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이태규 “국민의힘 8월 경선버스론…버스 일방적 출발 안돼, 버스 노선이 2번만 있는 게 아냐”

입력 2021.06.15 (09:42) 수정 2021.06.15 (10: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이준석 당대표 당선, 2011년 안철수 현상 이후 혁명적 수준의 정치 변화
- 합당 논의... 의석수 지분 요구, 기득권 주장 안돼
- 중도와 실용 한국정치 중심에 들어설 때.. 합당시 당헌당규에 녹여야
- 이준석 대표 내일 합당 실무협상단 예방 예정
- 이준석 대표 소값 운운...지금도 그런 인식 갖고있다면 통합의 큰 걸림돌 될 것
- 국민의당 지역위원장 공모는 합당과 관계없는 조직강화 활동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6월 15일(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이태규 사무총장 (국민의당)



▷ 최경영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합당 논의를 조속히 시작하겠다고 밝혔죠. 실제로 이 대표는 선출된 다음 날 상계동 모처에서 안 대표와 만나서 합당 관련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권 통합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태규 : 안녕하십니까?

▷ 최경영 : 일단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어떤가요? 이준석 당대표 선출이 됐는데 이게 국민의당한테 좋은 겁니까? 나쁜 겁니까?

▶ 이태규 : 뭐 좋고 나쁨을 떠나서 안철수 대표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사실 이번에 이준석 대표의 당선은 사실 2011년 때 안철수 현상 이후에 한국정치에서는 거의 혁명적 수준의 변화가 일어났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준석 대표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 이게 이제 낡은 기성정치로는 더 이상 안 된다. 이런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뜻이 표출된 거라고 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쨌든 여야 모두가 이런 정치 변화를 바라는 어떤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서 이 비전과 혁신 경쟁에 나서야 한다. 이 부분은 아마 국민의당뿐만 아니라 민주당도 그렇고 모든 정당이 다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그런 부분에서 또 국민의힘이 스스로 먼저 좀 더 모범을 보여야 하는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국민의힘이 스스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거는 어떤 의미인가요?

▶ 이태규 : 일단 이준석 대표의 당선이 변화의 완성이 아니고 변화의 시작이라고 보거든요. 일단 현상인 거죠. 그러면 이제 앞으로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들을 보여줄 것이냐. 여기에 대한 과제가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혁신에 대한 어떤 구체적인 비전과 어떤 내용들을 제시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고요.

▷ 최경영 : 혁신의 실체.

▶ 이태규 : 또 그런 측면에서 정권교체를 위해서 제1야당으로서 어떤 열린 자세와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이런 부분들도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관심이 많고 또 국민들께서도 그런 걸 지켜보시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다만 그 모든 것을 떠나서 하여간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지금 이준석 대표 개인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보수 정당의 대표로 30대 젊은 당대표를 밀어올린 민심의 어떤 정치변화 욕구가 무엇이냐. 이것을 제대로 읽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그 열린 자세와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주실 수 있을까요? 국민의힘이 어떤 열린 자세와 진정성.

▶ 이태규 : 그러니까 통상적으로 양당이 합당이나 통합을 이야기하게 되면 의석수를 따지고 덩치를 따지고 이런 부분을 우선적으로 하는데 저는 양당이 통합을 하려면 실질적으로 그거보다 더 중요한 것이 과연 새로운 통합 정당이 야권의 외연을 얼마큼 확장시킬 수 있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얼만큼 어떤 혁신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이런 부분이 어쨌든 합당의 어떤 원칙과 기준점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지분 요구하지 말아라. 이런 이야기는 사실 지분을 자기들 지분을 그대로 고집하겠다는 이야기거든요. 그 지분 요구도 안 되지만 기득권 주장도 안 된다. 이런 자세가 저는 열린 자세고 낮은 자세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 쪽에서 어쨌든 의석수가 큰 제1야당이 그런 쪽에서 대범한 자세를 보여주면 문제 해결이 훨씬 더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잘 되지 않겠느냐가 이런 취지에서 제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최경영 : 그러면 앞으로 미래 더 큰 어떤 시너지가 나올 그 외형을 생각한다면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어떤 것들이 성취가 되어야 합당이 원활하게 될까요?

