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부동산’ 장나라 “‘못돼 보인다’는 말이 좋았어요”

입력 2021.06.1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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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사는 제가 인생에서 한 번 만날 수 있을까 싶은 독특한 역할이잖아요. 꼭 한번 해보고 싶단 생각에 도전하게 됐죠."

최근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에서 퇴마사 홍지아 역을 맡은 배우 장나라(40)를 16일 화상으로 만났다.

그는 차가운 인상과 말투에 탁월한 무술 실력, 단호한 결단력까지 갖춘 홍지아를 연기하며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대중들에게 선보였다.

"제 외모가 둥글둥글한 탓에 날카로운 인상을 만들 수 있을까 걱정도 됐어요. 눈을 치켜뜨는 연습도 해보고 목소리 톤도 낮춰서 대사를 내뱉으려 했죠. 그래서인지 이번 작품을 찍으면서는 '못돼 보인다'라는 말을 들으면 좋았던 거 같아요. (웃음)"

퇴마사 홍지아(장나라 분)와 특별한 능력을 지닌 영매 오인범(정용화)가 한 팀이 되어 원귀들의 한을 풀어주는 이야기를 그려낸 '대박부동산'은 시청자들에게 통쾌함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며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을 음식에 비유하자면 오징어 먹물 스파게티 같아요. 시각적으로는 좀 어두운 거 같기도 하고 맛이 이상하지 않을까 생각도 드는데, 막상 먹어보면 크게 다르지 않은 편안한 음식이잖아요. 많은 분이 고민하시는 주거 문제, 보편적인 가족의 이야기가 오컬트라는 장르를 만나 색다르게 보였다는 게 '대박부동산'의 매력 같아요."

평소 공포 장르를 좋아한다는 그는 "이번 작품을 발판 삼아 스릴러나 더 다크한 오컬트 같은 공포 작품을 많이 하고 싶다"며 "미국 드라마 'X파일'처럼 형사 역할을 맡아 시리즈로 오래오래 연기해보고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러브라인보다는 완벽한 '한 팀'이 되는 데 초점을 뒀던 홍지아와 오인범의 관계에 대해서는 "미국 드라마 'X파일' 속 멀더와 스컬리 같은 관계가 되길 바랐다"며 "러브라인을 훌쩍 뛰어넘어서 서로의 목숨을 맡길 수 있는 관계라면 더 진한 감정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정용화, 강말금, 강홍석에 대해서는 "정말 잘 만났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정용화 씨는 나이 차이가 꽤 많이 나는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프로페셔널해서 큰 힘이 됐어요. 영민하고 심성 고운 착한 친구라 모두가 예뻐하는 동생이었죠. 강홍석 씨도 굉장히 활발하고 성실한 배우였고요. 이름처럼 정말 맑은 말금 언니는 연기할 때 호흡이 정말 좋았어요. 특히 직접 써주신 편지는 큰 힘이 됐어요. 정말 감사드려요."

2001년 데뷔해 올해로 데뷔 20년 차를 맞은 장나라는 "제가 노력한 부분도 있겠지만 보시는 분들께서 너그러운 마음으로 저를 예쁘게 봐주셔서 가능했다"며 "참 감사한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많은 작품을 통해 활동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져 온 그이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느낀다는 그는 "'최고로 연기를 잘하는 배우'로 인식되는 것이 꿈"이라며 "사는 동안 내내 열심히 연기하며 그 꿈을 이룰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연기가 케이크 시트를 만드는 일이라면, 저는 기본 레시피를 아는 정도인 것 같아요. 정말 맛있는 시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특별한 비법이라든가 첨가물이 더 있어야 할 텐데 저는 아직 그런 요소들을 알지도 못하고 찾지도 못한 것 같아요. 언젠가는 좀 더 맛있는 케이크 시트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연기하고 있습니다. (웃음)"

[사진 출처 : KBS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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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박부동산’ 장나라 “‘못돼 보인다’는 말이 좋았어요”
    • 입력 2021-06-16 16:24:37
    연합뉴스
"퇴마사는 제가 인생에서 한 번 만날 수 있을까 싶은 독특한 역할이잖아요. 꼭 한번 해보고 싶단 생각에 도전하게 됐죠."

