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수처 윤석열 수사,‘면죄부 수사’로 의심 받을 수 있어”

입력 2021.06.15 (18:05) 수정 2021.06.1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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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수사와 관련해 “공수처가 신중했으면 좋겠다”면서 “면죄부를 주려고 수사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지사는 오늘(15일) 자신의 지지 조직인 민주평화광장과 성공포럼이 공동 개최한 한반도 평화 관련 토론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 지사는 공수처의 윤 전 총장 수사에 대한 질문을 받고 “공수처가 1호 수사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사건으로 선택했을 때부터 지켜보고 있다”며 “조금 더 신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또 “검사들 상대로 진정 고발이 천 건 넘는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하필이면 이걸 골랐다”면서 “면죄부를 주려는 거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수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최근 윤 전 총장 지지율이 상승한 것과 관련해선 “민심의 강은 흐르고 강물은 요동친다”면서 “국민들이 신중하게 국가와 미래를 걸고 결정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의 작은 흐름이나 격랑은 지나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차별금지법과 관련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잠행 중인 윤 전 총장을 겨냥해, “저도 의견이 없는 건 아니지만, 윤석열 전 총장이 먼저 대답한 다음에 하겠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이 지사는 이와 함께 최근 당에서 제기되고 있는 경선 연기론과 관련해 “정치에서는 신뢰가 중요하고 신뢰는 원칙과 약속을 지키는 데서 온다”면서 “약속 어음 한 장 없고 신뢰를 지키지 않는다고 해도 제재가 없는 것이 정치여서, 정치에 대한 불신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가능하다면 원칙과 약속을 지키는 게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당 일각에서 ‘경선 흥행’을 명분으로 일정 조정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이제는 가짜 약 장수가 기묘한 묘기 부리거나 평소 잘 못 보던 동물들을 모아서 가짜 약을 팔 수 없다”고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또 “정치에서 자꾸 흥행 얘기를 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제는 국민에게 믿음을 주고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지사는 이른바 ‘이준석 현상’에 대해서는 “국민께서 과거의 정치를 포용하지 않겠다, 용인하지 않겠다고 표현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여성 할당제 폐지론 등을 언급하며 “형식적 공평은 그럴 듯해 보이지만 결국은 불평등을 강화한다”면서 “자칫 극우 포퓰리즘으로 빠지지 않도록 정말로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과거 저서에서 ‘흡수통일’을 주장한 것과 관련해 “지금도 철 지난 흡수 통일주의를 말씀하는 식으로 적대감과 지지 기반을 확충하는 방식은 국가와 국민의 삶을 해치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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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공수처 윤석열 수사,‘면죄부 수사’로 의심 받을 수 있어”
    • 입력 2021-06-15 18:05:43
    • 수정2021-06-15 19: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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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수사와 관련해 “공수처가 신중했으면 좋겠다”면서 “면죄부를 주려고 수사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지사는 오늘(15일) 자신의 지지 조직인 민주평화광장과 성공포럼이 공동 개최한 한반도 평화 관련 토론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 지사는 공수처의 윤 전 총장 수사에 대한 질문을 받고 “공수처가 1호 수사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사건으로 선택했을 때부터 지켜보고 있다”며 “조금 더 신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또 “검사들 상대로 진정 고발이 천 건 넘는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하필이면 이걸 골랐다”면서 “면죄부를 주려는 거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수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최근 윤 전 총장 지지율이 상승한 것과 관련해선 “민심의 강은 흐르고 강물은 요동친다”면서 “국민들이 신중하게 국가와 미래를 걸고 결정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의 작은 흐름이나 격랑은 지나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차별금지법과 관련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잠행 중인 윤 전 총장을 겨냥해, “저도 의견이 없는 건 아니지만, 윤석열 전 총장이 먼저 대답한 다음에 하겠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이 지사는 이와 함께 최근 당에서 제기되고 있는 경선 연기론과 관련해 “정치에서는 신뢰가 중요하고 신뢰는 원칙과 약속을 지키는 데서 온다”면서 “약속 어음 한 장 없고 신뢰를 지키지 않는다고 해도 제재가 없는 것이 정치여서, 정치에 대한 불신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가능하다면 원칙과 약속을 지키는 게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당 일각에서 ‘경선 흥행’을 명분으로 일정 조정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이제는 가짜 약 장수가 기묘한 묘기 부리거나 평소 잘 못 보던 동물들을 모아서 가짜 약을 팔 수 없다”고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또 “정치에서 자꾸 흥행 얘기를 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제는 국민에게 믿음을 주고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지사는 이른바 ‘이준석 현상’에 대해서는 “국민께서 과거의 정치를 포용하지 않겠다, 용인하지 않겠다고 표현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여성 할당제 폐지론 등을 언급하며 “형식적 공평은 그럴 듯해 보이지만 결국은 불평등을 강화한다”면서 “자칫 극우 포퓰리즘으로 빠지지 않도록 정말로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과거 저서에서 ‘흡수통일’을 주장한 것과 관련해 “지금도 철 지난 흡수 통일주의를 말씀하는 식으로 적대감과 지지 기반을 확충하는 방식은 국가와 국민의 삶을 해치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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