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50인 미만 기업도 52시간…준비 상황은?

입력 2021.06.16 (07:34) 수정 2021.06.1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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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초부터 50인 이상 기업으로 확대된 주 52시간 근무제가 다음 달(7월)부터는 5인 이상, 50인 미만에도 적용됩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들이라 준비 과정이 녹록지 않을 텐데요.

서윤덕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능성 올리고당 등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는 공장입니다.

지난해만 해도 직원이 서른 명 안팎이었지만 추가 채용에 나서 현재는 41명까지 늘었습니다.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비하기 위해선데, 설비 투자를 통해 공정 과정을 30시간가량 줄이고, 갑작스런 잔업을 감안해 매주 직원 2, 3명의 근무시간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문명식/㈜네오크레마 익산공장장 : "직원들의 근무 형태나 이런 부분들을 사전 테스트를 해서 어느 것이 가장 맞는지에 대한 부분을 진행했었고요. (그리고) 연구부서와 협력을 통해서 공정을 단축시킬 수 있는 부분을 좀 더 고민해서…."]

급여가 줄긴 했지만, 여가 시간이 늘어나 직원들의 만족도도 나쁘지 않습니다.

[박회현/㈜네오크레마 직원 : "처음에는 반감이 좀 있었거든요. 안 좋은 부분이 있었는데, 이제 그것도 익숙해지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일도 같이 하다 보니까…."]

하지만 추가 채용과 설비 투자가 어려운 영세기업이 더 많은 게 현실입니다.

이 자동차 부품 생산 공장은 경기에 따라 일감이 집중되는 시기가 한정돼있어, 무턱대고 직원을 늘리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앞서 여러 근무형태를 고려한 끝에, 결국 이전의 복지혜택 등을 그대로 유지하는 조건으로 생산 설비를 세분화해 5명 미만 규모로 회사를 나눴습니다.

직원 급여와 업무 효율성을 따진 고육지책인 셈입니다.

[손성춘/(유)신성정밀 대표이사 : "생산이나 그다음에 꼭 필요한 시간에 일해야 하는 것을 못할 수 있기 때문에, 내부에 소사장제 형태로 생산 조직을 바꾼 거예요."]

전북지역 기업 대부분이 5인 이상 50인 미만에 해당하는 만큼,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주 52시간제 시행의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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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부터 50인 미만 기업도 52시간…준비 상황은?
    • 입력 2021-06-16 07:34:19
    • 수정2021-06-16 09:08:14
    뉴스광장(전주)
[앵커]

올해 초부터 50인 이상 기업으로 확대된 주 52시간 근무제가 다음 달(7월)부터는 5인 이상, 50인 미만에도 적용됩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들이라 준비 과정이 녹록지 않을 텐데요.

서윤덕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능성 올리고당 등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는 공장입니다.

지난해만 해도 직원이 서른 명 안팎이었지만 추가 채용에 나서 현재는 41명까지 늘었습니다.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비하기 위해선데, 설비 투자를 통해 공정 과정을 30시간가량 줄이고, 갑작스런 잔업을 감안해 매주 직원 2, 3명의 근무시간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문명식/㈜네오크레마 익산공장장 : "직원들의 근무 형태나 이런 부분들을 사전 테스트를 해서 어느 것이 가장 맞는지에 대한 부분을 진행했었고요. (그리고) 연구부서와 협력을 통해서 공정을 단축시킬 수 있는 부분을 좀 더 고민해서…."]

급여가 줄긴 했지만, 여가 시간이 늘어나 직원들의 만족도도 나쁘지 않습니다.

[박회현/㈜네오크레마 직원 : "처음에는 반감이 좀 있었거든요. 안 좋은 부분이 있었는데, 이제 그것도 익숙해지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일도 같이 하다 보니까…."]

하지만 추가 채용과 설비 투자가 어려운 영세기업이 더 많은 게 현실입니다.

이 자동차 부품 생산 공장은 경기에 따라 일감이 집중되는 시기가 한정돼있어, 무턱대고 직원을 늘리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앞서 여러 근무형태를 고려한 끝에, 결국 이전의 복지혜택 등을 그대로 유지하는 조건으로 생산 설비를 세분화해 5명 미만 규모로 회사를 나눴습니다.

직원 급여와 업무 효율성을 따진 고육지책인 셈입니다.

[손성춘/(유)신성정밀 대표이사 : "생산이나 그다음에 꼭 필요한 시간에 일해야 하는 것을 못할 수 있기 때문에, 내부에 소사장제 형태로 생산 조직을 바꾼 거예요."]

전북지역 기업 대부분이 5인 이상 50인 미만에 해당하는 만큼,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주 52시간제 시행의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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