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때 이른 더위에 유통가도 ‘땀 뻘뻘’…치열한 여름 마케팅

입력 2021.06.16 (18:10) 수정 2021.06.1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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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6월16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신주리 빅디퍼 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616&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녹취]
"빙수야 팥빙수야"
"이빨이 너무 시려 냉면 냉면 냉면"
"아메리카노 좋아 좋아 좋아"

[앵커]
날씨가 더워지면 어김없이 회자되는 노래들, 하나같이 7~8월에 발매됐는데요. 요즘 날씨를 보면 여름 노래 시즌도 4~5월로 당겨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빨라진 더위, 달라진 유통가. 빅디퍼 신주리 팀장과 빅데이터로 들여다보겠습니다. 팀장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항상 재킷만 입으시다가 오늘은 드디어 반팔로 오셨네요. 많이 더우셨어요, 오늘?

[답변]
네, 오늘 진짜 더웠는데요. 실은 3, 4월부터 고민했던 거 같아요. 언제 반팔을 입어야 되나, 하고 고민했다가 오늘은 도저히 못 참아서 반팔 입었습니다.

[앵커]
4월부터 더웠나, 사실 어제 먹은 점심 메뉴도 기억이 안 나니까 4월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저희 제작진이 휴대전화 사진첩을 뒤져보니까 진짜 3월, 4월에 반팔 입은 사진이 나오더라고요. 올해는 봄이 패싱 당한 그런 느낌이에요.

[답변]
네, 말씀하신 것처럼 체감상으로도 더웠었는데 저희가 실제로 기상청에서 데이터로도 한번 확인을 해보았습니다. 보시는 그래프는 저희가 3월부터 5월까지의 기온을 저희가 분석해본 건데요. 18년부터 21년까지의 데이터를 주별로 저희가 평균 기온을 내봤습니다. 그랬더니 21년, 올해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빨간색 그래프가 예년보다, 최근에 18년부터 20년까지 3년 동안의 평균보다 높은 걸 보이고 있고요. 특히나 3월부터 4월의 기간들이 보시면 갭이 더 크죠. 더 더웠던 걸 말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날씨가 더워지면 민감해지는 게 내 피부, 그리고 입맛이잖아요. 먹거리 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답변]
오늘은 저희가 KB국민카드 데이터를 가지고 방금 보여드렸던 날씨가 더웠던, 예년보다 더웠던 주와 그렇지 않은 주의 몇몇 업종들의 매출 건수를 비교해봤습니다. 그랬을 때 보시는 것처럼 냉면이나 콩국수 같은 경우에는 더울 때 정말 30%p 더 매출이 나왔고요. 삼계탕도 23%p, 아이스크림 같은 경우에는 36%p나 높았어요. 그리고 빙수도 13%p 높았네요.

[앵커]
빙수, 얼음 퍼먹다 보면 머리가 띵해지는 저런 메뉴가 4월부터 팔렸다는 얘기예요. 철없는 빙수예요.

[답변]
네, 말씀하신 것처럼 보통은 빙수가 6월부터 8월에 연간 매출의 45에서 한 50%가량 차지할 만큼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는데요. 올해 같은 경우에는 4월부터 이른 시즌이 개막된 거로 보입니다. 실제로 한 커피 프랜차이즈에서는 평년보다 더위가 더 빨라진다고 해서 여름 시즌 제품 빙수를 4월에 출시했고요. 다른 업체들도 마찬가지인데 빙수 성수기가 4, 5월부터 시작되는 걸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물론 날씨도 날씨지만 요즘 빙수가 워낙 트렌디하게 변신을 하고 있어서 안 먹고는 못 배기는 그런 영향도 있는 것 같아요.

[답변]
혹시 애망빙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앵커]
뭔가 약자는 약자인 것 같은데 제가 먹어 보지 않은 걸 봐서는 어떤 맛일까 궁금하네요.

