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감금 살인’ 20대 2명 구속…영양실조에 폭행까지

입력 2021.06.16 (12:29) 수정 2021.06.1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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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구를 감금하고, 가혹행위를 해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남성 두 명이 구속됐습니다.

숨진 남성은 영양실조에 저체중 상태였고, 몸에서는 폭행을 당한 흔적도 발견됐는데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공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자를 푹 눌러쓴 젊은 남성 2명이 말없이 법정으로 들어갑니다.

["(친구 살해 혐의 인정하십니까?) ...... (셋이 어떤 사이신가요?) ......"]

이들은 함께 살던 친구를 감금하고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법원은 이들이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갈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들과 함께 살았던 20대 남성은 지난주 일요일 새벽 6시쯤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과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숨진 20대 남성은 알몸이었고, 감금됐던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손목에는 결박당했던 흔적도 있었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그 사람들밖에 없었어요. 아침에. 119 차 두 대, 경찰차 두 대, 걔들이 왔다 간 뒤에 다시 감식하고 경찰 스타렉스 두 대하고..."]

숨진 남성은, 이미 지난 4월 대구에서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이달초, 서울 마포의 집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피해자와 구속된 피의자 중 한 명은 고등학교 동창 관계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구속된 2명의 피의자가 친구를 감금하고, 굶기는 등의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숨진 피해자에게서 사망의 원인이라고 볼만한 상처 등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영양실조와 저체중 상태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구두 소견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피의자 측 변호사는 폭행과 감금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한다면서도,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자가 빌린 돈을 갚지 않아 다른 두 명과 함께 살았고, 본인 스스로 음식을 먹지 않은 것이라고 안다며 수사 과정에서 확인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왜 이런 범행을 저질렀는지, 범행 동기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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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스텔 감금 살인’ 20대 2명 구속…영양실조에 폭행까지
    • 입력 2021-06-16 12:29:07
    • 수정2021-06-16 12:41:03
    뉴스 12
[앵커]

친구를 감금하고, 가혹행위를 해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남성 두 명이 구속됐습니다.

숨진 남성은 영양실조에 저체중 상태였고, 몸에서는 폭행을 당한 흔적도 발견됐는데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공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자를 푹 눌러쓴 젊은 남성 2명이 말없이 법정으로 들어갑니다.

["(친구 살해 혐의 인정하십니까?) ...... (셋이 어떤 사이신가요?) ......"]

이들은 함께 살던 친구를 감금하고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법원은 이들이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갈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들과 함께 살았던 20대 남성은 지난주 일요일 새벽 6시쯤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과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숨진 20대 남성은 알몸이었고, 감금됐던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손목에는 결박당했던 흔적도 있었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그 사람들밖에 없었어요. 아침에. 119 차 두 대, 경찰차 두 대, 걔들이 왔다 간 뒤에 다시 감식하고 경찰 스타렉스 두 대하고..."]

숨진 남성은, 이미 지난 4월 대구에서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이달초, 서울 마포의 집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피해자와 구속된 피의자 중 한 명은 고등학교 동창 관계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구속된 2명의 피의자가 친구를 감금하고, 굶기는 등의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숨진 피해자에게서 사망의 원인이라고 볼만한 상처 등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영양실조와 저체중 상태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구두 소견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피의자 측 변호사는 폭행과 감금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한다면서도,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자가 빌린 돈을 갚지 않아 다른 두 명과 함께 살았고, 본인 스스로 음식을 먹지 않은 것이라고 안다며 수사 과정에서 확인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왜 이런 범행을 저질렀는지, 범행 동기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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