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중국에서 들여온 서학책 ‘연옥약설’ 현대어 번역본 첫 출간

입력 2021.06.15 (10:42) 수정 2021.06.1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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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에 중국에서 들여온 서학책 <연옥약설(煉獄略說)>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현대어로 번역 출간됐습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임치균 교수와 조현범 교수는 한문 서학서인 <연옥약설>의 한글 필사본인 <련옥략셜>을 판독하고 번역해 출간했습니다.

한문본 <연옥약설>은 1871년 중국 상하이에서 간행된 천주교 신심 서적으로, 중국인 예수회 신부 이문어(李問漁, 라우렌시오, 1840~1911)가 연옥 교리를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이와 관련한 옛 이야기를 모아 소개한 해설서입니다.

번역본은 한글 필사본 <련옥략셜>을 현대 한국어로 옮긴 자료와 함께 옛 한글의 판독자료와 한문본을 차례로 정리해 수록했습니다. 또한, 자세한 해제를 통하여 누가 왜 <연옥약설>을 썼으며, 언제 한글로 번역되었는지 등 한글 필사본 형성과정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울러 책 뒷부분에 한글 판독문을 실어 같은 시기의 한글 천주교 문헌 판독과 번역에 참고할 수 있도록 했고, 개항기 한국인들의 어문 생활을 연구하는 데도 국어학적 연구 가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교회사연구소장 조한건 신부는 간행사를 통해 "필사본으로만 전해지던 천주교 자료 가운데 하나인 <련옥략셜>을 두 분 교수님이 잘 다듬어주었다."며 "이번 비판본을 통해 옛 신자들이 배우고 익혔던 연옥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새롭게 연구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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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15 10:42:11
    • 수정2021-06-15 10: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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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에 중국에서 들여온 서학책 <연옥약설(煉獄略說)>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현대어로 번역 출간됐습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임치균 교수와 조현범 교수는 한문 서학서인 <연옥약설>의 한글 필사본인 <련옥략셜>을 판독하고 번역해 출간했습니다.

한문본 <연옥약설>은 1871년 중국 상하이에서 간행된 천주교 신심 서적으로, 중국인 예수회 신부 이문어(李問漁, 라우렌시오, 1840~1911)가 연옥 교리를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이와 관련한 옛 이야기를 모아 소개한 해설서입니다.

번역본은 한글 필사본 <련옥략셜>을 현대 한국어로 옮긴 자료와 함께 옛 한글의 판독자료와 한문본을 차례로 정리해 수록했습니다. 또한, 자세한 해제를 통하여 누가 왜 <연옥약설>을 썼으며, 언제 한글로 번역되었는지 등 한글 필사본 형성과정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울러 책 뒷부분에 한글 판독문을 실어 같은 시기의 한글 천주교 문헌 판독과 번역에 참고할 수 있도록 했고, 개항기 한국인들의 어문 생활을 연구하는 데도 국어학적 연구 가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교회사연구소장 조한건 신부는 간행사를 통해 "필사본으로만 전해지던 천주교 자료 가운데 하나인 <련옥략셜>을 두 분 교수님이 잘 다듬어주었다."며 "이번 비판본을 통해 옛 신자들이 배우고 익혔던 연옥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새롭게 연구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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