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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코로나19’ 팬데믹
집콕·방콕은 이제 그만…미 국립공원 관광객들로 ‘북적’
입력 2021.06.16 (07:00) 수정 2021.06.16 (09:46) 취재K
미국  아치스 국립공원(Arches National Park)          사진 출처: 미국 국립공원 관리청(National Park Service)미국 아치스 국립공원(Arches National Park) 사진 출처: 미국 국립공원 관리청(National Park Service)

미국 유타(Utah)주 남동부에 자리잡은 모압(Moab). 이곳은 작은 시골 마을이지만 근처에 수천 개의 천연 아치를 보유한 아치스 국립공원(Arches National Park)과 대지와 강물이 만들어 낸 절경을 품은 캐니언랜즈 국립공원(Canyonlands National Park)을 보러 오는 관광객들로 매년 이맘 때면 발디딜 틈 없는 소도시로 변모합니다. 당연히 식당과 주유소에는 차들의 행렬이 줄을 잇고 숙박시설 이용료는 성수기라는 이유로 가격이 치솟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가 전세계를 휩쓸었을 때 모압(Moab)같은 유명 관광지들은 된서리를 맞아야 했습니다. 근처 국립공원들이 다 폐쇄 조치를 내려 방문객이 0명이었기 때문인데요,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모압은 다시 활력을 되찾았습니다.

미국 아치스 국립공원내 서점 .                 사진 출처: 미국 국립공원 관리청(National Park Service)미국 아치스 국립공원내 서점 . 사진 출처: 미국 국립공원 관리청(National Park Service)

미국 국립공원은 요즘 같은 성수기에는 예약제로 출입을 통제하는 곳이 많은데 얼마전 오전 9시에 아치스 국립공원을 방문했던 한 관광객은 공원 관리소 직원으로부터 이미 오전 출입 인원은 마감이 됐으며 3 ~ 5시간 후에 다시 오라는 얘기를 들어야만 했습니다. 발길을 돌려 그 지역의 다른 국립공원인 캐니언랜즈 국립공원을 갔지만 30분을 기다린 후에야 겨우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 요세미티( Yosemite) 국립공원.  바이든 행정부는 내년 예산에서 국립공원에 대한 자금을 늘릴 것을 제안한 가운데  미국 국립공원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대자연을 만끽하지 못한 관광객들이 올 여름 대거 몰릴 것을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미국 요세미티( Yosemite) 국립공원. 바이든 행정부는 내년 예산에서 국립공원에 대한 자금을 늘릴 것을 제안한 가운데 미국 국립공원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대자연을 만끽하지 못한 관광객들이 올 여름 대거 몰릴 것을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화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미국 서부 국립공원들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고 모압(Moab) 현지 분위기를 전하며 보도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4월 폐쇄된 아치스 국립공원은 올해에는 2019년 4월과 비교해 15% 증가한 약 194,000명의 사람들을 유치했습니다. 캐니언랜즈 국립공원도 지난 2019 년 4월과 비교할 때 30% 늘어 117,000명으로 증가했습니다. 방문객 수치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로 접어든 이달 6월부터는 더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미국 요세미티( Yosemite) 국립공원 안에 있는 엘캐피탄(El capitan)미국 요세미티( Yosemite) 국립공원 안에 있는 엘캐피탄(El capitan)

일부 관광객들은 아치스 국립공원 안에 있는 델리키트 아치(Delicate Arch)와 같은 인기있는 명소에는 테마파크인 디즈니랜드 수준의 인파가 몰려 아치를 둘러싸고 있다고 말합니다.

관광 명소가 북적이며 활력을 보이는 것은 비단 유타주만의 상황은 아닙니다. 와이오밍 주의 버팔로 빌(Buffalo Bill) 주립공원은 2019년에 비해 37%의 방문객이 증가했고 미국 최대,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인 옐로스톤 국립공원(Yellowstone National Park)도 2019년 같은 주말에 비해 올해 6월 5일과 6일 주말 동안 차량 진입이 50 % 증가했습니다.

미국 서부 몬터레이 베이(Monterey Bay) 해안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미국 유명 관광 명소들은 활력을 되찾고 있다. [자료화면]미국 서부 몬터레이 베이(Monterey Bay) 해안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미국 유명 관광 명소들은 활력을 되찾고 있다. [자료화면]

국립공원 뿐만 아니라 해안가나 박물관, 테마파크, 쇼핑몰 등 인파가 몰리는 곳들에서 들뜬 분위기와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다시 들리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군사작전을 방불케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미국은 자신감을 얻은 모습입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바이든 미 대통령은 독립기념일인 7월 4일까지 미국 성인 70%가 최소 1회 백신을 맞도록 해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의 독립을 선포하자는 야심찬 포부까지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안심하기에는 이릅니다. 인도에서 처음 시작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일명 델타 변이가 미국에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 식품의약청 FDA 국장은 "가을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유행병을 촉발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는데요.

코로나19 팬데믹은 인간의 방심과 안이함을 먹고 삽니다. 지난 2월 확진자가 크게 줄어 집회를 허용하고 종교행사를 크게 늘렸던 인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사망자와 확진자로 인해 화장을 하지 못하고 시신을 내다 버리는가 하면 산소통을 병원에서 훔쳐 달아나는 등 의료체계와 사회 시스템이 붕괴돼 아비규환의 지옥으로 변했으니까요.

