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송영길 “부동산 공급 폭탄”…정청래 “부동산 방향 다시 잡은 것” 권성동 “문정부 주요 정책 전환 의사 표시”

입력 2021.06.16 (18:31) 수정 2021.06.1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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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정청래 "청년 임차인도 집값 상승 이익 절반 나누는 것 참신, 청년특임장관보다 더 와닿아"
-권성동 "이준석 대표되고 민주당이 위기감 느낀 거 같아, 청년특임장관 뚱딴지같은 제안"
-정청래 "정부 부동산 정책, 1인 가구 증가에 대비 소홀… 공급 늘리겠다고 방향성 다시 잡은 것"
-권성동 "'부동산 공급 대폭 확대, 탈원전 정책 속도 조절'은 문재인 정부 주요 정책 전환 의사 표시"
-정청래 "윤석열 검찰총장 때는 직설화법에 정면 돌파, 지금은 측면만 빙빙 돌아"
-권성동 "윤석열 정치인으로 변신하려면 공부할 시간 필요…연착륙하려면 내공 쌓을 시간 필요"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6월 16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박찬형 기자
■ 출연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https://youtu.be/Cc0qQXJmUL0

◎박찬형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그야말로 청년이 화두입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전에서 청년 이슈가 바람을 일으키더니 여야 모두가 청년을 말하고 있습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오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청년특임장관을 제안하기도 했죠? 공정과 정의에서 출발한 청년 이슈, 지금의 논의의 틀을 좀 더 발전적 방향으로 잡으려면 무슨 얘기를 해야 하는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사건건 시작합니다. 여의도 사사건건, 오늘은 중진 의원 두 분 나오셨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정치권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청래 안녕하십니까?

◎박찬형 송영길 민주당 대표 지금 오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함으로 해서 6월 임시 국회가 시작이 됐습니다. 교섭단체 대표 연설 중의 일부만 저희가 발췌를 해봤거든요? 잠깐 듣고서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부가 집주인에게 부과하는 세금은 고스란히 임차인에게 전가되기가 쉽습니다. 이 잘못된 구조를 해결하려는 것이 누구나 집 프로젝트입니다. 죽어라 일해서 번 돈의 30~40%를 주거비로 내는 삶이 아니라 집값 상승분을 배당받으며 희망을 키워가는 청년기본소득 시대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저는 대통령님께 청년 문제를 총괄하는 청년특임장관 신설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청년장관직은 청년들의 주거, 일자리, 교육 등에 대한 종합적 지원은 물론 청년들이 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번 국회를 국민의 시간, 민생의 시간으로 만들어갑시다. 6월 국회가 그 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박찬형 송영길 대표, 오늘 청년이라는 단어 21번 언급을 했다고 하고요. 청년특임장관 신설을 제안을 했고 본인이 강력하게 주장했던 누구나 집 프로젝트, 이것 통해서도 이제 청년기본소득 시대를 열겠다는 얘기를 했는데, 물론 청년 관련해서 대안을 가지고 있는 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특히 저 두 부분을 강조를 했는데 핵심을 잘 짚어서 말했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세요?

▼정청래 오늘 송영길 대표의 연설을 야당은 폐가에 페인트칠을 했다, 이렇게 폄하를 하시던데 그럴 사안은 아닌 것 같고요. 청년이 바로 서야 조국이 바로 선다. 이런 건 뭐 일제시대 때부터 왔던 것이고, 지금도 그 명제는 변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대표가 됐다고 해서 또 청년, 청년 하는 것도 듣는 청년들 별로 기분 좋을 것 같진 않아요. 진작 그러지, 이럴 것 같아요. 그런데 오늘 송영길 대표가 누구나 집 프로젝트는 저는 좀 참신한 아이디어였다, 이렇게 평가하고 싶은 게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준비하는 청년을 예로 들었어요. 조그마한 원룸에 사는데, 한 달에 40만 원씩 월세를 낸답니다. 그러면 1년이면 500만 원 정도 내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거를 연리로 계산해보면 2억 5000 정도 대출하면 그 이자 라는 거예요. 그래서 그 2억 5000을 대출해 주면 그래도 좀 괜찮은 아파트 전세를 살 수 있지 않느냐는 예를 든 것이고, 또 그리고 그 대출 받아서 산 아파트값이 올라간다, 그러면 어쨌든 그 청년이 주거를 하고 있는 상태에서 올라간 거니까 그 이익의 절반은 좀 나누자, 이런 거였어요. 이익의 절반을 나누는 거에 대해서 임대인 같은 경우는 동의 안 할 수도 있지만 약간 그런 것은 법과 제도로 준비를 하면 청년들에게 희망의 사다리를 좀 놔주는 거 아니냐는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저는 청년특임장관을 만들자 하는 제안보다는 오히려 이런 구체적인 디테일한 정책이 저는 더 와 닿았습니다.

◎박찬형 누구나 집 프로젝트 같은 경우에는 사실 건설사가 과연 저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느냐에 대해서 야당 같은 경우에 계속해서 문제 제기를 하긴 합니다. 청년 관련해서 발언 어떻게 보셨습니까?