최근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에서 퇴마사 홍지아 역을 맡은 배우 장나라(40)를 16일 화상으로 만났다.

그는 차가운 인상과 말투에 탁월한 무술 실력, 단호한 결단력까지 갖춘 홍지아를 연기하며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대중들에게 선보였다.

"제 외모가 둥글둥글한 탓에 날카로운 인상을 만들 수 있을까 걱정도 됐어요. 눈을 치켜뜨는 연습도 해보고 목소리 톤도 낮춰서 대사를 내뱉으려 했죠. 그래서인지 이번 작품을 찍으면서는 '못돼 보인다'라는 말을 들으면 좋았던 거 같아요. (웃음)"

퇴마사 홍지아(장나라 분)와 특별한 능력을 지닌 영매 오인범(정용화)가 한 팀이 되어 원귀들의 한을 풀어주는 이야기를 그려낸 '대박부동산'은 시청자들에게 통쾌함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며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을 음식에 비유하자면 오징어 먹물 스파게티 같아요. 시각적으로는 좀 어두운 거 같기도 하고 맛이 이상하지 않을까 생각도 드는데, 막상 먹어보면 크게 다르지 않은 편안한 음식이잖아요. 많은 분이 고민하시는 주거 문제, 보편적인 가족의 이야기가 오컬트라는 장르를 만나 색다르게 보였다는 게 '대박부동산'의 매력 같아요."

평소 공포 장르를 좋아한다는 그는 "이번 작품을 발판 삼아 스릴러나 더 다크한 오컬트 같은 공포 작품을 많이 하고 싶다"며 "미국 드라마 'X파일'처럼 형사 역할을 맡아 시리즈로 오래오래 연기해보고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러브라인보다는 완벽한 '한 팀'이 되는 데 초점을 뒀던 홍지아와 오인범의 관계에 대해서는 "미국 드라마 'X파일' 속 멀더와 스컬리 같은 관계가 되길 바랐다"며 "러브라인을 훌쩍 뛰어넘어서 서로의 목숨을 맡길 수 있는 관계라면 더 진한 감정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정용화, 강말금, 강홍석에 대해서는 "정말 잘 만났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정용화 씨는 나이 차이가 꽤 많이 나는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프로페셔널해서 큰 힘이 됐어요. 영민하고 심성 고운 착한 친구라 모두가 예뻐하는 동생이었죠. 강홍석 씨도 굉장히 활발하고 성실한 배우였고요. 이름처럼 정말 맑은 말금 언니는 연기할 때 호흡이 정말 좋았어요. 특히 직접 써주신 편지는 큰 힘이 됐어요. 정말 감사드려요."

2001년 데뷔해 올해로 데뷔 20년 차를 맞은 장나라는 "제가 노력한 부분도 있겠지만 보시는 분들께서 너그러운 마음으로 저를 예쁘게 봐주셔서 가능했다"며 "참 감사한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많은 작품을 통해 활동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져 온 그이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느낀다는 그는 "'최고로 연기를 잘하는 배우'로 인식되는 것이 꿈"이라며 "사는 동안 내내 열심히 연기하며 그 꿈을 이룰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연기가 케이크 시트를 만드는 일이라면, 저는 기본 레시피를 아는 정도인 것 같아요. 정말 맛있는 시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특별한 비법이라든가 첨가물이 더 있어야 할 텐데 저는 아직 그런 요소들을 알지도 못하고 찾지도 못한 것 같아요. 언젠가는 좀 더 맛있는 케이크 시트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연기하고 있습니다. (웃음)"

[사진 출처 : KBS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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