따라서 코로나19 종식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빈말이 아님을 상기시켜주고 있습니다.
  • 집콕·방콕은 이제 그만…미 국립공원 관광객들로 ‘북적’
    • 입력 2021-06-16 07:00:35
    • 수정2021-06-16 09:46:00
    취재K
미국  아치스 국립공원(Arches National Park)          사진 출처: 미국 국립공원 관리청(National Park Service)미국 아치스 국립공원(Arches National Park) 사진 출처: 미국 국립공원 관리청(National Park Service)

미국 유타(Utah)주 남동부에 자리잡은 모압(Moab). 이곳은 작은 시골 마을이지만 근처에 수천 개의 천연 아치를 보유한 아치스 국립공원(Arches National Park)과 대지와 강물이 만들어 낸 절경을 품은 캐니언랜즈 국립공원(Canyonlands National Park)을 보러 오는 관광객들로 매년 이맘 때면 발디딜 틈 없는 소도시로 변모합니다. 당연히 식당과 주유소에는 차들의 행렬이 줄을 잇고 숙박시설 이용료는 성수기라는 이유로 가격이 치솟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가 전세계를 휩쓸었을 때 모압(Moab)같은 유명 관광지들은 된서리를 맞아야 했습니다. 근처 국립공원들이 다 폐쇄 조치를 내려 방문객이 0명이었기 때문인데요,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모압은 다시 활력을 되찾았습니다.

미국 아치스 국립공원내 서점 .                 사진 출처: 미국 국립공원 관리청(National Park Service)미국 아치스 국립공원내 서점 . 사진 출처: 미국 국립공원 관리청(National Park Service)

미국 국립공원은 요즘 같은 성수기에는 예약제로 출입을 통제하는 곳이 많은데 얼마전 오전 9시에 아치스 국립공원을 방문했던 한 관광객은 공원 관리소 직원으로부터 이미 오전 출입 인원은 마감이 됐으며 3 ~ 5시간 후에 다시 오라는 얘기를 들어야만 했습니다. 발길을 돌려 그 지역의 다른 국립공원인 캐니언랜즈 국립공원을 갔지만 30분을 기다린 후에야 겨우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 요세미티( Yosemite) 국립공원.  바이든 행정부는 내년 예산에서 국립공원에 대한 자금을 늘릴 것을 제안한 가운데  미국 국립공원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대자연을 만끽하지 못한 관광객들이 올 여름 대거 몰릴 것을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미국 요세미티( Yosemite) 국립공원. 바이든 행정부는 내년 예산에서 국립공원에 대한 자금을 늘릴 것을 제안한 가운데 미국 국립공원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대자연을 만끽하지 못한 관광객들이 올 여름 대거 몰릴 것을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화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미국 서부 국립공원들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고 모압(Moab) 현지 분위기를 전하며 보도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4월 폐쇄된 아치스 국립공원은 올해에는 2019년 4월과 비교해 15% 증가한 약 194,000명의 사람들을 유치했습니다. 캐니언랜즈 국립공원도 지난 2019 년 4월과 비교할 때 30% 늘어 117,000명으로 증가했습니다. 방문객 수치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로 접어든 이달 6월부터는 더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미국 요세미티( Yosemite) 국립공원 안에 있는 엘캐피탄(El capitan)미국 요세미티( Yosemite) 국립공원 안에 있는 엘캐피탄(El capitan)

일부 관광객들은 아치스 국립공원 안에 있는 델리키트 아치(Delicate Arch)와 같은 인기있는 명소에는 테마파크인 디즈니랜드 수준의 인파가 몰려 아치를 둘러싸고 있다고 말합니다.

관광 명소가 북적이며 활력을 보이는 것은 비단 유타주만의 상황은 아닙니다. 와이오밍 주의 버팔로 빌(Buffalo Bill) 주립공원은 2019년에 비해 37%의 방문객이 증가했고 미국 최대,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인 옐로스톤 국립공원(Yellowstone National Park)도 2019년 같은 주말에 비해 올해 6월 5일과 6일 주말 동안 차량 진입이 50 % 증가했습니다.

미국 서부 몬터레이 베이(Monterey Bay) 해안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미국 유명 관광 명소들은 활력을 되찾고 있다. [자료화면]미국 서부 몬터레이 베이(Monterey Bay) 해안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미국 유명 관광 명소들은 활력을 되찾고 있다. [자료화면]

국립공원 뿐만 아니라 해안가나 박물관, 테마파크, 쇼핑몰 등 인파가 몰리는 곳들에서 들뜬 분위기와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다시 들리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군사작전을 방불케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미국은 자신감을 얻은 모습입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바이든 미 대통령은 독립기념일인 7월 4일까지 미국 성인 70%가 최소 1회 백신을 맞도록 해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의 독립을 선포하자는 야심찬 포부까지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안심하기에는 이릅니다. 인도에서 처음 시작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일명 델타 변이가 미국에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 식품의약청 FDA 국장은 "가을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유행병을 촉발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는데요.

코로나19 팬데믹은 인간의 방심과 안이함을 먹고 삽니다. 지난 2월 확진자가 크게 줄어 집회를 허용하고 종교행사를 크게 늘렸던 인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사망자와 확진자로 인해 화장을 하지 못하고 시신을 내다 버리는가 하면 산소통을 병원에서 훔쳐 달아나는 등 의료체계와 사회 시스템이 붕괴돼 아비규환의 지옥으로 변했으니까요.

따라서 코로나19 종식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빈말이 아님을 상기시켜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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