▼권성동 우선 우리 청년들이 주된 관심사가 일자리 그리고 주거 문제 해결 아니겠어요? 그런 차원에서 송영길 대표가 이번 대표 연설 주제로 청년의 문제로 삼은 것은 저는 높이 평가를 합니다. 그런데 누구나 집 프로젝트라는 것이 저도 그 자리에 앉아서 쭉 설명을 들었는데 이게 과연 실현 가능한 것인가. 그리고 또 내용 자체가 굉장히 이해하기가 어렵게 돼 있어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많은 연구가 있어야 될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청년특임장관은 우리 당의 새 대표가, 이준석 대표가 37세 아주 젊은 세대가 대표가 됐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러면서 우리 당이 변화와 혁신을 모습을 보이니까 아마 위기감을 좀 느낀 것 같아요. 그래서 갑자기 청년특임장관, 조금 뚱딴지같은 제안을 하더라고요. 어찌 됐든 간에 사실 우리 여야가 정책을 수립함에 있어서 청년들이 소외된 것이 사실인데, 이걸 기회로 해가지고 청년을 상대로 구애를 하고 정책을 경쟁적으로 펼치는 것 자체는 저는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박찬형 다가오는 사실 대선에서 청년들의 표심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런 제안을 양쪽 당에서도 아마 적극적으로 내놓을 것 같긴 해요. 그런데 오늘 청년 얘기만 나온 게 아니라 여러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잠깐 저희가 정리를 해보면요. 부동산 관련해서 그동안 민주당의 방향과 좀 다르게 부동산 공급 폭탄을 추진하겠다는 발언도 했고요. 백신 자체 개발 지원하겠다, 지방 검사장직 외부 개방, 언론 징벌적 손배제 도입, 소형원자로, 북한 에너지 지원 방안 등등해서 여러 가지 제안을 해놨는데, 이걸 다 언급할 수는 없고요. 각자 보시기에 어떤 점이 좋고 나빴는데 한두 개씩만 꼽고 또 거기에 대해서 반론 듣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정청래 의원님.

▼정청래 먼저 당과 당원들과 무관하게 얘기한 것 중에서는 그래도 부동산 공급 폭탄을 내리겠다. 폭탄 그러니까 부정적일 수 있는데 그만큼 강력하게 추진하겠다, 이런 건데요. 사실 우리 정부 들어서 이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많은 분들께서 실망하시고 이랬는데, 1인 가구 증가에 대한 대비에 대해서 좀 소홀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좀 들어요. 저도 총선 때 깜짝 놀란 것이 저희 마포을 지역구에 1인 가구가 48% 정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박찬형 전체 가구 수 중에?

▼정청래 예, 마포을만 따졌을 때. 그 정도로 1인 가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거든요? 그러니까 원룸, 오피스텔 들어서는 것 다 1인 가구 아니겠습니까? 그 정도로 해서 지금 몇 년 사이에 1인 가구가 한 30% 내외로 폭증하고 있대요. 거기에 맞게 주택을 제공했어야 되는데, 공급했어야 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하는 반성과 성찰 속에서 공급을 과감하게 확 늘리겠다, 이렇게 어떻게 보면 방향성을 다시 잡은 거죠. 그런 부분에서는 괜찮다는 생각이 들고요. 또 당내 당원들 같은 경우는 언론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 그래서 가짜 뉴스로 인해서 피해를 보는 것은 정치권뿐만 아니라 기자 스스로도 가짜 뉴스에 많은 공격을 당하고 시달리고, 그래서 이 피해가 그냥 일반적인 피해보다 더 크기 때문에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하겠다. 그런데 징벌적 손해배상은 지금 19개 분야에서 이미 실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대기업의 갑질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대기업의 갑질로 인한 중소기업의 피해 못지않게 언론에 대한 가짜 뉴스에 의한 피해가 너무 크기 때문에 이것도 언론도 그 종목에 끼워 넣자, 이런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은 대체적으로 호평을 받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찬형 사실 오늘 연설하는 것 중에 그런 얘기도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백신 관련해서 그렇게 언론사들이 공포감 조성하고 가짜 뉴스를 퍼트렸었는데 지금 상황이 그만큼 언론사들이 문제 지적했던 그 상황이냐는 점도 지적을 하던데, 지적을 하신 거는 언론 개혁 문제하고 그다음에 부동산 공급 늘리겠다, 이 두 부분이 눈에 띈다는 겁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답을 해 주실 수 있나요?

▼권성동 저도 이게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을 전환하겠다는 의사 표시거든요. 부동산 공급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거는. 그다음에 우리 국민들이 갖고 있는 자기 집을 소유하겠다는 욕구를 인정한 거. 지금까지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공급도 늘리지 않았고 또 자기 집 가질 필요 뭐 있냐, 공공임대주택에 살아라, 라는 취지로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 점에서는 굉장히 진일보했다. 그리고 이제 신재생 에너지만으로 탄소 중립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에 조금 조화를 이루어야 되겠다. 결국 뭔 얘기냐 하면, 문재인 정부의 대표 정책인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 속도 조절을 하겠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굉장히 눈이 번쩍 뜨였고요. 그런데 민생과 관계없는 검찰 개혁, 언론 개혁, 또 언론 개혁 예도 잘못 들었어요. 사실 우리가 백신 접종이 거의 후진국이었지 않습니까? 그러다가 우리 야당에서 계속 문제 제기를 하고 전문가들이 문제 제기를 하는 바람에 정부가 정신을 차리고 백신을 도입하는 바람에 지금 접종이 많이 늘어났잖아요? 그런데 그걸 갖고 가짜 뉴스란 식으로 몰아붙이는 것 자체의 현실 인식은 정말 잘못된 것이다. 그래서 저는 앞의 부분은 좋았는데 언론 개혁, 검찰 개혁, 그다음에 우리는 또 원자력 발전 중단하겠다 해놓고 소형원자로 북한 에너지로 지원하겠다는 내로남불식 태도를 보이는 걸 보면서 너무 국민을 의식한 것이 아니라 국민도 의식하면서 또 여당 내의 지지자들을 의식하다 보니까 어정쩡한 주제가 나온 것이 아닌가, 그렇게 평가합니다.

▼정청래 한 가지만 제가 더 말씀드리면, 이건 권성동 의원님도 동의할 것 같은데요. 백신 자체 개발을 지원하겠다. 그러니까 우리가 독감처럼 코로나19는 영원히 없어지지 않고 우리와 함께 살아가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백신이나 치료제, 이것을 국산화하는 데 지원하겠다 하는 것은 저는 굉장히 국민들이 원했던 그런 단비 같은 소식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맞죠? 동의하시죠?