[답변]
한 유명 호텔의 시그니처 빙수인 애플망고빙수의 약자라고 합니다. 이 애망빙이라는 것이 해시태그를 타고 나를 위한 작은 사치의 한 소비 품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거죠. 아무래도 소비 심리가 회복이 되고 있고 또 최근 이른 더위로 호텔에 빙수 먹으러 가시는 분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한가한 평일 점심에도 빙수 드시는 분들로 북적이고 있다고 하고요. 망고뿐만이 아니라 제주 카라향, 코코넛, 멜론부터 블루베리까지 재료도 굉장히 다양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빙수가 작은 사치를 즐기려는 분들한테 굉장히 인기인 거고. 이거는 먹는 맛에다가 인스타에 올릴 수 있는 보는 맛까지 만족을 시키면서 인기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익숙한 맛에 젊은 감성을 더한 그런 느낌이네요. 오늘 같은 날씨에는 집 안에서 가스레인지 불만 봐도 덥잖아요. 더울 때 면 요리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나는데, 불 없이 간단하게 먹을 수 있으니까요. 면 시장에서는 어떤 상품들이 인기를 끌었을까요?

[답변]
더울 때 땀 흘리며 찾게 되는 게 냉면, 콩국수가 있을 텐데요. 실제로 저희 데이터에서도 보시는 것처럼 냉면, 콩국수를 많이들 찾게 되는데 이게 간편식 시장에도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냉면 간편식 인기도 높아지고 있는데 이와 함께해서 연결되어 있는 게 비빔면 시장이 뜨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비빔면 시장의 경우에는 2016년에는 800억 원대 시장 규모였는데 이제는 현재 1,500억 원 대로 2배 이상 성장하고 있고요. 이 시장에 있어서 사람들이 워낙 인기를 끌다 보니까 광고 시장도 전쟁이 벌어진 것 같습니다.

[앵커]
저렇게 매운 거 먹으면 더위에 대한 스트레스도 날릴 수 있고요.

[답변]
네. 그래서 유명 연예인과 요리사들을 앞세운 TV 광고가 뜨거운 홍보전을 일으키고 있는데 예를 들어서 달고 짠 맛을 보강하면서 맛을 강조한 제품도 나오고 있고요.

[앵커]
광고 좀 들어볼까요?

[녹취]
"아니 내가 그렇게 추천했는데"
"오늘은 진짜 맛있는 거 해줄게"

[답변]
보시는 것처럼 적은 양을 보완해서 푸짐함을 강조하는 제품도 나오고 있고. 배와 동치미를 갈아 넣어서 세상에 없던 맛을 강조하는 등 제품이 굉장히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시장 점유율 60%로 부동의 1위를 가지고 있었던 기존 제품도 이 경쟁에 굉장히 치열해지고 있는 거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시원하면서도 매콤한 맛에 저런 비빔면 찾으시는 거 같아요. 더운 날씨 핑계로 오늘은 보양식, 하는 분들도 많으셨을 거 같은데. 보양식 시장에서는 어떤 게 많이 팔렸을까요?

[답변]
보양식 하면 삼계탕이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올해 같은 경우에는 장어도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장어 관련한 음식점이 상승한 배경에는 가격이 한몫 하고 있는 거 같은데요. 장어가 먹고 싶어도 실제로 가격 때문에 자주 먹기에는 힘들었었죠. 그런데 올해 2월 기준으로 민물장어 1kg의 가격이 2만 4,700원으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1년 전만 해도 kg당 4만 원가량이었는데 장어값이 40% 정도 떨어지게 된 거죠. 이건 지난해 장어 양식에 필요한 새끼 장어, 그러니까 치어가 많이 잡히면서 올해 장어 공급량이 크게 늘어났다고 합니다. 장어가 넘쳐나다 보니까 유통 업체들도 할인 행사들을 많이 일으키고 있는데 올해 같은 경우에는 또 치어가 많이 잡히지 않고 있어서 내년에는 또 가격 상승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하니까 올해 많이 먹어두시는 것도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장어 5월 판매량이 특히 급증을 했다고 하는데 여기엔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나요?

[답변]
5월 중에서도 5일에 급증을 했었는데요.

[앵커]
어린이날이요?

[답변]
네,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소유진 씨가 올린 인스타에 어린이날엔 장어구이, 이렇게 올렸습니다. 백종원 씨가 장어를 굽고 있는 모습도 나오고 있고요. 이런 이유도 있을 거고 어린이날을 맞아서 아이들에게 성장에 좋은 영양 공급을 위해서 메뉴 선택을 하신 거로 보입니다. 아시다시피 장어 같은 경우에는 50대 이상에서 많이들 즐기기는 하시고요.

