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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약자가 ‘Be There Soon’(곧 출시)라고?…무임승차 어디까지
입력 2021.06.16 (06:01) 취재K
中 스마트폰 제조사, 자사 신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SNS에 올린 사진                                           출처 : 페이스북中 스마트폰 제조사, 자사 신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SNS에 올린 사진 출처 : 페이스북

BTS는 '방탄소년단( Bang Tan Sonyeondan)'의 영문 약자입니다.

'방탄소년단'이라는 우리말을 발음 나는 대로 영어로 표기한 뒤 축약한 겁니다.

그러나 외국인들에게 '방탄(Bang Tan)'이나 '소년단(Sonyeondan)'은 모두 처음 들어보는 단어들입니다.

의미를 살려 '불릿프루프 보이스카웃(Bulletproof boyscout)'으로 옮겨도 방탄소년단(BTS)이라는 그 강력한 에너지와 느낌을 온전히 가져오기는 힘듭니다.

그래서 BTS의 소속사인 하이브는 BTS를 '비욘드 더 씬( Beyond The Scene)'의 약자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BTS'는 원래 무대예술이나 공연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비하인드 더 씬(Behind the Scenes)'의 약자로 쓰여온 표현인데, '무대 뒤에서' 또는 '막후에서'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Behind'라는 단어는 어딘지 모르게 '부정적인 느낌'을 줄 가능성이 있어서 BTS 측은 방탄소년단의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Behind' 대신 'Beyond'라는 단어를 채택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BTS의 약자가 ' Be There Soon(곧 출시)'으로 바뀌었습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중국의 한 스마트폰 제조사가 최근 자사의 신제품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 홍보하면서 페이스북 등 SNS에 올린 사진이, 논란이 됐습니다.

이 홍보사진만 보면, 해당 제품이 마치 BTS와 협업을 한 것처럼 여겨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BTS라는 영어 대문자부터 배경, 여성 모델이 착용한 옷과 신발, 스마트폰 색상까지 BTS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구성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논란을 피해가기 위해 대문자 'B, T, S' 다음에는 각각 소문자로 'e, here, oon'를 아주 작게 적어놓았습니다. 대문자와 함께 읽으면 'Be There Soon(곧 출시)'이 되는 겁니다.

이 회사는 지난달 27일 이 제품을 출시했는데 맥도날드가 BTS 세트를 출시한 날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회사는 이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맥도날드를 태그까지 했습니다.

'무임승차' '꼼수' 마케팅이라는 얘기가 그래서 나옵니다.

지식재산권 전문 변호사는 상표법 위반 또는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에 해당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종선 변호사 / 법무법인 대륙아주(지재권 전문)

"BTS가 Be There Soon의 약어인 것처럼 표시돼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BTS를 상대적으로 크게 표현해 강조하고 있고, BTS의 상징색인 보라색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해당 제품 광고의 ‘BTS’ 표시가 광고에 표시된 다른 영어의 약어(Be There Soon)가 아니라 방탄소년단의 BTS를 표시하는 것이라고 봐서 BTS와 협업(콜라보 Collaboration) 등의 관계가 있다고 혼동한다면, 해당 국가의 상표법 위반 또는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국가별로 차이가 있지만, 위와 같이 법을 위반한 사람은 민사상 손해배상책임을 지거나 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무임승차 또 있다 "화장품, 컵밥, 음료..."

BTS 열풍에 편승한 컵밥, 화장품, 음료 등의 광고                                                                                       출처 :페이스북BTS 열풍에 편승한 컵밥, 화장품, 음료 등의 광고 출처 :페이스북

그런데 이 같은 사례는 더 있습니다.

컵밥과 간식, 음료수에 화장품과 단백질, 페인트 광고까지...

BTS라는 영어 대문자에 보라색 배경은 기본입니다.

상단좌측 : BTS 로고(바깥으로 열리는 문을 형상화) 이용                          하단우측 : ‘보라해’ 를 광고에 이용상단좌측 : BTS 로고(바깥으로 열리는 문을 형상화) 이용 하단우측 : ‘보라해’ 를 광고에 이용

한 식품회사는 바깥으로 열리는 문을 형상화한 BTS의 로고도 이용했습니다. 로고에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간다는 의미가 담겨있는데 '소스'로 희화화됐습니다.

BTS의 팬들끼리 '사랑해'로 통하는 '보라해'라는 말도 광고에 등장했습니다.