▼권성동 네, 뭐 좋습니다. 백신, 치료제 자체 개발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죠.

◎박찬형 이제 대선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야 모두 대선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야 되는데, 먼저 민주당 상황을 보면, 이준석 바람 이후에 민주당은 청년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 일부 언론에서 대선 기획단장을 청년 정치인을 앉힐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식의 기사가 나왔었습니다. 물론 본인은 그런 제안을 받지 않았다고 부정을 하긴 했습니다만, 대선 기획단장이라는 자리에 과연 굳이 청년을 앉혀야 될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이준석이라는 대표가 앉은 국민의힘을 의식한 면도 있어 보이는데 굳이 그걸 따라 해야 되느냐는 그런 의견도 있어요. 어떻게 하는 게 맞다고 보십니까?

▼정청래 저는 개인적으로 아류 정치, 따라쟁이 정치는 실패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대선 기획단장은 젊음과 참신함, 이런 것보다는 기획력이에요, 한마디로. 그리고...

◎박찬형 젊을수록 기획력이 좋지 않을까요?

▼정청래 다른 거죠, 그거는.

◎박찬형 그렇지 않나요?

▼정청래 왜냐하면 지난 대선, 지지난 대선을 다 분석하고 승리의 요인과 패인의 요인, 리스크를 줄이고 승리의 요인을 높여가는 그런 기획을 하는 것, 저는 그것이 기준이 돼야 되지 나이가 어리다, 많다가 기준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저는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발상 자체가 매력적이지 않다, 이렇게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이준석 대표가 따릉이를 탔다고 정치 발전이 따라오는 게 아니거든요. 그리고 나이가 젊다고 젊은 정치를 하는 게 아니에요. 예를 들면 김대중 대통령 같은 경우는 굉장히 연륜이 있는 상태에서 정치를 했지만, 대통령이 됐지만 지금 IT 강국이 된 거, 그리고 문화 콘텐츠 산업을 키운 거, 이것은 어느 젊은이보다 못지않은 창의적 아이디어였고 좋은 정책이었거든요. 그래서 지금 우리가 K방역도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 IT 강국, IT망을 김대중 대통령이 깔아놨기 때문에 됐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나이는 생물학적인 연령에 불과한 것이고 젊은 생각과 젊은 정책을 하느냐가 중요한 거죠. 그래서 이준석 대표가 36세 대표라고 해서 굳이 그걸 가지고 따라 할 필요는 없겠다. 이준석은 이준석일 뿐이고요.

◎박찬형 대신에 젊은 정치인들이 역할을 해야 되겠죠?

▼정청래 국민의힘에서 그렇게 하면 우리는 또 우리대로, 우리 방식대로 하면 되는 거죠.

◎박찬형 젊은 정치인들이 대선 기획단의 어떤 중요한 역할을 꼭 해야 되느냐, 이게 어떤 지금 시대적 요구인지, 아니면 젊은이들을 위한 정책을 지금 많이 쏟아내야 되는 게 더 중요한 건지,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권성동 뭐 젊은 층들을 위한 정책을, 제대로 된 정책을 많이 만들어서 젊은이들이 희망을 갖고 살아가게 하는 것이 정치권의 의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대선 기획단에 청년층들이 많이 활동하는 거는 저는 바람직하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청년, 대선 기획단장을 청년으로 한다고 해가지고 뭐가 바뀌겠어요?

◎박찬형 보여주기라고 생각하시는 거군요?

▼권성동 보여주기죠. 중요한 거는 민주당 주류의 생각이 바뀌는 게 중요합니다. 어떻게 변화하고 어떻게 혁신할 것이냐, 국민을 어떻게 섬길 것이냐. 이런 부분에 대한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뭐 청년이 앞에 와서 활동을 한다 해가지고 국민들이 거기에 속을 국민은 없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찬형 두 분은 공히 굳이 청년을 기획단장으로 앉히는 게 중요하지 않는다고 얘기하는데, 사실 많은 젊은이들도 뭐 요즘 유튜브 같은 데에서 토론하는 거 보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하는 젊은이들이 많다는 점도 좀 알아야 될 것 같고요. 민주당에서 지금 고민 중의 하나가,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서는 경선 흥행 요소들이 많은데 민주당을 어떻게 대선 경선 과정 흥행으로 이끌 것인가. 그래서 경선 연기론이 지금 나왔어요. 여기에 대해서 이재명 지사, 약장수가 묘기로 가짜 약 팔던 시대는 끝났다. 원칙을 지켜야 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경선 연기에 대해서 제가 듣기로는 정청래 의원도 거기에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하셨다고 들었었거든요? 맞습니까?

▼정청래 우선 경선 연기냐 마느냐 하는 것은 공개적으로 얘기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 그것은 대선 주자끼리 합의하면 연기가 되는 것이고 안 되면 못 하는 거예요. 그리고 당헌당규가 결정이 돼 있어요. 지난 총선 때도 경선 1년 전에 결정이 됐기 때문에 승리의 요인이 됐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거든요. 그러면 내부적으로, 비공개적으로 합의를 하고 그러면 연기를 하면 되는 건데 합의가 안 되면 못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걸 가지고 공개적으로 서로 논쟁적 요소로 가져가는 것 자체가 저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경선 연기를 주장하시는 분들은 나름대로 또 일리도 있어요. 백신 접종 이후에 흥행몰이를 하자, 이런 거고 또 연기를 반대하는 측에서는 아니 그러면 법을 왜 정하냐? 당헌당규를 정한 것을 또 그러면 바꾸자는 거냐? 그러면 대중의 신뢰를 또 무너뜨리는 거 아니냐. 그래서 양쪽이 주장하는 데 일리가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합의가 안 되면, 후보자끼리 합의가 안 되면 못 고친다는 거예요. 그냥 할 수밖에 없는 것. 뭐 이것은 간단한 겁니다. 그래서 지금 대선 주자 1위인 이재명 지사가 반대를 하고 있는 것 같고, 그리고 박용진, 추미애 등등 대선 주자 절반가량이 반대를 하고 있어요. 그러면 연기를 못 하는 겁니다, 이건 당헌당규상. 그러면서 논란을 빨리 종식 시키는 게 맞다, 이렇게 봅니다.