[앵커]
장어로 이제 원기 회복을 했으니 야외로 나가봐야 될 것 같아요. 야외 여름용품들, 그런 것도 매출이 일찌감치 늘어났겠네요?

[답변]
네, 저희가 코로나19로 인해서 인기 있었던 업종을 했을 때 캠핑을 많이들 언급했었죠. 야외로 가시려다 보니까 캠핑 업종에서 매출이 늘었었는데. 이번에 저희가 기온이 높았던 기간과 아닌 기간을 비교했을 때 보시는 것처럼 캠핑 관련 업종보다는 숙박 관련한 업종이 이번에 매출이 높게 나왔습니다. 이거는 아무래도 호텔들에 많이들 더운 날 숙박 예약을 하기 시작하는 걸 보인 건데요. 바다 앞에 위치한 호텔들도 앞다퉈서 야외 수영장을 열거나 풀캉스 패키지 등을 내놓고 있고요. 아무래도 여름 하면 시원한 물놀이들 많이 떠올리시는데 이 호텔들이 일찌감치 야외 수영장과 루프탑을 열고 손님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거죠. 아무래도 이렇게 수영장이 인기를 열다 보니까 숙박을 하지 않고 물놀이만 즐길 수 있는 패키지도 내놓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여름철에 미리 대비하려는 이런 얼리버드 족을 겨냥한 유통업계의 빠른 움직임 지켜봤는데 정말 아직 6월 중순인데 앞으로 얼마나 더 더우려나요.

[답변]
저희가 살펴봤더니 기상청에서도 예측하기로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예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이 50%, 낮을 확률은 20%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더위가 계속될 거 같으니까 준비는 필요하시겠습니다.

[앵커]
한반도 온난화 때문에 그런지 올해가 가장 더운 여름이 해마다 반복되는 거 같은데 더위 먹지 말고 건강하게 여름 나시기 바랄게요.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빅디퍼 신주리 팀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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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때 이른 더위에 유통가도 ‘땀 뻘뻘’…치열한 여름 마케팅
    • 입력 2021-06-16 18:10:23
    • 수정2021-06-16 21: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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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녹취]
"빙수야 팥빙수야"
"이빨이 너무 시려 냉면 냉면 냉면"
"아메리카노 좋아 좋아 좋아"

[앵커]
날씨가 더워지면 어김없이 회자되는 노래들, 하나같이 7~8월에 발매됐는데요. 요즘 날씨를 보면 여름 노래 시즌도 4~5월로 당겨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빨라진 더위, 달라진 유통가. 빅디퍼 신주리 팀장과 빅데이터로 들여다보겠습니다. 팀장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항상 재킷만 입으시다가 오늘은 드디어 반팔로 오셨네요. 많이 더우셨어요, 오늘?

[답변]
네, 오늘 진짜 더웠는데요. 실은 3, 4월부터 고민했던 거 같아요. 언제 반팔을 입어야 되나, 하고 고민했다가 오늘은 도저히 못 참아서 반팔 입었습니다.

[앵커]
4월부터 더웠나, 사실 어제 먹은 점심 메뉴도 기억이 안 나니까 4월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저희 제작진이 휴대전화 사진첩을 뒤져보니까 진짜 3월, 4월에 반팔 입은 사진이 나오더라고요. 올해는 봄이 패싱 당한 그런 느낌이에요.

[답변]
네, 말씀하신 것처럼 체감상으로도 더웠었는데 저희가 실제로 기상청에서 데이터로도 한번 확인을 해보았습니다. 보시는 그래프는 저희가 3월부터 5월까지의 기온을 저희가 분석해본 건데요. 18년부터 21년까지의 데이터를 주별로 저희가 평균 기온을 내봤습니다. 그랬더니 21년, 올해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빨간색 그래프가 예년보다, 최근에 18년부터 20년까지 3년 동안의 평균보다 높은 걸 보이고 있고요. 특히나 3월부터 4월의 기간들이 보시면 갭이 더 크죠. 더 더웠던 걸 말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날씨가 더워지면 민감해지는 게 내 피부, 그리고 입맛이잖아요. 먹거리 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답변]
오늘은 저희가 KB국민카드 데이터를 가지고 방금 보여드렸던 날씨가 더웠던, 예년보다 더웠던 주와 그렇지 않은 주의 몇몇 업종들의 매출 건수를 비교해봤습니다. 그랬을 때 보시는 것처럼 냉면이나 콩국수 같은 경우에는 더울 때 정말 30%p 더 매출이 나왔고요. 삼계탕도 23%p, 아이스크림 같은 경우에는 36%p나 높았어요. 그리고 빙수도 13%p 높았네요.