▶ 이태규 : 뭐 기본적으로 국민의당은 중도 실용 정치를 추구하는 정당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이번에 뭐 제1야당 전당대회도 그렇고 민주당도 그렇고 이제는 중도와 실용이 한국정치의 중심에 들어설 때가 됐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통합된 정당이 그런 가치와 비전이 당헌당규와 정강정책에서 제대로 잘 녹아나야 한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야 양쪽의 지지자들이 저는 화학적으로 결합하고 온전하게 다 모일 수 있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원칙에 대해서는 이미 그전에 안철수 대표께서도 주호영 권한대행 계실 때 이런 뜻을 말씀드렸고 그 부분에서 주호영 대표께서도 흔쾌하게 동의하신 걸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러니까 중도 실용 정치로 가기 위해서 그게 국민적 요구이기 때문에 그래서 통합된 정당은 당헌당규를 당연히 바꿔야 한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이태규 : 이제는 이념과 진영의 정치를 극복해서, 극복해야 할 지금 중요한 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의 등장이라는 부분은 이제 기성정치의 낡은 틀이나 관성들 이런 걸 다 깨고 실질적으로 문제 해결 중심으로 그런 정치를 펼쳐달라는 저는 그런 국민적인 요구들이 반영이 되어 있어야 생각이 들거든요. 물론 거기에서 기득권 정치의 해체 요구도 저는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분명하게 표출이 됐다고 보고요. 그런데 그런 어떤 민심의 변화와 요구들을 수용해내는 그런 통합 정당의 어떤 모습을 갖추려면 저는 그것은 중도 실용 정치를 야당 정치의 중심에 놔야 한다 그렇게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래야 훨씬 더 혁신의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고요.

▶ 이태규 : 그렇게 저는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이게 결국은 안철수 대표가 제1야당을 비롯한 정치 세력들이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 이 말과 일맥상통 하는 건가요? 어떻습니까?

▶ 이태규 : 저는 그렇게, 당연히 그렇게 맞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무슨 뭐 정치적인 주도권이나 이런 부분하고 원칙적인 이야기, 현재 상황에서 국민들이 바라는 바가 무엇인가를 생각을 한다면 저는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이 들고요. 특히 야당 입장에서는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라는 큰 과제를 안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제 일이 되게 하려면 일단 누군가와 먼저 좀 더 열려 있어야 하고 좀 더 낮은 자세를 갖췄을 때 저는 문제 해결이 잘 된다고 보는 거고요. 특히 제1야당이 지금 덩치나 이런 것을 고집하지 않고 스스로 먼저 조금 양보하고 또 더 낮게 모범을 보이면 일이 훨씬 더 잘 되지 않겠습니까? 물론 그런 자세는 국민의당도 반드시 견제하고 지켜내야 할 자세다. 이런 생각도 더 변함없이 갖고 있습니다.

▷ 최경영 : 형식이나 절차는 당 대 당 합당인 거죠, 이게? 어떻게.

▶ 이태규 : 양 당이 합치는데 그 안철수 대표나 저희 의원들이 탈당해서 개별적으로 입당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당 대 당 통합이 되는 겁니다. 다만 이제 당 대 당 통합 과정에서 당명을 바꾸게 되면 이제 신설 합당이 되는 거고 당명을 바꾸지 않게 되면 이제 흡수 합당이 되는 거죠. 형식은 당 대 당인데 그것이 신설 합당이냐, 흡수 합당이냐 이제 이런 문제가 남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제 당명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쳤을 때 어떤 당명을 쓸 것인가. 이런 문제가 아마 또 협상에서도 중요한 어떤 과제가 되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 최경영 : 아까 말씀하신 대로 그러면 당명을 바꾸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흡수 합당이 된다고 하더라도 당헌당규는 바꿔야 한다고 보십니까?