◎박찬형 당내에서 너무 논의를 오래 해서 논란을 굳이 끌고 갈 필요는 없다는 그런 생각이시고요. 또 하나 요즘 이슈로 떠오른 게, 지금 민주당 최인호 의원, 대통령 4년 연임제하고 대선 결선 투표제 도입하는 개헌론을 지금 화두로 꺼내 들었고요. 또 정세균 전 총리도 4년 중임제 통한 개헌론을 꺼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5년 대통령 단임제 통한 폐단, 이런 것들도 많이 지적이 되는데, 언젠가는 논의해야 될 걸 지금 대선 앞두고 논의해야 될 시간이라고 보시는지요?

▼권성동 지금은 그 시간이 아니죠.

◎박찬형 지금은 아니다?

▼권성동 네, 지금은 절대 아니고요. 지금이 1987년 민주항쟁 이후에 지금 헌법이 제정이 돼서 30년간 유지가 됐는데, 성공한 대통령을 단 한 명도 지금 제대로 배출을 못 했어요. 정권 말에 가면 다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제도의 문제가 있고 제왕적 대통령제 때문에 많은 부정부패라든가 국민들이 절망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 권력 구조의 개편을 하자는 논의는 과거부터 쭉 있어 왔습니다. 18대, 19대, 20대 계속 논의가 있어 왔는데...

◎박찬형 그러면 언제 해야 되는 거예요?

▼권성동 이거는 정권 초에 해도 할까 말까입니다. 될까 말까예요. 그런데 정권 말에 하자는 거는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사실은 박근혜 정부 때 민주당에서 먼저 이 권력 구조 개편 개헌을 하자고 엄청나게 나섰다가 문재인 대표가 대통령 후보가 된 후에 무슨 개헌이냐는 말 한마디에 다 들어갔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내년도 대선 국면에서 좀 불리하니까 다시 이 문제를 꺼내든 거예요. 그래서 이거는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박찬형 지금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에는 민생이 중요하지 개헌 논의할 때가 아니라는 말을 했어요. 그 외의 여러 민주당 대선 후보군들은 좀 긍정적인 의사를 표시하는데, 이게 지금 대선 앞두고서 이슈가 될 것 같습니까, 어떻습니까?

▼정청래 개헌은 해야 됩니다. 벌써 옛날의 낡은 옷을 입고 있는 거거든요, 시대도 많이 변했고. 그리고 국가의 볼륨도 많이 커졌어요. 그리고 국민들의 이해도 달라졌고요. 그래서 개헌을 해야 되는데, 권성동 의원님 말씀처럼 집권 초기에 하는 게 가장 적절한 시기죠. 그런데 지난 대선 때 각 당 후보들이 다 개헌하자고 해놓고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초반에 하자고 하니까 또 반대를 했어요. 그래서 못 했거든요. 개헌을 하자고 하면 언론에 기사가 납니다. 그런데 그런 용으로 소비될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이 개헌 같은 거대 담론 그리고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사항은 단타로 이렇게 처리하거나 치부할 문제는 아니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제가 봤을 때는 현실적으로 내년 대선 이후에 다시 추진하고 동력을 받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권성동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 제안에 대해서 야당이 반대했던 이유는 내용에 있어서 우리 생각하고 달랐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4년 중임제 대통령제로 가자는 거고, 우리 당의 많은 의원들, 또 민주당의 많은 의원들은 분권형 대통령제 내지 의원내각제로 가자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 권력 구조를 어떤 권력 구조를 선택할 것인가에 대해서 의견 일치를 보기가 굉장히 어려운 그런 상황입니다.

▼정청래 그러니까 찬성을 하다가도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하면 무조건 반대하잖아요. 공수처도 옛날부터 저쪽에서도 하자고 했어요. 그런데 우리 정부에서 하자고 하니까 또 반대하잖아요.

▼권성동 공수처는 우리가 하자는 얘기 단 한 번도 안 했어요. 당론으로 반대입니다.

◎박찬형 이번에는 민주당에 이어서 국민의힘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아침에 이준석 대표, 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해서 김부겸 총리, 이철희 수석, 안철수 대표 잇따라서 만났습니다. 만나는 모습 잠깐 보고 와서 계속해서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08:00 이준석 대표, 국립 현충원 참배
역대 대통령 모역 참배..."새로운 미래 그리겠다"

<녹취>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서울현충원에 계신 대통령들 한 분, 한 분 순서와 관계없이 다 찾아뵙고 인사를 드릴 것이고 일정이 되는 상황에 따라서 봉하 마을에 계신 노무현 대통령과 또 다른 순국선열도 기회가 된다면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11:00 김부겸 총리, 국회 찾아 이준석 대표 예방

<녹취>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코로나라는 국난의 위기 속에서 저희가 협치 해야 될 사항들이 많을 것이고요. 무엇보다도 방역이나 이런 면에 있어 가지고 여야가 따로 없다.

<녹취> 김부겸/국무총리
협조를 구하는 그런 자리를 만들겠습니다. 정책이 국민의 삶에 대해서 어떻게 손 놓고 있으면 안 된다, 하는 그런 각오로...
14:20 이철희 靑 정무수석...이준석 대표 예방

<녹취>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청와대도 그리고 야당도 국민을 위하는 선의에서 모든 행동을 한다는 그 믿음만은 서로 버리지 말자.

<녹취> 이철희/청와대 정무수석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가 좀 가동이 되면 좋겠다. 특히 민생 현안에 대해서는 충분히 소통해서 일괄 타결하면 좋겠다...

