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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섬웨어 걸렸네요”…수억 원 가로챈 PC수리업체 일당 검거
입력 2021.06.16 (12:02) 취재K
고객 컴퓨터를 랜섬웨어에 감염시키거나, 해외 해커에 의해 랜섬웨어에 감염된 고객에게 복구비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수억 원을 가로챈 PC 수리업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악성 프로그램 유포와 사기 등의 혐의로 PC 수리업체 기사 43살 A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43살 B 씨 등 7명과 해당 수리업체 법인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2019년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랜섬웨어에 감염된 컴퓨터를 복구해준다며 40명에게서 3억 6천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랜섬웨어는 컴퓨터의 주요 파일을 암호화해 사용불능으로 만드는 악성코드의 일종입니다. 통상 랜섬웨어를 유포한 해커는 복구를 대가로 돈을 요구합니다.


■ 고객 몰래 랜섬웨어 설치...해커 핑계로 복구비 부풀려

경찰은 A 씨 등 9명이 같은 수리업체에 소속된 기사들로, 컴퓨터 속도가 느려졌다는 이유 등으로 수리를 요청한 고객 컴퓨터에 몰래 랜섬웨어를 설치한 뒤 복구비를 받아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일명 '백도어'로 불리는 악성코드를 고객 컴퓨터에 설치한 뒤 원격으로 백신 프로그램을 무력화시키고 랜섬웨어를 구동시켰습니다.

A 씨 등은 또, 실제 해외 해커에 의해 랜섬웨어에 감염된 고객에게는 '해커와 직접 협상하겠다'고 한 뒤 복구비를 부풀리는 수법을 썼습니다.

해커가 복구비로 0.8 비트코인을 요구했지만, A 씨 등은 해커가 8비트코인을 요구한 것처럼 속여 복구비 1억 3,000만 원을 가로채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제작한 랜섬웨어와 악성코드 24개를 압수 조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랜섬웨어의 경우 대부분 해외 해커 소행인데, 이번 사건은 직접 제작한 랜섬웨어를 유포한 것"이라며 "랜섬웨어에 당하지 않으려면 백신 소프트웨어를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 “랜섬웨어 걸렸네요”…수억 원 가로챈 PC수리업체 일당 검거
    • 입력 2021-06-16 12:02:37
    취재K
고객 컴퓨터를 랜섬웨어에 감염시키거나, 해외 해커에 의해 랜섬웨어에 감염된 고객에게 복구비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수억 원을 가로챈 PC 수리업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악성 프로그램 유포와 사기 등의 혐의로 PC 수리업체 기사 43살 A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43살 B 씨 등 7명과 해당 수리업체 법인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2019년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랜섬웨어에 감염된 컴퓨터를 복구해준다며 40명에게서 3억 6천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랜섬웨어는 컴퓨터의 주요 파일을 암호화해 사용불능으로 만드는 악성코드의 일종입니다. 통상 랜섬웨어를 유포한 해커는 복구를 대가로 돈을 요구합니다.


■ 고객 몰래 랜섬웨어 설치...해커 핑계로 복구비 부풀려

경찰은 A 씨 등 9명이 같은 수리업체에 소속된 기사들로, 컴퓨터 속도가 느려졌다는 이유 등으로 수리를 요청한 고객 컴퓨터에 몰래 랜섬웨어를 설치한 뒤 복구비를 받아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일명 '백도어'로 불리는 악성코드를 고객 컴퓨터에 설치한 뒤 원격으로 백신 프로그램을 무력화시키고 랜섬웨어를 구동시켰습니다.

A 씨 등은 또, 실제 해외 해커에 의해 랜섬웨어에 감염된 고객에게는 '해커와 직접 협상하겠다'고 한 뒤 복구비를 부풀리는 수법을 썼습니다.

해커가 복구비로 0.8 비트코인을 요구했지만, A 씨 등은 해커가 8비트코인을 요구한 것처럼 속여 복구비 1억 3,000만 원을 가로채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제작한 랜섬웨어와 악성코드 24개를 압수 조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랜섬웨어의 경우 대부분 해외 해커 소행인데, 이번 사건은 직접 제작한 랜섬웨어를 유포한 것"이라며 "랜섬웨어에 당하지 않으려면 백신 소프트웨어를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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