▶ 이태규 : 당명 개정과 관계 없이 사실 어떻게 보면 저는 개인적으로 중요한 것이 당명 개정도 중요하다고 보지만 이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혁신적인 야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당헌과 정강정책을 어떻게 바꿔낼 것인가. 저는 개인적으로 그쪽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 최경영 : 지금 수임기구 구성에 나섰다고 어제 보도가 나왔는데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 협상 실무를 담당할. 이 시기는 어느 정도로 보세요? 실질적으로.

▶ 이태규 : 이게 수임기구라는 거는 합당이 공식 확정된 이후에 이제 구체적인 법률적 사항을 정리하기 위한 기구이기 때문에 지금의 수임기구가 아니라 아마 실무 협상단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고요. 내일 이제 이준석 대표가 내일 오후에 예방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그때 두 당의 대표들께서 어떤 합당을 위한 실무 협상에 대해서 만약에 거기에서 원칙적인 합의를 보신다면 바로 양당에서 실무 협상 대표를 지명해서 실무 협상이 시작되지 않겠는가. 이렇게 예상은 좀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국민의당은 오래전에 실무 협상단을 내부적으로 이렇게 내정하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국민의당 자체 지역위원장 인선 하는 거 있었지 않습니까?

▶ 이태규 : 네.

▷ 최경영 : 과거에 보면 이 대표가 소값은 후하게 쳐드리겠지만. 이 국민의당 자체 지역위원장 인선이 이거는 이렇게 하는 거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식으로 이제 비판을 했었던 적이 있었잖아요.

▶ 이태규 : 일단 뭐 이준석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그런 소값 운운하며 그런 표현을 했는데 그건 사실 굉장히 부적절한 표현이죠. 다만 저는 이제 경선 과정에서의 선거 전략의 일환으로 저는 이해하고요. 그렇지만 이제 경선이 끝나고 당대표가 되셨는데 지금도 그런 인식을 갖고 있다면 저는 그건 통합의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런 우려를 갖고 있고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국민의당 지역위원장 공모는 저는 합당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국민의당 독자적인 조직 강화 차원의 활동으로 이해를 해주셔야 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미 국민의당 올해 초부터 지역위원장 공모 이야기가 나와서 저희가 조강특위를 설치한 게 2월 초입니다. 그런데 이제 그때는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때문에 또 국민의힘을 자극할 수 있다. 뭐 이렇게 해서 저희가 그걸 밀었거든요. 그런데 다시 이제 국민의힘 전당대회 때문에 합당 논의가 좀 미루어지자. 이제 그거는 그대로 집행하자. 이렇게 결정을 봤던 거고요. 사실 보면 국민의힘도 총선 이후에 지소게 적으로 당협위원장을 교체하면서 새로 임명해 왔습니다, 계속해서. 거기도 필요하면 조직강화 작업을 계속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타 당의 조직강화에 대해서 왈가왈부 하는 것은 저는 결례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저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합당의 진정성과 상호존중 정신. 그 정권교체를 앞에 두고 양당이 서로 지분을 요구하거나 기득권을 고집하는 이런 자세만 버린다면 이거는 합당과는 아무런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는다. 이런 부분에서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러면 지금 현재 국민의당이 지역위원장 같은 경우는 당협위원장을 인선을 적당한 사람이 있으면 하고 있는 겁니까?

▶ 이태규 : 지금 지난번에 조강특위에서 저희가 1차적으로 지역위원장 후보군으로 저희가 의결을 한 분들이 있습니다. 있는데 그때 이제 최종적인 의결 권한은 최고위원회에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응모자 중에서 청년 지원자들을 더 발탁해야 한다. 이런 주문이 있어서 어저께 최종적으로 또 청년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심사가 있었고요. 이제 그런 부분에서 조강특위 자체에 대해서는 이런 분들이 지역위원장을 하시면 좋겠다. 그리고 또 이런 분들 야권의 대통합 과정에서 합류한다면 야권의 외연 확장에 더 도움이 되겠다 이렇게 판단하신 분들이 있습니다. 다만 이제 그분들을 최종적으로 당에서 의결을 할지 여부는 최고위원회에서 결정할 문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최경영 :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에 버스 이야기하면서 8월 중순쯤에는 경선 일정을 시작한다고 이야기를 했잖아요. 그러면 합당은 그전에 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어떻게 보세요?