15:00 이준석·안철수 첫 공식 회동..."합당 논의?"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가 두 당 간의 통합 논의 아니겠습니까? 조속하게 이런 실무협의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녹취>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국민들께서 이 합당 과정을 불안한 눈빛으로 지켜보지 않게,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합당 과정을 신속하게 마무리해서 국민들 앞에 같이 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찬형 지금 보면 언론에서 기사를 쓰는 태도가 송영길 대표 취임할 때보다 이준석 대표 취임 이후에 스포트라이트를 더 많이 주는 그런 상황인 것 같은데 그만큼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있을 거고 또 우려감도 커 보입니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이 부분이 아마도 이준석 대표가 첫 번째 관문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안철수 대표가 지금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당 이름, 당헌, 정강정책 모두 바꾸는 신설 합당을 요구를 한다는 건데요. 안철수 대표의 요구사항, 그렇게 되면 완전히 국민의힘이라는 당 간판도 바꾸고 하겠다는 거거든요? 충분히 받아들일 만하고 논의할 만한 사항이라고 보십니까?

▼권성동 지금 국민의힘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있고 또 젊은 당 대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국민들의 기대가 높아져서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율이 굉장히 지금 높아요. 40% 정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태에서 당명을 굳이 바꿀 필요가 있겠느냐, 그다음에 정강정책은 우리가 이미 김종인 비대위원장 시절에 중도실용 노선으로 가기로 이미 정강정책에 이렇게 다 규정을 해놨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당의 정강정책을 자세히 읽어보면 안철수 대표가 추구하는 그런 정치 방향과 거의 대동소이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조금 당명이나 정강정책을 변경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박찬형 그러면 굳이 합당을 안 하더라도, 안 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그럴 필요는 없다.

▼권성동 아니, 그러니까 그렇기 때문에 진의가, 안철수 대표의 진의가 뭔지 좀 더 확인해볼 필요가 있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또 자세하게 이해를 구하면 이런 문제는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다음에 안철수 대표가 누누이 나는 조건 제시가 없다. 조건을 요구 안 한다. 그러니까 이렇게 국민에게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조건 없는 합당에 동의하신다면 저는 안철수 대표의 그런 진가가 더 올라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이해를 구하면 설득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라는 그런 생각일 것 같은데, 걸림돌 뭐가 될 거라고 보십니까?

▼정청래 안철수 대표는 지금 불가능한 걸 주장하고 있어요.

◎박찬형 어떤 면에서...

▼정청래 본인이 창당, 합당 지금 몇 차례나 했습니까? 그때마다 써먹었던 정강정책, 당헌, 그러면 다 빼고 한다면 새로 쓸 말이 없을 거예요. 그렇잖아요? 그래서 솔직히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나 국민의당이나 정강정책, 이렇게 이것이 크게 무슨 합당의 조건이고 그러지는 않거든요. 결국은 조건 없이 합당하겠다는 말을 옛날에 했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재보궐 선거 이전의 합당의 기준과 지금은 많이 달라진 것 같고, 결국은 불가능한 일, 새우가 고래를 먹겠다고 하는 심산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불가능하고, 저는 무슨 당 이름 새로 짓기도 어려울 걸요, 안철수 대표가? 그동안 워낙 많은 당 이름이 본인이 선택했기 때문에. 그래서 그냥...

◎박찬형 쉽지 않을 것이다?


▼정청래 솔직한 얘기로 그냥 흡수 통합이죠. 그런데 뭐 그거 아닌 것처럼 해도 그건 현실성도 없어 보입니다.

◎박찬형 흡수 통합될 거라고까지 보십니까?

▼정청래 아니, 현실적으로 정치는 세력 싸움이에요, 힘 관계고. 아니, 그런데 3석이 어떻게 102석을 먹겠습니까? 그냥 들어가는 거지, 조용히. 그런데 본인이 이제 좀 부끄럽고 자존심 상하니까 이런 얘기를 하는 거죠.

◎박찬형 지금 안철수 대표를 끌어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가장 국민의힘으로서는 제1과제가 아마도 윤석열 전 총장을 어떻게 끌어들이느냐, 이 부분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윤석열 전 총장 측은 입장을 밝혔어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제시한 시간표하고 본인이 결정할 시기하고 크게 상충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전에 어떤 결단을 내리겠다는 건데, 그렇다면 정치권에 공식 등판은 지금 대변인 통해서 얘기를 하는 게 6월 말, 7월 초면 등판하겠다고 공언을 했는데, 과연 입당 여부 결정을 언제쯤 할 것이냐, 7월 안에는 과연 할 것으로 보십니까? 어떻게 보세요?

▼권성동 우리 이준석 대표가 8월 말 이전에 들어오면 대선 버스에 승차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6월 말이나 7월 초에 정치 선언을 하고, 활동 선언을 하고, 그러면 뭐 7월 말이나 8월 초쯤에는 탑승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그 이전에 이제 윤석열 전 총장 만나셨잖아요? 그때도 얘기 안 하셨다고 했는데 그 이후에도 관련해서 얘기를 나눴다든가...

