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기사, 내년부터 분류 작업 안 한다”…잠정 합의

입력 2021.06.16 (17:00) 수정 2021.06.16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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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택배 기사의 과로사 방지 대책을 논의해 온 사회적 합의 기구가 분류인력 투입 등을 골자로 잠정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또 다른 쟁점인 우체국택배 문제는 이번 주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 보겠습니다.

김지숙 기자, 합의된 내용 전해 주시죠.

[리포트]

네, 오늘 오후 4시쯤 2차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잠정 합의를 했는데요.

가장 쟁점이 됐던 분류 작업을 택배사가 완전히 책임지기로 합의했습니다.

지난 1월 1차 사회적 합의에서 분류 작업을 택배사 책임으로 규정했지만, 반년 가까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단 지적이 잇따르자 이번엔 이행 시기를 못박은 겁니다.

택배사는 택배 기사 2명당 분류 인력 1명을 제공하기로 하고, 이 분류 인력을 연말까지는 100%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택배 기사는 개인별로 분류된 택배를 배송만 하게 됩니다.

또 정부 용역에 따라 택배 기사의 근로 시간이 일주일 60시간을 넘지 않기로 정했습니다.

또 4주 동안 일주일 평균 근로 시간이 64시간을 초과하면 물량과 구역을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택배 기사의 하루 평균 작업시간이 8시간을 계속 초과할 경우 택배사나 영업점은 1년에 한 번 이상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등 별도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이번 합의에서 쟁점으로 떠올랐던 우체국택배 문제는 이번 주 내에 합의를 목표로 앞으로 논의를 이어 가기로 했습니다.

택배노조는 우정사업본부가 분류 작업을 기사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사흘째 점거 농성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사회적 합의 타결 여부와 관계없이 빠른 시일 내에 개별 분류 체계를 도입하고, 개별 분류가 되기 전까지 적정한 수수료를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잠정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우체국 택배를 제외한 민간 택배사는 내일부터 파업을 중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산업과학부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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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배 기사, 내년부터 분류 작업 안 한다”…잠정 합의
    • 입력 2021-06-16 17:00:48
    • 수정2021-06-16 19: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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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택배 기사의 과로사 방지 대책을 논의해 온 사회적 합의 기구가 분류인력 투입 등을 골자로 잠정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또 다른 쟁점인 우체국택배 문제는 이번 주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 보겠습니다.

김지숙 기자, 합의된 내용 전해 주시죠.

[리포트]

네, 오늘 오후 4시쯤 2차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잠정 합의를 했는데요.

가장 쟁점이 됐던 분류 작업을 택배사가 완전히 책임지기로 합의했습니다.

지난 1월 1차 사회적 합의에서 분류 작업을 택배사 책임으로 규정했지만, 반년 가까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단 지적이 잇따르자 이번엔 이행 시기를 못박은 겁니다.

택배사는 택배 기사 2명당 분류 인력 1명을 제공하기로 하고, 이 분류 인력을 연말까지는 100%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택배 기사는 개인별로 분류된 택배를 배송만 하게 됩니다.

또 정부 용역에 따라 택배 기사의 근로 시간이 일주일 60시간을 넘지 않기로 정했습니다.

또 4주 동안 일주일 평균 근로 시간이 64시간을 초과하면 물량과 구역을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택배 기사의 하루 평균 작업시간이 8시간을 계속 초과할 경우 택배사나 영업점은 1년에 한 번 이상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등 별도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이번 합의에서 쟁점으로 떠올랐던 우체국택배 문제는 이번 주 내에 합의를 목표로 앞으로 논의를 이어 가기로 했습니다.

택배노조는 우정사업본부가 분류 작업을 기사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사흘째 점거 농성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사회적 합의 타결 여부와 관계없이 빠른 시일 내에 개별 분류 체계를 도입하고, 개별 분류가 되기 전까지 적정한 수수료를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잠정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우체국 택배를 제외한 민간 택배사는 내일부터 파업을 중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산업과학부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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