[앵커]
빙수, 얼음 퍼먹다 보면 머리가 띵해지는 저런 메뉴가 4월부터 팔렸다는 얘기예요. 철없는 빙수예요.

[답변]
네, 말씀하신 것처럼 보통은 빙수가 6월부터 8월에 연간 매출의 45에서 한 50%가량 차지할 만큼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는데요. 올해 같은 경우에는 4월부터 이른 시즌이 개막된 거로 보입니다. 실제로 한 커피 프랜차이즈에서는 평년보다 더위가 더 빨라진다고 해서 여름 시즌 제품 빙수를 4월에 출시했고요. 다른 업체들도 마찬가지인데 빙수 성수기가 4, 5월부터 시작되는 걸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물론 날씨도 날씨지만 요즘 빙수가 워낙 트렌디하게 변신을 하고 있어서 안 먹고는 못 배기는 그런 영향도 있는 것 같아요.

[답변]
혹시 애망빙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앵커]
뭔가 약자는 약자인 것 같은데 제가 먹어 보지 않은 걸 봐서는 어떤 맛일까 궁금하네요.

[답변]
한 유명 호텔의 시그니처 빙수인 애플망고빙수의 약자라고 합니다. 이 애망빙이라는 것이 해시태그를 타고 나를 위한 작은 사치의 한 소비 품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거죠. 아무래도 소비 심리가 회복이 되고 있고 또 최근 이른 더위로 호텔에 빙수 먹으러 가시는 분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한가한 평일 점심에도 빙수 드시는 분들로 북적이고 있다고 하고요. 망고뿐만이 아니라 제주 카라향, 코코넛, 멜론부터 블루베리까지 재료도 굉장히 다양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빙수가 작은 사치를 즐기려는 분들한테 굉장히 인기인 거고. 이거는 먹는 맛에다가 인스타에 올릴 수 있는 보는 맛까지 만족을 시키면서 인기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익숙한 맛에 젊은 감성을 더한 그런 느낌이네요. 오늘 같은 날씨에는 집 안에서 가스레인지 불만 봐도 덥잖아요. 더울 때 면 요리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나는데, 불 없이 간단하게 먹을 수 있으니까요. 면 시장에서는 어떤 상품들이 인기를 끌었을까요?

[답변]
더울 때 땀 흘리며 찾게 되는 게 냉면, 콩국수가 있을 텐데요. 실제로 저희 데이터에서도 보시는 것처럼 냉면, 콩국수를 많이들 찾게 되는데 이게 간편식 시장에도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냉면 간편식 인기도 높아지고 있는데 이와 함께해서 연결되어 있는 게 비빔면 시장이 뜨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비빔면 시장의 경우에는 2016년에는 800억 원대 시장 규모였는데 이제는 현재 1,500억 원 대로 2배 이상 성장하고 있고요. 이 시장에 있어서 사람들이 워낙 인기를 끌다 보니까 광고 시장도 전쟁이 벌어진 것 같습니다.

[앵커]
저렇게 매운 거 먹으면 더위에 대한 스트레스도 날릴 수 있고요.

[답변]
네. 그래서 유명 연예인과 요리사들을 앞세운 TV 광고가 뜨거운 홍보전을 일으키고 있는데 예를 들어서 달고 짠 맛을 보강하면서 맛을 강조한 제품도 나오고 있고요.

[앵커]
광고 좀 들어볼까요?

