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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모르던 5·18 희생자, 41년 만에 신원 확인
입력 2021.06.15 (14:36) 사회
5·18 당시 희생됐지만, 지금껏 누구의 시신인지 밝혀지지 않았던 '무명 열사' 1명의 신원이 41년 만에 확인됐습니다.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오늘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무명 열사의 묘'로 불리던 묘지번호 4-90 시신의 신원 확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5·18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해당 시신은 80년 5월 당시 총에 맞아 숨진 신동남 씨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사위원회가 당시 광주 지역 병원의 진료 기록 등을 확인한 결과, 신 씨는 1980년 5월 20일 불상의 장소에서 총에 맞아 적십자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은 뒤 22일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민수습대책위원회는 신 씨의 시신을 다른 사망자들과 함께 당시 전남도청 상무관으로 옮겼습니다.

그런데 당시 5·18에 참여했다 사라진 이 모 씨의 어머니가, 신 씨의 시신을 자기 아들로 착각하고 장례 절차를 진행하면서 신 씨는 80년 5월 말 광주 망월동에 안장됐습니다.

하지만 다음 달 이 씨가 계엄군에 연행돼 살아 있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신 씨의 시신은 지금껏 신원을 모르는 '무명 열사의 묘'로 남아 있었습니다.

신 씨의 유족은 신 씨가 행방불명됐다고 광주광역시에 신청했지만, 증거 부족을 이유로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01년에는 광주광역시가 '행방불명자 소재찾기 사업'을 통해 '무명 열사'와 행방불명자 가족 등의 DNA를 대조했지만, 신 씨의 시신과 유전자가 일치하는 가족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지난해 출범한 5·18 조사위원회는 '무명 열사의 묘'에 묻힌 시신 5구 신원을 확인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지난해 11월 신 씨의 시신을 포함해 3구의 DNA를 채취했습니다.

조사위원회는 신원 미상 사망자들의 검시 보고서와 광주 병원 진료기록부 등을 전수 조사 및 분석해 대조 대상을 좁혔고, 이 과정에서 4-90번 묘지의 시신이 신 씨와 일치할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조사위원회가 신 씨의 동생과 유전자를 분석해 대조한 결과 23개의 유전자좌 가운데 21개의 유전자가 일치해, 이복형제 확률값이 99.99996%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사위원회는 그동안 5·18 신원미상 사망자 신원 확인을 전담해 온 전남대 법의학교실에서도 해당 검사 결과의 확인 검수를 맡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5·18 민주묘지에 묻혀 있는 '무명 열사의 묘'는 4기로 줄었습니다.
  • 이름 모르던 5·18 희생자, 41년 만에 신원 확인
    • 입력 2021-06-15 14:36:00
    사회
5·18 당시 희생됐지만, 지금껏 누구의 시신인지 밝혀지지 않았던 '무명 열사' 1명의 신원이 41년 만에 확인됐습니다.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오늘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무명 열사의 묘'로 불리던 묘지번호 4-90 시신의 신원 확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5·18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해당 시신은 80년 5월 당시 총에 맞아 숨진 신동남 씨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사위원회가 당시 광주 지역 병원의 진료 기록 등을 확인한 결과, 신 씨는 1980년 5월 20일 불상의 장소에서 총에 맞아 적십자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은 뒤 22일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민수습대책위원회는 신 씨의 시신을 다른 사망자들과 함께 당시 전남도청 상무관으로 옮겼습니다.

그런데 당시 5·18에 참여했다 사라진 이 모 씨의 어머니가, 신 씨의 시신을 자기 아들로 착각하고 장례 절차를 진행하면서 신 씨는 80년 5월 말 광주 망월동에 안장됐습니다.

하지만 다음 달 이 씨가 계엄군에 연행돼 살아 있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신 씨의 시신은 지금껏 신원을 모르는 '무명 열사의 묘'로 남아 있었습니다.

신 씨의 유족은 신 씨가 행방불명됐다고 광주광역시에 신청했지만, 증거 부족을 이유로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01년에는 광주광역시가 '행방불명자 소재찾기 사업'을 통해 '무명 열사'와 행방불명자 가족 등의 DNA를 대조했지만, 신 씨의 시신과 유전자가 일치하는 가족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지난해 출범한 5·18 조사위원회는 '무명 열사의 묘'에 묻힌 시신 5구 신원을 확인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지난해 11월 신 씨의 시신을 포함해 3구의 DNA를 채취했습니다.

조사위원회는 신원 미상 사망자들의 검시 보고서와 광주 병원 진료기록부 등을 전수 조사 및 분석해 대조 대상을 좁혔고, 이 과정에서 4-90번 묘지의 시신이 신 씨와 일치할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조사위원회가 신 씨의 동생과 유전자를 분석해 대조한 결과 23개의 유전자좌 가운데 21개의 유전자가 일치해, 이복형제 확률값이 99.99996%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사위원회는 그동안 5·18 신원미상 사망자 신원 확인을 전담해 온 전남대 법의학교실에서도 해당 검사 결과의 확인 검수를 맡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5·18 민주묘지에 묻혀 있는 '무명 열사의 묘'는 4기로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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