“사무실 출근하라고요? 그냥 사표 쓸게요” 미국 코로나 완화로 이직 바람

입력 2021.06.15 (08:00) 수정 2021.06.1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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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확대로 코로나 19가 진정세에 접어든 미국에서는 직장을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수입이 줄어든 가정들이 많을텐데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직장인들이 코로나 19 봉쇄가 해제된 이후 다시 사무실로 출근해야 하는 것을 꺼리고 있기때문이라는 분석인데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최근 이직률이 지난 20년간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월 미국 근로자의 일자리 이탈 비율은 2.7 %로 1년 전 1.6 %에서 최소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급증했습니다. 프루덴셜파이낸셜이 직장인 2천명을 대상으로 3월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4분의 1은 이직을 준비할 계획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여러가지 요인들이 이직률 상승의 이유로 꼽히고 있는데요. 먼저 지난해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집에서 일하는 것에 익숙해진 직장인들이 이제는 사무실을 매일 출근해 일하는 것이 싫어졌기때문에 이참에 새로운 직장을 찾고 싶다는 욕구로 이어진다고 이 신문은 진단했습니다. 또한 코로나 19 팬데믹 현상이 종식되지 않은 상황이라 아직은 사무실에 있는 것을 꺼리기도 하구요.

어떤 가정에서는 코로나 19로 배우자가 직장을 잃게 되면서 이를 보상하기 위해 더 높은 급여를 원하기도 해 이직을 고려하게 됩니다. 또한 집에 오랫동안 있다보니 그동안 자신이 몸담았던 직장 생활을 돌이켜 보면서 새로운 분야나 직장으로 옮기는 도전에 과감히 나서는 경향도 있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이와함께 미 정부가 그동안 위축됐던 제조업, 레저, 숙박업 등의 분야를 살리기 위한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해당 분야에 일자리가 늘어나자 더 좋은 연봉과 마침 기회를 노리던 직장인들이 이동한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직장인들이 새로운 직장을 찾아 짐을 쌀 준비를 하자 고용주는 임금을 인상하고 유능한 인력을 붙잡기 위해 승진을 제안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높은 이직률은 고용주를 괴롭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사업 중단의 위기까지 초래할수 있지만 직장인들이 자신의 갖고 있는 능력 대비 더 많은 보수를 받으면서 일과 가정생활, 취미 생활을 양립하려고 하는 것은 당연하고 이직은 일반적으로 건전한 노동 시장의 신호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특히 정보통신 기술이 발달해 재택을 기반으로 한 원격 근무가 가능해지면서 경쟁 기업에 있는 유능한 인재를 빼 올 수 있는 기회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것도 이직률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사람들은 세상을 다르게 보고 있습니다. 내가 있는 곳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에 나를 다시 던지려는 생각들을 하기 시작했고 앞으로 이와 관련해 몇 년 안에 엄청난 변화를 보게 될 것입니다." 비즈니스 전문 소셜미디어 링크트인(LinkedIn)에서 인적 자원을 이끌었던 인재 컨설턴트 스티브 캐디언(Steve Cadigan)의 말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가져올 향후 몇년간 노동 시장의 변화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기존과는 크게 다른 변화의 바람이 일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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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무실 출근하라고요? 그냥 사표 쓸게요” 미국 코로나 완화로 이직 바람
    • 입력 2021-06-15 08:00:42
    • 수정2021-06-15 10:26:34
    취재K

백신 접종 확대로 코로나 19가 진정세에 접어든 미국에서는 직장을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수입이 줄어든 가정들이 많을텐데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직장인들이 코로나 19 봉쇄가 해제된 이후 다시 사무실로 출근해야 하는 것을 꺼리고 있기때문이라는 분석인데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최근 이직률이 지난 20년간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월 미국 근로자의 일자리 이탈 비율은 2.7 %로 1년 전 1.6 %에서 최소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급증했습니다. 프루덴셜파이낸셜이 직장인 2천명을 대상으로 3월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4분의 1은 이직을 준비할 계획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여러가지 요인들이 이직률 상승의 이유로 꼽히고 있는데요. 먼저 지난해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집에서 일하는 것에 익숙해진 직장인들이 이제는 사무실을 매일 출근해 일하는 것이 싫어졌기때문에 이참에 새로운 직장을 찾고 싶다는 욕구로 이어진다고 이 신문은 진단했습니다. 또한 코로나 19 팬데믹 현상이 종식되지 않은 상황이라 아직은 사무실에 있는 것을 꺼리기도 하구요.

어떤 가정에서는 코로나 19로 배우자가 직장을 잃게 되면서 이를 보상하기 위해 더 높은 급여를 원하기도 해 이직을 고려하게 됩니다. 또한 집에 오랫동안 있다보니 그동안 자신이 몸담았던 직장 생활을 돌이켜 보면서 새로운 분야나 직장으로 옮기는 도전에 과감히 나서는 경향도 있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이와함께 미 정부가 그동안 위축됐던 제조업, 레저, 숙박업 등의 분야를 살리기 위한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해당 분야에 일자리가 늘어나자 더 좋은 연봉과 마침 기회를 노리던 직장인들이 이동한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직장인들이 새로운 직장을 찾아 짐을 쌀 준비를 하자 고용주는 임금을 인상하고 유능한 인력을 붙잡기 위해 승진을 제안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높은 이직률은 고용주를 괴롭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사업 중단의 위기까지 초래할수 있지만 직장인들이 자신의 갖고 있는 능력 대비 더 많은 보수를 받으면서 일과 가정생활, 취미 생활을 양립하려고 하는 것은 당연하고 이직은 일반적으로 건전한 노동 시장의 신호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특히 정보통신 기술이 발달해 재택을 기반으로 한 원격 근무가 가능해지면서 경쟁 기업에 있는 유능한 인재를 빼 올 수 있는 기회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것도 이직률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사람들은 세상을 다르게 보고 있습니다. 내가 있는 곳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에 나를 다시 던지려는 생각들을 하기 시작했고 앞으로 이와 관련해 몇 년 안에 엄청난 변화를 보게 될 것입니다." 비즈니스 전문 소셜미디어 링크트인(LinkedIn)에서 인적 자원을 이끌었던 인재 컨설턴트 스티브 캐디언(Steve Cadigan)의 말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가져올 향후 몇년간 노동 시장의 변화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기존과는 크게 다른 변화의 바람이 일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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