▼권성동 저는 얘기를 나눈 적은 없습니다. 없는데, 여러 가지로 이제 주변에서 들리는 얘기로는 저는 우리 당과 함께하는 걸 확신하고요. 그다음에 아마 늦지 않은 시간에 대선 스케줄에 맞춰서 들어오리라,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찬형 지금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윤석열 전 총장이 필요하지만, 윤석열 전 총장 입장에서도 어떤 외부의 압력이 들어왔을 때 그것을 충분히 막아내줄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당이 아마 필요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정을 안 하고 계속 시기를 미루고 있고 최근까지 전언 정치를 했었고, 그리고 최근에 대변인을 내세웠지만, 그것도 마찬가지로 대변인을 통한 전언 정치로 보여지는데, 입장을 이렇게 계속 안 밝히고 미루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정청래 지금 국민의힘과 윤석열 총장 간 얘기를 들어보면 무슨 자동차 회사 업무 회의 같아요. 버스가 좋다, 택시가 좋다 그러는데, 그건 국민들이 결코 기대하거나 바라는 바는 아닌 것 같고요. 윤석열 딜레마가 있는 것 같습니다. 빨리 입당을 하면, 아직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제2의 반기문처럼 1일 1실수로 낙마하는 거 아니냐, 이런 좀 고민이 있는 것 같고, 그런데 늦게 입당을 하자니 또 피로감이 증폭되고 또 간철수처럼 계속 간보기 하는 거냐, 이러면서 지지율이 떨어질 것 같고, 그래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같아요. 윤석열 검찰총장 때는 직설 화법에 정면 돌파잖아요? 그런데 지금의 그때의 기개는, 호연지기는 온 데 간 데 없고 측근 정치, 측면 빙빙 돌고 이런 것 같아요. 그리고 하태경 의원도 얘기했어요. 안철수처럼 그렇게 애매모호 하게 얘기하면 안 된다. 거의 웅얼웅얼 수준이거든요. 그래서 정치를 하려면, 며칠 남았습니까, 지금? 260일 정도 남았는데...

◎박찬형 빨리 등판하라?

▼정청래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사람이 자기의 생각과 정책과 이거를, 지금도 늦었어요, 빨리 밝혀야죠. 무슨 꼼수로, 우회로로 비탈길 타고 가는 이런 대선은 없어요. 그래서 빨리 저는 국민의힘에 입당해라, 피곤하게 하지 말고. 그런 생각이 듭니다.

◎박찬형 최근에, 어제죠? 윤석열 전 총장이 김대중 도서관 방문을 했었는데 그 사진 공개를 어제 했습니다. 이걸 두고도 김대중 정신은 벼락치기 공부로 얻을 수 있는 지식이 아니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어떤 의미로 그 말을 하셨어요?

▼정청래 우선요. 국어도 모르는 사람이 국가를 책임지려고 하느냐, 지평을 넓힌다, 이런 말은 들었어도 지평선을 넓힌다. 이거는 국어를 모르는 거고요. 또 하나는 뭐냐 하면, 김대중 대통령의 성찰이라고 했어요. 성찰은 자기 뒤를 돌아보면서 반성한다고 그랬거든요? 통찰을 잘못 쓴 것 같아요. 그래서 국어 공부부터 일단 하시라, 이런 생각이 들고. 또 하나는 김대중 정신을 깊이 새기면 김대중 정당인 민주당에 들어와야지 왜 국민의힘에 들어가려고 하느냐, 이명박, 박근혜 정신을 깊이 새기면 국민의힘에 들어가는 게 맞아요. 그래서 마치 불교 열심히, 불교를 깊이 새겨서 교회 가겠다는 얘기냐, 성경 말씀 열심히 깊이 새겨서 절에 가겠다는 얘기냐, 앞뒤가 안 맞는 말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윤석열 전 총장이 이렇게 방명록 쓰는 것조차 지금 잘 못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공개 행보를 하는 것이 두렵다, 그런 상태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결국은 낭중지추라고 실수는 드러나게 돼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권성동 저렇게 상대 당의 제일 유력 후보를 폄하하는 것 자체가...

◎박찬형 아직은 상대 당은 아니죠.

▼정청래 상대 당이 아니잖아요.

▼권성동 어쨌든 간에 야권의 제일 유력 후보를 저렇게 매몰차게 폄하하는 것 자체가 굉장한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다.

▼정청래 아니, 국어를 폄하했잖아요, 본인 입으로도.

▼권성동 그러니까 들어보세요. 폄하가 저렇게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라는 반증이라고 보고요. 우선 검찰총장으로 있을 때는 검찰총장의 직위에 하고 싶은 얘기를 한 거예요. 그런데 이게 정치인으로 변신을 해야 되잖아요. 정치인으로 변신을 하려면 그만큼 또 공부를 해야죠. 공부할 시간이 필요한 거예요. 그리고 윤석열을 정치권으로 끌어들인 사람이 누구입니까?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에요. 조국, 추미애예요.

▼정청래 아니, 국민의힘 들어갈 걸 생각하고 하지 않았을까요?

▼권성동 조국, 추미애예요. 그래서 그런 시간이 필요하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고요. 사람이 연착륙을 해야 될 거 아닙니까? 갑자기 나타난다고 뭔가가 다 세상만사를 다 아는 사람 아무도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또 많은 책도 읽어보고 또 전문가하고 토론도 통해서 저는 내공을 쌓을 시간이 필요하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김대중 정신은 뭡니까? 화해와 통합 정신이에요. 김대중 대통령이 이룩한 업적과 또 폐해도 있어요. 그중에 업적 중에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하면 박수를 쳐줘야지, 국가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이 과거 우리나라 대통령이 역임하면서 장단점이 다 있지만, 그 장점을 계승하겠다고 하고 그 장점을 배우겠다고 하는데 그게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거는, 그거는 언어도단이다. 그리고 언어유희예요, 그거는.


▼정청래 김대중 대통령의 대선 구호가요, 준비된 대통령이에요.

▼권성동 아니,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겠다는데...

▼정청래 윤석열은 지금 연습생이에요, 연습생.

▼권성동 꼭 민주당에 들어가야 되느냐고요.

▼정청래 아니, 연습생이 꼭 대통령 하면 잘하겠습니까?

▼권성동 그건 언어유희고 언어도단이다.

▼정청래 연습이 미리... 연습을 끝내고 바로 실전에 투입돼야죠.