[녹취]
"아니 내가 그렇게 추천했는데"
"오늘은 진짜 맛있는 거 해줄게"

[답변]
보시는 것처럼 적은 양을 보완해서 푸짐함을 강조하는 제품도 나오고 있고. 배와 동치미를 갈아 넣어서 세상에 없던 맛을 강조하는 등 제품이 굉장히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시장 점유율 60%로 부동의 1위를 가지고 있었던 기존 제품도 이 경쟁에 굉장히 치열해지고 있는 거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시원하면서도 매콤한 맛에 저런 비빔면 찾으시는 거 같아요. 더운 날씨 핑계로 오늘은 보양식, 하는 분들도 많으셨을 거 같은데. 보양식 시장에서는 어떤 게 많이 팔렸을까요?

[답변]
보양식 하면 삼계탕이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올해 같은 경우에는 장어도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장어 관련한 음식점이 상승한 배경에는 가격이 한몫 하고 있는 거 같은데요. 장어가 먹고 싶어도 실제로 가격 때문에 자주 먹기에는 힘들었었죠. 그런데 올해 2월 기준으로 민물장어 1kg의 가격이 2만 4,700원으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1년 전만 해도 kg당 4만 원가량이었는데 장어값이 40% 정도 떨어지게 된 거죠. 이건 지난해 장어 양식에 필요한 새끼 장어, 그러니까 치어가 많이 잡히면서 올해 장어 공급량이 크게 늘어났다고 합니다. 장어가 넘쳐나다 보니까 유통 업체들도 할인 행사들을 많이 일으키고 있는데 올해 같은 경우에는 또 치어가 많이 잡히지 않고 있어서 내년에는 또 가격 상승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하니까 올해 많이 먹어두시는 것도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장어 5월 판매량이 특히 급증을 했다고 하는데 여기엔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나요?

[답변]
5월 중에서도 5일에 급증을 했었는데요.

[앵커]
어린이날이요?

[답변]
네,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소유진 씨가 올린 인스타에 어린이날엔 장어구이, 이렇게 올렸습니다. 백종원 씨가 장어를 굽고 있는 모습도 나오고 있고요. 이런 이유도 있을 거고 어린이날을 맞아서 아이들에게 성장에 좋은 영양 공급을 위해서 메뉴 선택을 하신 거로 보입니다. 아시다시피 장어 같은 경우에는 50대 이상에서 많이들 즐기기는 하시고요.

[앵커]
장어로 이제 원기 회복을 했으니 야외로 나가봐야 될 것 같아요. 야외 여름용품들, 그런 것도 매출이 일찌감치 늘어났겠네요?

[답변]
네, 저희가 코로나19로 인해서 인기 있었던 업종을 했을 때 캠핑을 많이들 언급했었죠. 야외로 가시려다 보니까 캠핑 업종에서 매출이 늘었었는데. 이번에 저희가 기온이 높았던 기간과 아닌 기간을 비교했을 때 보시는 것처럼 캠핑 관련 업종보다는 숙박 관련한 업종이 이번에 매출이 높게 나왔습니다. 이거는 아무래도 호텔들에 많이들 더운 날 숙박 예약을 하기 시작하는 걸 보인 건데요. 바다 앞에 위치한 호텔들도 앞다퉈서 야외 수영장을 열거나 풀캉스 패키지 등을 내놓고 있고요. 아무래도 여름 하면 시원한 물놀이들 많이 떠올리시는데 이 호텔들이 일찌감치 야외 수영장과 루프탑을 열고 손님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거죠. 아무래도 이렇게 수영장이 인기를 열다 보니까 숙박을 하지 않고 물놀이만 즐길 수 있는 패키지도 내놓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여름철에 미리 대비하려는 이런 얼리버드 족을 겨냥한 유통업계의 빠른 움직임 지켜봤는데 정말 아직 6월 중순인데 앞으로 얼마나 더 더우려나요.

[답변]
저희가 살펴봤더니 기상청에서도 예측하기로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예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이 50%, 낮을 확률은 20%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더위가 계속될 거 같으니까 준비는 필요하시겠습니다.

[앵커]
한반도 온난화 때문에 그런지 올해가 가장 더운 여름이 해마다 반복되는 거 같은데 더위 먹지 말고 건강하게 여름 나시기 바랄게요.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빅디퍼 신주리 팀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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