▶ 이태규 : 저도 상식적으로 본다면 그전에 합당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그때까지도 합당 부분이 결정이 안 난다면 양당 간에 상당한 갈등이 있다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해서 저는 아마 다만 이제 이것이 정치 일정에 있어서 그것이 국민의힘의 정치 일정 아니겠습니까? 그것이 과연 바깥에 있는 국민의당도 그렇고 또 바깥에 윤석열 전 총장도 그렇고 그런 부분이 모두가 동의하는 정치 일정인지에 대해서는 저는 책임 있는 분들이 좀 더 많은 고민과 상호 간에 어떤 입장과 상황을 이해하는 그런 자세도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너무 경선 버스 일방적으로 출발시킨다면 그 부분이 제가 볼 때는 꼭 그것이 바람직하냐. 이런 부분에서는 생각이 많은 분들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너무 일방적으로 가면 이것이 정권교체의 버스 노선이 꼭 2번만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어저께 신문에도 그런 표현이 나왔던데 이게 택시로 갈 수도 있다고 이야기하는 거고. 또 기차도 있을 수 있고 2번이 아닌 다른 노선 버스도 있을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 쪽에서 저는 국민의힘이 제1야당인 만큼 전체를 아우르는 그런 조금 자세가 필요하다. 이런 개인적인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 최경영 : 마지막으로 한 20초 남았는데요. 윤석열 전 총장보다는 합당이 윤석열 전 총장이 만약에 입당을 한다면 국민의힘에. 그러면 합당이 조금 더 빨라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하는데 어떻게 보세요, 그거는?

▶ 이태규 : 글쎄요, 그거는 뭐 저는 윤석열 전 총장의 입장을 정확하게 모르기 때문에. 다만 국민의당의 합당.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의 합당이나 윤석열 총장의 국민의힘 합류 여부나 이런 부분들이 저는 상호간에 어느 정도 조금 연관성은 있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은 좀 갖고 있습니다.

▷ 최경영 : 알겠습니다. 말씀 감사하고요.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태규 : 고맙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최강시사] 이태규 “국민의힘 8월 경선버스론…버스 일방적 출발 안돼, 버스 노선이 2번만 있는 게 아냐”
    • 입력 2021-06-15 09:42:41
    • 수정2021-06-15 10:26:49
    최강시사
- 이준석 당대표 당선, 2011년 안철수 현상 이후 혁명적 수준의 정치 변화
- 합당 논의... 의석수 지분 요구, 기득권 주장 안돼
- 중도와 실용 한국정치 중심에 들어설 때.. 합당시 당헌당규에 녹여야
- 이준석 대표 내일 합당 실무협상단 예방 예정
- 이준석 대표 소값 운운...지금도 그런 인식 갖고있다면 통합의 큰 걸림돌 될 것
- 국민의당 지역위원장 공모는 합당과 관계없는 조직강화 활동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6월 15일(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이태규 사무총장 (국민의당)



▷ 최경영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합당 논의를 조속히 시작하겠다고 밝혔죠. 실제로 이 대표는 선출된 다음 날 상계동 모처에서 안 대표와 만나서 합당 관련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권 통합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태규 : 안녕하십니까?

▷ 최경영 : 일단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어떤가요? 이준석 당대표 선출이 됐는데 이게 국민의당한테 좋은 겁니까? 나쁜 겁니까?

▶ 이태규 : 뭐 좋고 나쁨을 떠나서 안철수 대표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사실 이번에 이준석 대표의 당선은 사실 2011년 때 안철수 현상 이후에 한국정치에서는 거의 혁명적 수준의 변화가 일어났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준석 대표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 이게 이제 낡은 기성정치로는 더 이상 안 된다. 이런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뜻이 표출된 거라고 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쨌든 여야 모두가 이런 정치 변화를 바라는 어떤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서 이 비전과 혁신 경쟁에 나서야 한다. 이 부분은 아마 국민의당뿐만 아니라 민주당도 그렇고 모든 정당이 다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그런 부분에서 또 국민의힘이 스스로 먼저 좀 더 모범을 보여야 하는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국민의힘이 스스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거는 어떤 의미인가요?

