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 요청’ 佛 불치병 환자 스위스에서 영면

입력 2021.06.16 (03:16) 수정 2021.06.16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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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존엄하게 생을 마감하고 싶다며 안락사 합법화를 요구해온 불치병 환자가 스위스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AFP 통신은 안락사 금지에 항의하며 단식 투쟁을 벌였던 알랭 코크 씨가 조력 자살을 허용하는 스위스에서 눈을 감았다고 15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코크 씨의 대변인 역할을 해온 친구 소피 메제드베르그 씨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코크 씨가 이날 오전 11시 20분 베른에서 그가 바라던 방식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변호인 프랑수아 랑베르 씨는 "그는 알약을 먹었고 모든 것이 아주 빠르게 진행됐다"며 "그가 원하는 대로 끝났기 때문에 이는 매우 좋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동맥의 벽이 서로 붙는 희소병을 앓아온 코크 씨는 지난 4월 하원에 상정된 안락사 합법화 법안이 우파 정당의 반대로 부결되자 적극적 안락사가 가능한 스위스행을 택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페이스북으로 음식과 수분 섭취를 완전히 멈추고 숨질 때까지 과정을 중계하려고 했지만 페이스북이 이를 차단했습니다.

코크 씨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안락사를 허용해달라는 편지를 보냈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현재 프랑스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답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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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16 03:16:12
    • 수정2021-06-16 03:19:14
    국제
프랑스에서 존엄하게 생을 마감하고 싶다며 안락사 합법화를 요구해온 불치병 환자가 스위스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AFP 통신은 안락사 금지에 항의하며 단식 투쟁을 벌였던 알랭 코크 씨가 조력 자살을 허용하는 스위스에서 눈을 감았다고 15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코크 씨의 대변인 역할을 해온 친구 소피 메제드베르그 씨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코크 씨가 이날 오전 11시 20분 베른에서 그가 바라던 방식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변호인 프랑수아 랑베르 씨는 "그는 알약을 먹었고 모든 것이 아주 빠르게 진행됐다"며 "그가 원하는 대로 끝났기 때문에 이는 매우 좋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동맥의 벽이 서로 붙는 희소병을 앓아온 코크 씨는 지난 4월 하원에 상정된 안락사 합법화 법안이 우파 정당의 반대로 부결되자 적극적 안락사가 가능한 스위스행을 택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페이스북으로 음식과 수분 섭취를 완전히 멈추고 숨질 때까지 과정을 중계하려고 했지만 페이스북이 이를 차단했습니다.

코크 씨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안락사를 허용해달라는 편지를 보냈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현재 프랑스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답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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