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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해설] 우려 키우는 백신 오접종, ‘오류 최소화’ 민관 대책 필요
입력 2021.06.16 (07:50) 수정 2021.06.16 (07:54) 뉴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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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성 해설위원

코로나19를 종식하기 위한 백신 접종 전쟁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재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천 3백만 명을 넘어섰고 이달 말까지 천 4백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추세라면 백신 접종률 70% 이상으로 오는 11월 집단면역을 달성한다는 당국의 목표도 조기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백신을 잘못 접종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걱정을 키우고 있습니다.

한 민간 위탁의료기관은 근거도 없이 스스로 판단해 백신 접종자 수십명에게 권장용량의 절반만을 투여했습니다. 접종자에게 정량의 대여섯 배를 한꺼번에 주사한 경우도 있고, 예약한 것과 다른 백신을 접종한 사례도 다수 발생했습니다. 대상포진 백신 대신 코로나19 백신을 투여하거나 발목이 아파 병원에 들른 중학생에게 백신을 주사한 경우도 있습니다. 심지어 모 군부대의 장병 일부는 식염수를 백신으로 접종받은 ‘맹물 백신’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하나같이 일어나선 안 될 황당한 사례입니다. 문제는 오접종의 대부분이 의료기관의 자체점검이나 방역 당국의 감독으로 밝혀진 게 아니라 접종 당사자를 포함한 시민들의 신고로 드러났다는 사실입니다. 모르고 넘어간 사례가 더 있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백신 접종의 속도를 내는 데만 집중한 나머지 안전한 접종을 위한 관리 감독에는 소홀함이 없었는지 되짚어 볼 시점입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예방접종센터는 266개, 위탁의료기관은 만 2천여 곳입니다. 위탁의료기관 대부분은 본래 진료 치료업무와 예방접종을 병행하는 만큼 각 백신의 특성과 보관 또는 접종 방법 등에 대한 철저한 사전 교육이 이뤄져야 합니다. 오접종 대부분이 의료인들의 실수에 의한 것인 만큼 대한의사협회나 간호사협회 등 민간차원의 노력도 필요합니다. 잦은 오접종은 자칫 백신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백신 접종이 더 본격화됩니다. 속도 못지않게 백신 접종 전반에 대한 촘촘한 관리대책이 중요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 [뉴스해설] 우려 키우는 백신 오접종, ‘오류 최소화’ 민관 대책 필요
    • 입력 2021-06-16 07:50:17
    • 수정2021-06-16 07:54:04
    뉴스광장
배재성 해설위원

코로나19를 종식하기 위한 백신 접종 전쟁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재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천 3백만 명을 넘어섰고 이달 말까지 천 4백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추세라면 백신 접종률 70% 이상으로 오는 11월 집단면역을 달성한다는 당국의 목표도 조기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백신을 잘못 접종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걱정을 키우고 있습니다.

한 민간 위탁의료기관은 근거도 없이 스스로 판단해 백신 접종자 수십명에게 권장용량의 절반만을 투여했습니다. 접종자에게 정량의 대여섯 배를 한꺼번에 주사한 경우도 있고, 예약한 것과 다른 백신을 접종한 사례도 다수 발생했습니다. 대상포진 백신 대신 코로나19 백신을 투여하거나 발목이 아파 병원에 들른 중학생에게 백신을 주사한 경우도 있습니다. 심지어 모 군부대의 장병 일부는 식염수를 백신으로 접종받은 ‘맹물 백신’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하나같이 일어나선 안 될 황당한 사례입니다. 문제는 오접종의 대부분이 의료기관의 자체점검이나 방역 당국의 감독으로 밝혀진 게 아니라 접종 당사자를 포함한 시민들의 신고로 드러났다는 사실입니다. 모르고 넘어간 사례가 더 있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백신 접종의 속도를 내는 데만 집중한 나머지 안전한 접종을 위한 관리 감독에는 소홀함이 없었는지 되짚어 볼 시점입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예방접종센터는 266개, 위탁의료기관은 만 2천여 곳입니다. 위탁의료기관 대부분은 본래 진료 치료업무와 예방접종을 병행하는 만큼 각 백신의 특성과 보관 또는 접종 방법 등에 대한 철저한 사전 교육이 이뤄져야 합니다. 오접종 대부분이 의료인들의 실수에 의한 것인 만큼 대한의사협회나 간호사협회 등 민간차원의 노력도 필요합니다. 잦은 오접종은 자칫 백신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백신 접종이 더 본격화됩니다. 속도 못지않게 백신 접종 전반에 대한 촘촘한 관리대책이 중요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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