◎박찬형 마무리하겠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 전언 정치 계속해왔는데 이제 6월 말, 7월 초에 공식적으로 정치권에 등판한다고 했으니까 지켜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 이후에 어떤 말을 내놓고 그리고 본인에 대한 공격에 대해서 어떤 본인의 입장을 내놓는지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권성동, 정청래 의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청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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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사건건] 송영길 “부동산 공급 폭탄”…정청래 “부동산 방향 다시 잡은 것” 권성동 “문정부 주요 정책 전환 의사 표시”
    • 입력 2021-06-16 18:31:54
    • 수정2021-06-16 20:09:16
    정치
-정청래 "청년 임차인도 집값 상승 이익 절반 나누는 것 참신, 청년특임장관보다 더 와닿아"<br />-권성동 "이준석 대표되고 민주당이 위기감 느낀 거 같아, 청년특임장관 뚱딴지같은 제안"<br />-정청래 "정부 부동산 정책, 1인 가구 증가에 대비 소홀… 공급 늘리겠다고 방향성 다시 잡은 것"<br />-권성동 "'부동산 공급 대폭 확대, 탈원전 정책 속도 조절'은 문재인 정부 주요 정책 전환 의사 표시"<br />-정청래 "윤석열 검찰총장 때는 직설화법에 정면 돌파, 지금은 측면만 빙빙 돌아"<br />-권성동 "윤석열 정치인으로 변신하려면 공부할 시간 필요…연착륙하려면 내공 쌓을 시간 필요"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6월 16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박찬형 기자
■ 출연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https://youtu.be/Cc0qQXJmUL0

◎박찬형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그야말로 청년이 화두입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전에서 청년 이슈가 바람을 일으키더니 여야 모두가 청년을 말하고 있습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오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청년특임장관을 제안하기도 했죠? 공정과 정의에서 출발한 청년 이슈, 지금의 논의의 틀을 좀 더 발전적 방향으로 잡으려면 무슨 얘기를 해야 하는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사건건 시작합니다. 여의도 사사건건, 오늘은 중진 의원 두 분 나오셨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정치권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청래 안녕하십니까?

◎박찬형 송영길 민주당 대표 지금 오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함으로 해서 6월 임시 국회가 시작이 됐습니다. 교섭단체 대표 연설 중의 일부만 저희가 발췌를 해봤거든요? 잠깐 듣고서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부가 집주인에게 부과하는 세금은 고스란히 임차인에게 전가되기가 쉽습니다. 이 잘못된 구조를 해결하려는 것이 누구나 집 프로젝트입니다. 죽어라 일해서 번 돈의 30~40%를 주거비로 내는 삶이 아니라 집값 상승분을 배당받으며 희망을 키워가는 청년기본소득 시대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저는 대통령님께 청년 문제를 총괄하는 청년특임장관 신설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청년장관직은 청년들의 주거, 일자리, 교육 등에 대한 종합적 지원은 물론 청년들이 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번 국회를 국민의 시간, 민생의 시간으로 만들어갑시다. 6월 국회가 그 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박찬형 송영길 대표, 오늘 청년이라는 단어 21번 언급을 했다고 하고요. 청년특임장관 신설을 제안을 했고 본인이 강력하게 주장했던 누구나 집 프로젝트, 이것 통해서도 이제 청년기본소득 시대를 열겠다는 얘기를 했는데, 물론 청년 관련해서 대안을 가지고 있는 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특히 저 두 부분을 강조를 했는데 핵심을 잘 짚어서 말했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세요?

▼정청래 오늘 송영길 대표의 연설을 야당은 폐가에 페인트칠을 했다, 이렇게 폄하를 하시던데 그럴 사안은 아닌 것 같고요. 청년이 바로 서야 조국이 바로 선다. 이런 건 뭐 일제시대 때부터 왔던 것이고, 지금도 그 명제는 변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대표가 됐다고 해서 또 청년, 청년 하는 것도 듣는 청년들 별로 기분 좋을 것 같진 않아요. 진작 그러지, 이럴 것 같아요. 그런데 오늘 송영길 대표가 누구나 집 프로젝트는 저는 좀 참신한 아이디어였다, 이렇게 평가하고 싶은 게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준비하는 청년을 예로 들었어요. 조그마한 원룸에 사는데, 한 달에 40만 원씩 월세를 낸답니다. 그러면 1년이면 500만 원 정도 내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거를 연리로 계산해보면 2억 5000 정도 대출하면 그 이자 라는 거예요. 그래서 그 2억 5000을 대출해 주면 그래도 좀 괜찮은 아파트 전세를 살 수 있지 않느냐는 예를 든 것이고, 또 그리고 그 대출 받아서 산 아파트값이 올라간다, 그러면 어쨌든 그 청년이 주거를 하고 있는 상태에서 올라간 거니까 그 이익의 절반은 좀 나누자, 이런 거였어요. 이익의 절반을 나누는 거에 대해서 임대인 같은 경우는 동의 안 할 수도 있지만 약간 그런 것은 법과 제도로 준비를 하면 청년들에게 희망의 사다리를 좀 놔주는 거 아니냐는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저는 청년특임장관을 만들자 하는 제안보다는 오히려 이런 구체적인 디테일한 정책이 저는 더 와 닿았습니다.

◎박찬형 누구나 집 프로젝트 같은 경우에는 사실 건설사가 과연 저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느냐에 대해서 야당 같은 경우에 계속해서 문제 제기를 하긴 합니다. 청년 관련해서 발언 어떻게 보셨습니까?