▶ 이태규 : 일단 이준석 대표의 당선이 변화의 완성이 아니고 변화의 시작이라고 보거든요. 일단 현상인 거죠. 그러면 이제 앞으로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들을 보여줄 것이냐. 여기에 대한 과제가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혁신에 대한 어떤 구체적인 비전과 어떤 내용들을 제시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고요.

▷ 최경영 : 혁신의 실체.

▶ 이태규 : 또 그런 측면에서 정권교체를 위해서 제1야당으로서 어떤 열린 자세와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이런 부분들도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관심이 많고 또 국민들께서도 그런 걸 지켜보시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다만 그 모든 것을 떠나서 하여간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지금 이준석 대표 개인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보수 정당의 대표로 30대 젊은 당대표를 밀어올린 민심의 어떤 정치변화 욕구가 무엇이냐. 이것을 제대로 읽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그 열린 자세와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주실 수 있을까요? 국민의힘이 어떤 열린 자세와 진정성.

▶ 이태규 : 그러니까 통상적으로 양당이 합당이나 통합을 이야기하게 되면 의석수를 따지고 덩치를 따지고 이런 부분을 우선적으로 하는데 저는 양당이 통합을 하려면 실질적으로 그거보다 더 중요한 것이 과연 새로운 통합 정당이 야권의 외연을 얼마큼 확장시킬 수 있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얼만큼 어떤 혁신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이런 부분이 어쨌든 합당의 어떤 원칙과 기준점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지분 요구하지 말아라. 이런 이야기는 사실 지분을 자기들 지분을 그대로 고집하겠다는 이야기거든요. 그 지분 요구도 안 되지만 기득권 주장도 안 된다. 이런 자세가 저는 열린 자세고 낮은 자세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 쪽에서 어쨌든 의석수가 큰 제1야당이 그런 쪽에서 대범한 자세를 보여주면 문제 해결이 훨씬 더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잘 되지 않겠느냐가 이런 취지에서 제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최경영 : 그러면 앞으로 미래 더 큰 어떤 시너지가 나올 그 외형을 생각한다면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어떤 것들이 성취가 되어야 합당이 원활하게 될까요?

▶ 이태규 : 뭐 기본적으로 국민의당은 중도 실용 정치를 추구하는 정당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이번에 뭐 제1야당 전당대회도 그렇고 민주당도 그렇고 이제는 중도와 실용이 한국정치의 중심에 들어설 때가 됐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통합된 정당이 그런 가치와 비전이 당헌당규와 정강정책에서 제대로 잘 녹아나야 한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야 양쪽의 지지자들이 저는 화학적으로 결합하고 온전하게 다 모일 수 있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원칙에 대해서는 이미 그전에 안철수 대표께서도 주호영 권한대행 계실 때 이런 뜻을 말씀드렸고 그 부분에서 주호영 대표께서도 흔쾌하게 동의하신 걸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러니까 중도 실용 정치로 가기 위해서 그게 국민적 요구이기 때문에 그래서 통합된 정당은 당헌당규를 당연히 바꿔야 한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이태규 : 이제는 이념과 진영의 정치를 극복해서, 극복해야 할 지금 중요한 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의 등장이라는 부분은 이제 기성정치의 낡은 틀이나 관성들 이런 걸 다 깨고 실질적으로 문제 해결 중심으로 그런 정치를 펼쳐달라는 저는 그런 국민적인 요구들이 반영이 되어 있어야 생각이 들거든요. 물론 거기에서 기득권 정치의 해체 요구도 저는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분명하게 표출이 됐다고 보고요. 그런데 그런 어떤 민심의 변화와 요구들을 수용해내는 그런 통합 정당의 어떤 모습을 갖추려면 저는 그것은 중도 실용 정치를 야당 정치의 중심에 놔야 한다 그렇게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래야 훨씬 더 혁신의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고요.

▶ 이태규 : 그렇게 저는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이게 결국은 안철수 대표가 제1야당을 비롯한 정치 세력들이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 이 말과 일맥상통 하는 건가요? 어떻습니까?

