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이라크 그리고 한국…‘난민의 꿈’ 담은 이색다큐 눈길

입력 2021.06.15 (13:47) 수정 2021.06.1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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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UN난민기구 한국대표부사진 출처: UN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오는 20일 유엔(UN)이 정한 세계 난민의 날을 앞두고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대표부가 온라인 다큐멘터리 상영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당초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부터 매년 6월마다 난민 지원단체들의 연대체인 '난민인권네트워크'가 주최하는 난민영화제가 열려왔는데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탓에 온라인으로 제6회 난민영화제가 개최된 데 이어, 올해는 재정비 등을 이유로 영화제가 열리지 못하고 유엔난민기구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다큐멘터리 상영 행사만 열리게 됐습니다.

오늘(15일)부터 토요일인 오는 19일까지, 유엔난민기구 자체 제작 다큐멘터리 5편이 공식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unhcrkorea) 등에서 차례로 공개됩니다.

우선 오늘부터 내일까지는 '경계에서(Limbo, 2017)'와 '호다(The Unforgotten, 2018)' 두 작품을 볼 수 있는데요. 모두 20분 안팎의 짧은 작품들로 한국어 자막이 제공되고, 다큐멘터리에 직접 등장하는 배우 정우성이 내레이션을 맡았습니다.

'경계에서'는 레바논에서 살고 있는 한 시리아 난민 가족의 삶을, '호다'는 12살 소녀 호다 등 이라크 북부지역 난민촌 하산샴(Hasansham) 캠프에서 살고 있는 실향민, 특히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다큐멘터리 ‘경계에서(Limbo)’의 한 장면. (출처: UN난민기구 한국대표부)다큐멘터리 ‘경계에서(Limbo)’의 한 장면. (출처: UN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오는 17일~18일에는 예멘에서 제주도까지 오게 된 난민들에 대한 다큐멘터리 '안식처(Sanctuary, 2019)', 이라크 실향민 자밀라와 이스마일의 난민촌 생활을 담은 '실향민(The Displaced, 2020)'이 공개됩니다. 분량은 각각 32분, 20분으로 짧습니다.

행사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가 올해 제작한 다큐멘터리 '기록(Writing to Reach You, 2021)'이 줌(zoom)에서 개봉합니다. 고향을 떠나 한국에서 살아가면서 각자의 방식으로 본인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는 난민 4명이 이 작품의 주인공입니다.

줌 링크는 상영 전날인 18일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공식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unhcr_korea/) 바이오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상영 후에는 이 다큐멘터리에 출연하는 난민들과 닐 필립 조지(Neil P. George) 감독이 관객과의 대화(비대면) 시간을 갖게 된다고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측은 설명했습니다.

감독은 한국에서 활동하는 영국인으로, 세월호 참사 전후 한국 사회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세월 이후(After the Sewol, 2017)'와 '크로스로드(Crossroads, 2018)'를 제작했습니다.

다큐멘터리 ‘기록(Writing to Reach You)’의 포스터. (출처: UN난민기구 한국대표부)다큐멘터리 ‘기록(Writing to Reach You)’의 포스터. (출처: UN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는 또 미국의 뉴스통신사 UPI와 함께 세계 난민의 날 기념 온라인 사진전 '포용의 힘(Power of Inclusion)'을 열고, 난민들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사진 70여 장을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http://exhibit.upinews.kr/#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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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바논, 이라크 그리고 한국…‘난민의 꿈’ 담은 이색다큐 눈길
    • 입력 2021-06-15 13:47:48
    • 수정2021-06-15 13:52:24
    취재K
사진 출처: UN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오는 20일 유엔(UN)이 정한 세계 난민의 날을 앞두고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대표부가 온라인 다큐멘터리 상영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당초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부터 매년 6월마다 난민 지원단체들의 연대체인 '난민인권네트워크'가 주최하는 난민영화제가 열려왔는데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탓에 온라인으로 제6회 난민영화제가 개최된 데 이어, 올해는 재정비 등을 이유로 영화제가 열리지 못하고 유엔난민기구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다큐멘터리 상영 행사만 열리게 됐습니다.

오늘(15일)부터 토요일인 오는 19일까지, 유엔난민기구 자체 제작 다큐멘터리 5편이 공식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unhcrkorea) 등에서 차례로 공개됩니다.

우선 오늘부터 내일까지는 '경계에서(Limbo, 2017)'와 '호다(The Unforgotten, 2018)' 두 작품을 볼 수 있는데요. 모두 20분 안팎의 짧은 작품들로 한국어 자막이 제공되고, 다큐멘터리에 직접 등장하는 배우 정우성이 내레이션을 맡았습니다.

'경계에서'는 레바논에서 살고 있는 한 시리아 난민 가족의 삶을, '호다'는 12살 소녀 호다 등 이라크 북부지역 난민촌 하산샴(Hasansham) 캠프에서 살고 있는 실향민, 특히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다큐멘터리 ‘경계에서(Limbo)’의 한 장면. (출처: UN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오는 17일~18일에는 예멘에서 제주도까지 오게 된 난민들에 대한 다큐멘터리 '안식처(Sanctuary, 2019)', 이라크 실향민 자밀라와 이스마일의 난민촌 생활을 담은 '실향민(The Displaced, 2020)'이 공개됩니다. 분량은 각각 32분, 20분으로 짧습니다.

행사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가 올해 제작한 다큐멘터리 '기록(Writing to Reach You, 2021)'이 줌(zoom)에서 개봉합니다. 고향을 떠나 한국에서 살아가면서 각자의 방식으로 본인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는 난민 4명이 이 작품의 주인공입니다.

줌 링크는 상영 전날인 18일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공식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unhcr_korea/) 바이오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상영 후에는 이 다큐멘터리에 출연하는 난민들과 닐 필립 조지(Neil P. George) 감독이 관객과의 대화(비대면) 시간을 갖게 된다고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측은 설명했습니다.

감독은 한국에서 활동하는 영국인으로, 세월호 참사 전후 한국 사회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세월 이후(After the Sewol, 2017)'와 '크로스로드(Crossroads, 2018)'를 제작했습니다.

다큐멘터리 ‘기록(Writing to Reach You)’의 포스터. (출처: UN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는 또 미국의 뉴스통신사 UPI와 함께 세계 난민의 날 기념 온라인 사진전 '포용의 힘(Power of Inclusion)'을 열고, 난민들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사진 70여 장을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http://exhibit.upinews.kr/#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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