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희소식”·경영계 “부담”…휴일 양극화 우려도

입력 2021.06.15 (21:04) 수정 2021.06.15 (22: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대체공휴일을 늘린다는 소식에 직장인들은 환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영계는 생산성이 떨어지고, 부작용이 클 것이라면서 반대 목소리 내고 있는데요.

각계 반응을 김지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말과 공휴일이 겹치는 날이 유독 많은 올해.

하루라도 더 쉴 수 있다는 기대감에 직장인들은 환영하는 분위깁니다.

[한규동/직장인 : "휴일이 많이 겹쳐서 직장인으로서는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요. 대체휴일이 늘어난다고 그러면 직장인으로서는 무조건 반가운 일이고요."]

휴일이 늘어나는 만큼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주말이 겹친 광복절을 대신해 월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경우 하루 소비지출은 2조 천억 원.

경제 전체에 미치는 생산 유발액은 4조 2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지난해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그러나 경영계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기업 부담이 늘어난 상황인데 대체공휴일 확대를 논의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겁니다.

특히 주 52시간 확대 적용을 앞두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이중고라며 반발합니다.

[장정우/경총 노동정책본부장 : "(중소기업들은) 주 52시간제 적용 등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특히 아직 코로나 위기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대체 공휴일 논의가 이뤄지는 것은 중소기업계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시기상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공휴일 확대가 이른바 '휴일 양극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공공부문이나 대기업 직원과는 달리 중소기업 등에서는 휴일을 보장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건데, 이 때문에 법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세밀한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지혜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직장인 “희소식”·경영계 “부담”…휴일 양극화 우려도
    • 입력 2021-06-15 21:04:33
    • 수정2021-06-15 22:05:21
    뉴스 9
[앵커]

대체공휴일을 늘린다는 소식에 직장인들은 환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영계는 생산성이 떨어지고, 부작용이 클 것이라면서 반대 목소리 내고 있는데요.

각계 반응을 김지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말과 공휴일이 겹치는 날이 유독 많은 올해.

하루라도 더 쉴 수 있다는 기대감에 직장인들은 환영하는 분위깁니다.

[한규동/직장인 : "휴일이 많이 겹쳐서 직장인으로서는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요. 대체휴일이 늘어난다고 그러면 직장인으로서는 무조건 반가운 일이고요."]

휴일이 늘어나는 만큼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주말이 겹친 광복절을 대신해 월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경우 하루 소비지출은 2조 천억 원.

경제 전체에 미치는 생산 유발액은 4조 2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지난해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그러나 경영계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기업 부담이 늘어난 상황인데 대체공휴일 확대를 논의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겁니다.

특히 주 52시간 확대 적용을 앞두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이중고라며 반발합니다.

[장정우/경총 노동정책본부장 : "(중소기업들은) 주 52시간제 적용 등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특히 아직 코로나 위기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대체 공휴일 논의가 이뤄지는 것은 중소기업계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시기상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공휴일 확대가 이른바 '휴일 양극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공공부문이나 대기업 직원과는 달리 중소기업 등에서는 휴일을 보장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건데, 이 때문에 법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세밀한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지혜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