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델타 변이’ 뭐길래…각국 확산세

입력 2021.06.15 (11:44) 수정 2021.06.1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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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델타 변이’로 인해 영국은 결국 코로나 봉쇄 해제 일정을 한 달간 연기했으며, 미국에선 델타 변이가 올 가을쯤 새 감염병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인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세계 74개국서 확인...'우세종' 될 우려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는 이후 빠르게 확산하면서 중국, 미국, 아프리카, 스칸디나비아, 환태평양국가들에서도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지금까지 세계 74개국에서 확인되면서, '우세종'이 될 우려가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현지시각 14일 보도했습니다.

인도 등의 경우에서 보면 델타 변이는 복통과 메스꺼움, 구토, 식욕 상실, 청각 상실, 관절 통증 등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광저우에서도 감염자의 12%가 증상 시작 후 3∼4일 새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심각한 상황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이전과 비교하면 4배나 높은 수치입니다.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의 확산 속도를 들어, 바이러스 감시·통계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나라의 경우 이미 알려진 것보다 변이가 더 심각하게 번졌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브라운대학 공중보건대의 아시시 자 학장은 델타 변이에 대해 "우리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전염력이 강한 변이"라고 말했습니다.

■ 미국서도 델타 변이 빠르게 확산. 가을에 새로운 확산 가능성?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미국에서도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 식품의약청 FDA 국장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미국에서 델타 변이는 코로나19 감염자의 약 10%"라며 "2주마다 2배로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이것이 감염자의 가파른 급증을 보게 될 것이란 뜻은 아니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장악할 것은 맞다"며, "가을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유행병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델타 변이가 급속히 퍼지더라도 미국 전체에 걸쳐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일부 지역은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3일까지 미국에서는 18세 이상 성인의 64.4%가 코로나19 백신을 최소한 1회 맞았고, 54.1%는 접종을 마쳤습니다.

■ '델타 변이 몸살' 영국... 거리두기 전면 해제 한 달 연기


백신 접종 확대로 방역 규제를 풀었던 영국도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감염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현지시각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애초 6월 21일로 잡아놨던 규제 완화 날짜를 7월 19일로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존슨 총리는 "조금 더 기다리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 백신을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이 늘어나고 있어 "4주 이상은 필요하지 않으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은 지난 3월부터 5주 간격을 두고 4단계에 걸쳐 봉쇄 조치를 서서히 완화했는데요. 6월 21일부터는 나이트클럽 운영을 재개하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전면 해제할 계획이었습니다.

이러한 계획이 미뤄진 배경에는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이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지난 9일부터 매일 7천 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이 중 90% 이상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델타 변이의 전파력은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이 64% 높다고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의 긴장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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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델타 변이’ 뭐길래…각국 확산세
    • 입력 2021-06-15 11:44:08
    • 수정2021-06-17 11:15:20
    취재K

인도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델타 변이’로 인해 영국은 결국 코로나 봉쇄 해제 일정을 한 달간 연기했으며, 미국에선 델타 변이가 올 가을쯤 새 감염병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인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세계 74개국서 확인...'우세종' 될 우려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는 이후 빠르게 확산하면서 중국, 미국, 아프리카, 스칸디나비아, 환태평양국가들에서도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지금까지 세계 74개국에서 확인되면서, '우세종'이 될 우려가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현지시각 14일 보도했습니다.

인도 등의 경우에서 보면 델타 변이는 복통과 메스꺼움, 구토, 식욕 상실, 청각 상실, 관절 통증 등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광저우에서도 감염자의 12%가 증상 시작 후 3∼4일 새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심각한 상황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이전과 비교하면 4배나 높은 수치입니다.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의 확산 속도를 들어, 바이러스 감시·통계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나라의 경우 이미 알려진 것보다 변이가 더 심각하게 번졌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브라운대학 공중보건대의 아시시 자 학장은 델타 변이에 대해 "우리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전염력이 강한 변이"라고 말했습니다.

■ 미국서도 델타 변이 빠르게 확산. 가을에 새로운 확산 가능성?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미국에서도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 식품의약청 FDA 국장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미국에서 델타 변이는 코로나19 감염자의 약 10%"라며 "2주마다 2배로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이것이 감염자의 가파른 급증을 보게 될 것이란 뜻은 아니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장악할 것은 맞다"며, "가을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유행병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델타 변이가 급속히 퍼지더라도 미국 전체에 걸쳐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일부 지역은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3일까지 미국에서는 18세 이상 성인의 64.4%가 코로나19 백신을 최소한 1회 맞았고, 54.1%는 접종을 마쳤습니다.

■ '델타 변이 몸살' 영국... 거리두기 전면 해제 한 달 연기


백신 접종 확대로 방역 규제를 풀었던 영국도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감염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현지시각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애초 6월 21일로 잡아놨던 규제 완화 날짜를 7월 19일로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존슨 총리는 "조금 더 기다리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 백신을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이 늘어나고 있어 "4주 이상은 필요하지 않으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은 지난 3월부터 5주 간격을 두고 4단계에 걸쳐 봉쇄 조치를 서서히 완화했는데요. 6월 21일부터는 나이트클럽 운영을 재개하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전면 해제할 계획이었습니다.

이러한 계획이 미뤄진 배경에는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이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지난 9일부터 매일 7천 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이 중 90% 이상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델타 변이의 전파력은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이 64% 높다고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의 긴장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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