▶ 이태규 : 저는 그렇게, 당연히 그렇게 맞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무슨 뭐 정치적인 주도권이나 이런 부분하고 원칙적인 이야기, 현재 상황에서 국민들이 바라는 바가 무엇인가를 생각을 한다면 저는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이 들고요. 특히 야당 입장에서는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라는 큰 과제를 안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제 일이 되게 하려면 일단 누군가와 먼저 좀 더 열려 있어야 하고 좀 더 낮은 자세를 갖췄을 때 저는 문제 해결이 잘 된다고 보는 거고요. 특히 제1야당이 지금 덩치나 이런 것을 고집하지 않고 스스로 먼저 조금 양보하고 또 더 낮게 모범을 보이면 일이 훨씬 더 잘 되지 않겠습니까? 물론 그런 자세는 국민의당도 반드시 견제하고 지켜내야 할 자세다. 이런 생각도 더 변함없이 갖고 있습니다.

▷ 최경영 : 형식이나 절차는 당 대 당 합당인 거죠, 이게? 어떻게.

▶ 이태규 : 양 당이 합치는데 그 안철수 대표나 저희 의원들이 탈당해서 개별적으로 입당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당 대 당 통합이 되는 겁니다. 다만 이제 당 대 당 통합 과정에서 당명을 바꾸게 되면 이제 신설 합당이 되는 거고 당명을 바꾸지 않게 되면 이제 흡수 합당이 되는 거죠. 형식은 당 대 당인데 그것이 신설 합당이냐, 흡수 합당이냐 이제 이런 문제가 남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제 당명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쳤을 때 어떤 당명을 쓸 것인가. 이런 문제가 아마 또 협상에서도 중요한 어떤 과제가 되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 최경영 : 아까 말씀하신 대로 그러면 당명을 바꾸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흡수 합당이 된다고 하더라도 당헌당규는 바꿔야 한다고 보십니까?

▶ 이태규 : 당명 개정과 관계 없이 사실 어떻게 보면 저는 개인적으로 중요한 것이 당명 개정도 중요하다고 보지만 이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혁신적인 야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당헌과 정강정책을 어떻게 바꿔낼 것인가. 저는 개인적으로 그쪽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 최경영 : 지금 수임기구 구성에 나섰다고 어제 보도가 나왔는데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 협상 실무를 담당할. 이 시기는 어느 정도로 보세요? 실질적으로.

▶ 이태규 : 이게 수임기구라는 거는 합당이 공식 확정된 이후에 이제 구체적인 법률적 사항을 정리하기 위한 기구이기 때문에 지금의 수임기구가 아니라 아마 실무 협상단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고요. 내일 이제 이준석 대표가 내일 오후에 예방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그때 두 당의 대표들께서 어떤 합당을 위한 실무 협상에 대해서 만약에 거기에서 원칙적인 합의를 보신다면 바로 양당에서 실무 협상 대표를 지명해서 실무 협상이 시작되지 않겠는가. 이렇게 예상은 좀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국민의당은 오래전에 실무 협상단을 내부적으로 이렇게 내정하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국민의당 자체 지역위원장 인선 하는 거 있었지 않습니까?

▶ 이태규 : 네.

▷ 최경영 : 과거에 보면 이 대표가 소값은 후하게 쳐드리겠지만. 이 국민의당 자체 지역위원장 인선이 이거는 이렇게 하는 거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식으로 이제 비판을 했었던 적이 있었잖아요.

