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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기획]① 장마 시작되는데, 붕괴 사고 복구 ‘하세월’
입력 2021.06.15 (08:00) 수정 2021.06.15 (09:14) 뉴스광장(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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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말 장마를 앞두고 KBS부산이 지역 재난 현장의 복구 실태와 대책을 점검해봤습니다.

재난 유형별로 연속 보도해드릴텐데요,

오늘은 먼저, 큰 피해가 났던 산사태 등 붕괴현장을, 김영록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흙더미가 아파트 단지를 뒤덮었습니다.

옹벽이 무너지면서 야산에서 흘러내린 흙입니다.

지난해 7월 집중호우와 9월 태풍 때 세 차례나 옹벽이 붕괴됐습니다.

다시 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흙더미는 모두 치웠지만 여전히 철근을 세우고, 판자를 덧대는 응급조치만 해뒀습니다.

담당 구청에서는 사유지인 만큼 복구는 아파트 주민 몫이라며 손을 놓고 있습니다.

[주민 : “작년처럼 또 걱정이에요. 또 흙이 내려오지 않을까 이런 걱정이 많죠. 어떤 주민은 이사 간다는 분도 많이 계세요.”]

다른 붕괴 현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아파트 뒤쪽 절벽도 지난해 집중호우로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하지만 예산 확보가 안 된 데다, 철근 등 자재 수급 문제로 복구 작업은 지난 4월에야 시작됐습니다.

사고가 난 지 1년 가까이 지났지만 보시는 것처럼 방수포만 군데군데 찢겨 진 채 방치돼 있습니다.

현재 복구작업은 10% 정도만 진행됐고 나머지 작업은 우기가 끝나는 10월쯤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지난 2019년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무너져 내린 이 야산 경사면도 2년 가까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최근 재판부에서 국방부가 예비군 교장을 세우면서 바닥에 깔았던 석탄재가 붕괴 사고의 원인이 됐다고 판단했지만, 국방부는 항소를 이유로 복구를 미루고 있습니다.

[정진교/부산과학기술대 교수 : “옹벽이나 산사태의 경우에는 제2차 피해에 의해서 토사 유출이라든지 또 다른 옹벽이라든지 산사태가 가속화돼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지난달, 이례적으로 잦은 비가 내린 데 이어, 이달 말부터는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복구가 늦어지는 사이 피해가 되풀이되는 건 아닐지, 주민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 [재난기획]① 장마 시작되는데, 붕괴 사고 복구 ‘하세월’
    • 입력 2021-06-15 08:00:45
    • 수정2021-06-15 09:14:00
    뉴스광장(부산)
[앵커]

이달 말 장마를 앞두고 KBS부산이 지역 재난 현장의 복구 실태와 대책을 점검해봤습니다.

재난 유형별로 연속 보도해드릴텐데요,

오늘은 먼저, 큰 피해가 났던 산사태 등 붕괴현장을, 김영록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흙더미가 아파트 단지를 뒤덮었습니다.

옹벽이 무너지면서 야산에서 흘러내린 흙입니다.

지난해 7월 집중호우와 9월 태풍 때 세 차례나 옹벽이 붕괴됐습니다.

다시 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흙더미는 모두 치웠지만 여전히 철근을 세우고, 판자를 덧대는 응급조치만 해뒀습니다.

담당 구청에서는 사유지인 만큼 복구는 아파트 주민 몫이라며 손을 놓고 있습니다.

[주민 : “작년처럼 또 걱정이에요. 또 흙이 내려오지 않을까 이런 걱정이 많죠. 어떤 주민은 이사 간다는 분도 많이 계세요.”]

다른 붕괴 현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아파트 뒤쪽 절벽도 지난해 집중호우로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하지만 예산 확보가 안 된 데다, 철근 등 자재 수급 문제로 복구 작업은 지난 4월에야 시작됐습니다.

사고가 난 지 1년 가까이 지났지만 보시는 것처럼 방수포만 군데군데 찢겨 진 채 방치돼 있습니다.

현재 복구작업은 10% 정도만 진행됐고 나머지 작업은 우기가 끝나는 10월쯤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지난 2019년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무너져 내린 이 야산 경사면도 2년 가까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최근 재판부에서 국방부가 예비군 교장을 세우면서 바닥에 깔았던 석탄재가 붕괴 사고의 원인이 됐다고 판단했지만, 국방부는 항소를 이유로 복구를 미루고 있습니다.

[정진교/부산과학기술대 교수 : “옹벽이나 산사태의 경우에는 제2차 피해에 의해서 토사 유출이라든지 또 다른 옹벽이라든지 산사태가 가속화돼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지난달, 이례적으로 잦은 비가 내린 데 이어, 이달 말부터는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복구가 늦어지는 사이 피해가 되풀이되는 건 아닐지, 주민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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