BTS 소속사인 하이브 측 관계자는 BTS의 명칭을 도용하는 사례가 워낙 많아 관련 사업부에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BTS 약자가 ‘Be There Soon’(곧 출시)라고?…무임승차 어디까지
    • 입력 2021-06-16 06:01:21
    취재K
中 스마트폰 제조사, 자사 신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SNS에 올린 사진                                           출처 : 페이스북中 스마트폰 제조사, 자사 신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SNS에 올린 사진 출처 : 페이스북

BTS는 '방탄소년단( Bang Tan Sonyeondan)'의 영문 약자입니다.

'방탄소년단'이라는 우리말을 발음 나는 대로 영어로 표기한 뒤 축약한 겁니다.

그러나 외국인들에게 '방탄(Bang Tan)'이나 '소년단(Sonyeondan)'은 모두 처음 들어보는 단어들입니다.

의미를 살려 '불릿프루프 보이스카웃(Bulletproof boyscout)'으로 옮겨도 방탄소년단(BTS)이라는 그 강력한 에너지와 느낌을 온전히 가져오기는 힘듭니다.

그래서 BTS의 소속사인 하이브는 BTS를 '비욘드 더 씬( Beyond The Scene)'의 약자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BTS'는 원래 무대예술이나 공연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비하인드 더 씬(Behind the Scenes)'의 약자로 쓰여온 표현인데, '무대 뒤에서' 또는 '막후에서'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Behind'라는 단어는 어딘지 모르게 '부정적인 느낌'을 줄 가능성이 있어서 BTS 측은 방탄소년단의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Behind' 대신 'Beyond'라는 단어를 채택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BTS의 약자가 ' Be There Soon(곧 출시)'으로 바뀌었습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중국의 한 스마트폰 제조사가 최근 자사의 신제품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 홍보하면서 페이스북 등 SNS에 올린 사진이, 논란이 됐습니다.

이 홍보사진만 보면, 해당 제품이 마치 BTS와 협업을 한 것처럼 여겨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BTS라는 영어 대문자부터 배경, 여성 모델이 착용한 옷과 신발, 스마트폰 색상까지 BTS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구성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논란을 피해가기 위해 대문자 'B, T, S' 다음에는 각각 소문자로 'e, here, oon'를 아주 작게 적어놓았습니다. 대문자와 함께 읽으면 'Be There Soon(곧 출시)'이 되는 겁니다.

이 회사는 지난달 27일 이 제품을 출시했는데 맥도날드가 BTS 세트를 출시한 날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회사는 이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맥도날드를 태그까지 했습니다.

'무임승차' '꼼수' 마케팅이라는 얘기가 그래서 나옵니다.

지식재산권 전문 변호사는 상표법 위반 또는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에 해당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종선 변호사 / 법무법인 대륙아주(지재권 전문)

"BTS가 Be There Soon의 약어인 것처럼 표시돼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BTS를 상대적으로 크게 표현해 강조하고 있고, BTS의 상징색인 보라색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해당 제품 광고의 ‘BTS’ 표시가 광고에 표시된 다른 영어의 약어(Be There Soon)가 아니라 방탄소년단의 BTS를 표시하는 것이라고 봐서 BTS와 협업(콜라보 Collaboration) 등의 관계가 있다고 혼동한다면, 해당 국가의 상표법 위반 또는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국가별로 차이가 있지만, 위와 같이 법을 위반한 사람은 민사상 손해배상책임을 지거나 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무임승차 또 있다 "화장품, 컵밥, 음료..."

BTS 열풍에 편승한 컵밥, 화장품, 음료 등의 광고                                                                                       출처 :페이스북BTS 열풍에 편승한 컵밥, 화장품, 음료 등의 광고 출처 :페이스북

그런데 이 같은 사례는 더 있습니다.

컵밥과 간식, 음료수에 화장품과 단백질, 페인트 광고까지...

BTS라는 영어 대문자에 보라색 배경은 기본입니다.

상단좌측 : BTS 로고(바깥으로 열리는 문을 형상화) 이용                          하단우측 : ‘보라해’ 를 광고에 이용상단좌측 : BTS 로고(바깥으로 열리는 문을 형상화) 이용 하단우측 : ‘보라해’ 를 광고에 이용

한 식품회사는 바깥으로 열리는 문을 형상화한 BTS의 로고도 이용했습니다. 로고에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간다는 의미가 담겨있는데 '소스'로 희화화됐습니다.

BTS의 팬들끼리 '사랑해'로 통하는 '보라해'라는 말도 광고에 등장했습니다.

BTS 소속사인 하이브 측 관계자는 BTS의 명칭을 도용하는 사례가 워낙 많아 관련 사업부에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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