▶ 이태규 : 일단 뭐 이준석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그런 소값 운운하며 그런 표현을 했는데 그건 사실 굉장히 부적절한 표현이죠. 다만 저는 이제 경선 과정에서의 선거 전략의 일환으로 저는 이해하고요. 그렇지만 이제 경선이 끝나고 당대표가 되셨는데 지금도 그런 인식을 갖고 있다면 저는 그건 통합의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런 우려를 갖고 있고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국민의당 지역위원장 공모는 저는 합당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국민의당 독자적인 조직 강화 차원의 활동으로 이해를 해주셔야 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미 국민의당 올해 초부터 지역위원장 공모 이야기가 나와서 저희가 조강특위를 설치한 게 2월 초입니다. 그런데 이제 그때는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때문에 또 국민의힘을 자극할 수 있다. 뭐 이렇게 해서 저희가 그걸 밀었거든요. 그런데 다시 이제 국민의힘 전당대회 때문에 합당 논의가 좀 미루어지자. 이제 그거는 그대로 집행하자. 이렇게 결정을 봤던 거고요. 사실 보면 국민의힘도 총선 이후에 지소게 적으로 당협위원장을 교체하면서 새로 임명해 왔습니다, 계속해서. 거기도 필요하면 조직강화 작업을 계속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타 당의 조직강화에 대해서 왈가왈부 하는 것은 저는 결례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저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합당의 진정성과 상호존중 정신. 그 정권교체를 앞에 두고 양당이 서로 지분을 요구하거나 기득권을 고집하는 이런 자세만 버린다면 이거는 합당과는 아무런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는다. 이런 부분에서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러면 지금 현재 국민의당이 지역위원장 같은 경우는 당협위원장을 인선을 적당한 사람이 있으면 하고 있는 겁니까?

▶ 이태규 : 지금 지난번에 조강특위에서 저희가 1차적으로 지역위원장 후보군으로 저희가 의결을 한 분들이 있습니다. 있는데 그때 이제 최종적인 의결 권한은 최고위원회에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응모자 중에서 청년 지원자들을 더 발탁해야 한다. 이런 주문이 있어서 어저께 최종적으로 또 청년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심사가 있었고요. 이제 그런 부분에서 조강특위 자체에 대해서는 이런 분들이 지역위원장을 하시면 좋겠다. 그리고 또 이런 분들 야권의 대통합 과정에서 합류한다면 야권의 외연 확장에 더 도움이 되겠다 이렇게 판단하신 분들이 있습니다. 다만 이제 그분들을 최종적으로 당에서 의결을 할지 여부는 최고위원회에서 결정할 문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최경영 :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에 버스 이야기하면서 8월 중순쯤에는 경선 일정을 시작한다고 이야기를 했잖아요. 그러면 합당은 그전에 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어떻게 보세요?

▶ 이태규 : 저도 상식적으로 본다면 그전에 합당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그때까지도 합당 부분이 결정이 안 난다면 양당 간에 상당한 갈등이 있다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해서 저는 아마 다만 이제 이것이 정치 일정에 있어서 그것이 국민의힘의 정치 일정 아니겠습니까? 그것이 과연 바깥에 있는 국민의당도 그렇고 또 바깥에 윤석열 전 총장도 그렇고 그런 부분이 모두가 동의하는 정치 일정인지에 대해서는 저는 책임 있는 분들이 좀 더 많은 고민과 상호 간에 어떤 입장과 상황을 이해하는 그런 자세도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너무 경선 버스 일방적으로 출발시킨다면 그 부분이 제가 볼 때는 꼭 그것이 바람직하냐. 이런 부분에서는 생각이 많은 분들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너무 일방적으로 가면 이것이 정권교체의 버스 노선이 꼭 2번만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어저께 신문에도 그런 표현이 나왔던데 이게 택시로 갈 수도 있다고 이야기하는 거고. 또 기차도 있을 수 있고 2번이 아닌 다른 노선 버스도 있을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 쪽에서 저는 국민의힘이 제1야당인 만큼 전체를 아우르는 그런 조금 자세가 필요하다. 이런 개인적인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 최경영 : 마지막으로 한 20초 남았는데요. 윤석열 전 총장보다는 합당이 윤석열 전 총장이 만약에 입당을 한다면 국민의힘에. 그러면 합당이 조금 더 빨라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하는데 어떻게 보세요, 그거는?

▶ 이태규 : 글쎄요, 그거는 뭐 저는 윤석열 전 총장의 입장을 정확하게 모르기 때문에. 다만 국민의당의 합당.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의 합당이나 윤석열 총장의 국민의힘 합류 여부나 이런 부분들이 저는 상호간에 어느 정도 조금 연관성은 있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은 좀 갖고 있습니다.

▷ 최경영 : 알겠습니다. 말씀 감사하고요.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태규 : 고맙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