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구팀 “도쿄올림픽 기간 긴급사태 재선포 상황 올 수 있어”

입력 2021.06.16 (17:25) 수정 2021.06.1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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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선포된 긴급사태를 해제할 경우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에 긴급사태 재선포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와 교토대학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16일 후생노동성이 운영하는 코로나19 전문가 회의에 긴급사태 해제를 상정한 도쿄 지역의 신규 감염자 발생 예상치를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연구팀 분석에 따르면 인도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이 비교적 적고 올림픽을 포함한 기간의 유동인구 증가를 10% 정도로 억제할 경우, 7월 후반이나 8월 전반에 도쿄지역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1천 명을 넘어서면서 긴급사태를 재선포해야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인도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력이 커질 경우에는 긴급사태를 재선포해야 할 시점이 올림픽 개막 전인 7월 초·중순으로 앞당겨지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연구팀은 또 대회 경기장에 관중을 들인 채로 올림픽을 치를 경우 무관중일 때와 비교해 누적 감염자가 만 명가량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연구팀은 도쿄 지역의 긴급사태 재선포를 피할 수 있는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로 인도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이 없는 상황에서 유동인구 증가를 15% 수준 이하로 억제하는 것을 들었다.

일본 정부는 오는 20일 시한으로 도쿄, 오사카 등 10개 광역자치단체에 내려진 긴급사태 해제 여부를 17일 결정할 예정입니다.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전문가들의 분석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해제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단계에선 코로나19 병상 부족 사태가 심각한 오키나와를 제외하고 도쿄 등 적용 지역 대부분의 긴급사태를 해제하되 긴급사태에 준하는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를 적용해 일부 감염 억제 대책을 계속 시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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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연구팀 “도쿄올림픽 기간 긴급사태 재선포 상황 올 수 있어”
    • 입력 2021-06-16 17:25:34
    • 수정2021-06-16 17:27:21
    국제
도쿄에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선포된 긴급사태를 해제할 경우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에 긴급사태 재선포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와 교토대학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16일 후생노동성이 운영하는 코로나19 전문가 회의에 긴급사태 해제를 상정한 도쿄 지역의 신규 감염자 발생 예상치를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연구팀 분석에 따르면 인도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이 비교적 적고 올림픽을 포함한 기간의 유동인구 증가를 10% 정도로 억제할 경우, 7월 후반이나 8월 전반에 도쿄지역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1천 명을 넘어서면서 긴급사태를 재선포해야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인도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력이 커질 경우에는 긴급사태를 재선포해야 할 시점이 올림픽 개막 전인 7월 초·중순으로 앞당겨지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연구팀은 또 대회 경기장에 관중을 들인 채로 올림픽을 치를 경우 무관중일 때와 비교해 누적 감염자가 만 명가량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연구팀은 도쿄 지역의 긴급사태 재선포를 피할 수 있는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로 인도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이 없는 상황에서 유동인구 증가를 15% 수준 이하로 억제하는 것을 들었다.

일본 정부는 오는 20일 시한으로 도쿄, 오사카 등 10개 광역자치단체에 내려진 긴급사태 해제 여부를 17일 결정할 예정입니다.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전문가들의 분석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해제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단계에선 코로나19 병상 부족 사태가 심각한 오키나와를 제외하고 도쿄 등 적용 지역 대부분의 긴급사태를 해제하되 긴급사태에 준하는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를 적용해 일부 감염 억제 대책을 계속 시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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