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구장 30% 입장 ‘매진 안 된 이유는 치맥 못해서?’

입력 2021.06.1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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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입장 완화된 첫날(15일) 잠실구장을 찾은 관중. KBS 뉴스 화면 캡처관중 입장 완화된 첫날(15일) 잠실구장을 찾은 관중. KBS 뉴스 화면 캡처
야구팬 인터뷰, KBS 뉴스 화면 캡처야구팬 인터뷰, KBS 뉴스 화면 캡처
KBS 뉴스 화면 캡처KBS 뉴스 화면 캡처

"그동안은 자리가 없어서 취소 표 예매해서 왔어요. 하지만 오늘은 정상적으로 예매해서 와서 뿌듯해요."

모처럼 잠실 야구장을 찾은 야구팬의 말처럼 잠실야구장이 오랜만에 활기를 찾았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침에 따라 KBO와 10개 구단은 어제(15일)부터 야구장 관람 가능 인원을 확대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지역(서울, 인천, 경기, 대구)은 만원 관중의 10%에서 30%(고척스카이돔 20%), 1.5단계 지역(대전, 광주, 부산, 경남)은 30%에서 50%까지 늘렸다.

하지만 3개 구장(2경기는 비로 연기) 모두 매진은 되지 않았다.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우선 잠실 야구장은 전체 좌석이 2만 4천여 석이기 때문에 7,200여 명까지 들어올 수 있지만, 2,706명 정도만 입장했다.

홈팀 두산 관계자는 “아직은 경기를 보며 음식을 먹을 수 없어서 그 여파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야구장 하면 막대 풍선과 치맥인데…."라며 경기장에서 취식을 못하는 점을 지적했다.

현재 야구장에선 물이나 무알콜 음료는 가능하지만 취식은 여전히 금지돼 있다. 취식 중 코로나 19 전염 가능성을 우려한 조치다.

하지만 한 야구인은 "한강에서 돗자리 깔고 치맥 먹는 인파를 생각해보면 야구장과의 형평성이 맞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꽉 찬 지하철을 이용해 잠실 야구장에 왔을 텐데…. 치맥도 금지돼 있으니 어떤 야구팬이 올까요?"라고 말했다.

야외 시설 등과의 형평성을 지적한 말인데 K 팝 콘서트 등 상당 부분 완화된 조치를 적용받는 장소에 비해 여전히 야구장에 대한 규제가 강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러다 보니 여전히 관람석이 아닌 복도에서 허기를 달래는 장면이 쉽게 목격됐다. 김재환의 골수팬인 한 야구팬은 공수 교대 때 복도로 뛰어가 음식을 먹고 다시 부지런히 자리로 돌아가 김재환 타석을 관람했다.

고척돔은 실내시설이라 20%인 3,346석만 관람할 수 있다. 어제는 1,348명만 입장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을 비롯해 현장의 사령탑들은 팬들의 응원과 함성으로 큰 힘을 얻는 경우가 많아 명승부가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50%까지 입장 관중을 확대할 수 있는 대전은 기존 비율인 30% 선을 유지했다.

한화는 대전광역시의 스포츠관람 지침(30%)에 따라 입장 관중 규모를 당장 늘리진 않았다.

3,900석이 입장할 수 있고, 7일간 이를 유지한 뒤 50% 확대 방안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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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실구장 30% 입장 ‘매진 안 된 이유는 치맥 못해서?’
    • 입력 2021-06-16 11:27:45
    스포츠K
관중 입장 완화된 첫날(15일) 잠실구장을 찾은 관중. KBS 뉴스 화면 캡처 야구팬 인터뷰, KBS 뉴스 화면 캡처 KBS 뉴스 화면 캡처
"그동안은 자리가 없어서 취소 표 예매해서 왔어요. 하지만 오늘은 정상적으로 예매해서 와서 뿌듯해요."

모처럼 잠실 야구장을 찾은 야구팬의 말처럼 잠실야구장이 오랜만에 활기를 찾았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침에 따라 KBO와 10개 구단은 어제(15일)부터 야구장 관람 가능 인원을 확대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지역(서울, 인천, 경기, 대구)은 만원 관중의 10%에서 30%(고척스카이돔 20%), 1.5단계 지역(대전, 광주, 부산, 경남)은 30%에서 50%까지 늘렸다.

하지만 3개 구장(2경기는 비로 연기) 모두 매진은 되지 않았다.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우선 잠실 야구장은 전체 좌석이 2만 4천여 석이기 때문에 7,200여 명까지 들어올 수 있지만, 2,706명 정도만 입장했다.

홈팀 두산 관계자는 “아직은 경기를 보며 음식을 먹을 수 없어서 그 여파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야구장 하면 막대 풍선과 치맥인데…."라며 경기장에서 취식을 못하는 점을 지적했다.

현재 야구장에선 물이나 무알콜 음료는 가능하지만 취식은 여전히 금지돼 있다. 취식 중 코로나 19 전염 가능성을 우려한 조치다.

하지만 한 야구인은 "한강에서 돗자리 깔고 치맥 먹는 인파를 생각해보면 야구장과의 형평성이 맞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꽉 찬 지하철을 이용해 잠실 야구장에 왔을 텐데…. 치맥도 금지돼 있으니 어떤 야구팬이 올까요?"라고 말했다.

야외 시설 등과의 형평성을 지적한 말인데 K 팝 콘서트 등 상당 부분 완화된 조치를 적용받는 장소에 비해 여전히 야구장에 대한 규제가 강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러다 보니 여전히 관람석이 아닌 복도에서 허기를 달래는 장면이 쉽게 목격됐다. 김재환의 골수팬인 한 야구팬은 공수 교대 때 복도로 뛰어가 음식을 먹고 다시 부지런히 자리로 돌아가 김재환 타석을 관람했다.

고척돔은 실내시설이라 20%인 3,346석만 관람할 수 있다. 어제는 1,348명만 입장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을 비롯해 현장의 사령탑들은 팬들의 응원과 함성으로 큰 힘을 얻는 경우가 많아 명승부가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50%까지 입장 관중을 확대할 수 있는 대전은 기존 비율인 30% 선을 유지했다.

한화는 대전광역시의 스포츠관람 지침(30%)에 따라 입장 관중 규모를 당장 늘리진 않았다.

3,900석이 입장할 수 있고, 7일간 이를 유지한 뒤 50% 확대 방안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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