▼권성동 우선 우리 청년들이 주된 관심사가 일자리 그리고 주거 문제 해결 아니겠어요? 그런 차원에서 송영길 대표가 이번 대표 연설 주제로 청년의 문제로 삼은 것은 저는 높이 평가를 합니다. 그런데 누구나 집 프로젝트라는 것이 저도 그 자리에 앉아서 쭉 설명을 들었는데 이게 과연 실현 가능한 것인가. 그리고 또 내용 자체가 굉장히 이해하기가 어렵게 돼 있어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많은 연구가 있어야 될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청년특임장관은 우리 당의 새 대표가, 이준석 대표가 37세 아주 젊은 세대가 대표가 됐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러면서 우리 당이 변화와 혁신을 모습을 보이니까 아마 위기감을 좀 느낀 것 같아요. 그래서 갑자기 청년특임장관, 조금 뚱딴지같은 제안을 하더라고요. 어찌 됐든 간에 사실 우리 여야가 정책을 수립함에 있어서 청년들이 소외된 것이 사실인데, 이걸 기회로 해가지고 청년을 상대로 구애를 하고 정책을 경쟁적으로 펼치는 것 자체는 저는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박찬형 다가오는 사실 대선에서 청년들의 표심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런 제안을 양쪽 당에서도 아마 적극적으로 내놓을 것 같긴 해요. 그런데 오늘 청년 얘기만 나온 게 아니라 여러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잠깐 저희가 정리를 해보면요. 부동산 관련해서 그동안 민주당의 방향과 좀 다르게 부동산 공급 폭탄을 추진하겠다는 발언도 했고요. 백신 자체 개발 지원하겠다, 지방 검사장직 외부 개방, 언론 징벌적 손배제 도입, 소형원자로, 북한 에너지 지원 방안 등등해서 여러 가지 제안을 해놨는데, 이걸 다 언급할 수는 없고요. 각자 보시기에 어떤 점이 좋고 나빴는데 한두 개씩만 꼽고 또 거기에 대해서 반론 듣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정청래 의원님.

▼정청래 먼저 당과 당원들과 무관하게 얘기한 것 중에서는 그래도 부동산 공급 폭탄을 내리겠다. 폭탄 그러니까 부정적일 수 있는데 그만큼 강력하게 추진하겠다, 이런 건데요. 사실 우리 정부 들어서 이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많은 분들께서 실망하시고 이랬는데, 1인 가구 증가에 대한 대비에 대해서 좀 소홀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좀 들어요. 저도 총선 때 깜짝 놀란 것이 저희 마포을 지역구에 1인 가구가 48% 정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박찬형 전체 가구 수 중에?

▼정청래 예, 마포을만 따졌을 때. 그 정도로 1인 가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거든요? 그러니까 원룸, 오피스텔 들어서는 것 다 1인 가구 아니겠습니까? 그 정도로 해서 지금 몇 년 사이에 1인 가구가 한 30% 내외로 폭증하고 있대요. 거기에 맞게 주택을 제공했어야 되는데, 공급했어야 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하는 반성과 성찰 속에서 공급을 과감하게 확 늘리겠다, 이렇게 어떻게 보면 방향성을 다시 잡은 거죠. 그런 부분에서는 괜찮다는 생각이 들고요. 또 당내 당원들 같은 경우는 언론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 그래서 가짜 뉴스로 인해서 피해를 보는 것은 정치권뿐만 아니라 기자 스스로도 가짜 뉴스에 많은 공격을 당하고 시달리고, 그래서 이 피해가 그냥 일반적인 피해보다 더 크기 때문에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하겠다. 그런데 징벌적 손해배상은 지금 19개 분야에서 이미 실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대기업의 갑질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대기업의 갑질로 인한 중소기업의 피해 못지않게 언론에 대한 가짜 뉴스에 의한 피해가 너무 크기 때문에 이것도 언론도 그 종목에 끼워 넣자, 이런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은 대체적으로 호평을 받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찬형 사실 오늘 연설하는 것 중에 그런 얘기도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백신 관련해서 그렇게 언론사들이 공포감 조성하고 가짜 뉴스를 퍼트렸었는데 지금 상황이 그만큼 언론사들이 문제 지적했던 그 상황이냐는 점도 지적을 하던데, 지적을 하신 거는 언론 개혁 문제하고 그다음에 부동산 공급 늘리겠다, 이 두 부분이 눈에 띈다는 겁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답을 해 주실 수 있나요?

▼권성동 저도 이게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을 전환하겠다는 의사 표시거든요. 부동산 공급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거는. 그다음에 우리 국민들이 갖고 있는 자기 집을 소유하겠다는 욕구를 인정한 거. 지금까지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공급도 늘리지 않았고 또 자기 집 가질 필요 뭐 있냐, 공공임대주택에 살아라, 라는 취지로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 점에서는 굉장히 진일보했다. 그리고 이제 신재생 에너지만으로 탄소 중립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에 조금 조화를 이루어야 되겠다. 결국 뭔 얘기냐 하면, 문재인 정부의 대표 정책인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 속도 조절을 하겠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굉장히 눈이 번쩍 뜨였고요. 그런데 민생과 관계없는 검찰 개혁, 언론 개혁, 또 언론 개혁 예도 잘못 들었어요. 사실 우리가 백신 접종이 거의 후진국이었지 않습니까? 그러다가 우리 야당에서 계속 문제 제기를 하고 전문가들이 문제 제기를 하는 바람에 정부가 정신을 차리고 백신을 도입하는 바람에 지금 접종이 많이 늘어났잖아요? 그런데 그걸 갖고 가짜 뉴스란 식으로 몰아붙이는 것 자체의 현실 인식은 정말 잘못된 것이다. 그래서 저는 앞의 부분은 좋았는데 언론 개혁, 검찰 개혁, 그다음에 우리는 또 원자력 발전 중단하겠다 해놓고 소형원자로 북한 에너지로 지원하겠다는 내로남불식 태도를 보이는 걸 보면서 너무 국민을 의식한 것이 아니라 국민도 의식하면서 또 여당 내의 지지자들을 의식하다 보니까 어정쩡한 주제가 나온 것이 아닌가, 그렇게 평가합니다.

▼정청래 한 가지만 제가 더 말씀드리면, 이건 권성동 의원님도 동의할 것 같은데요. 백신 자체 개발을 지원하겠다. 그러니까 우리가 독감처럼 코로나19는 영원히 없어지지 않고 우리와 함께 살아가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백신이나 치료제, 이것을 국산화하는 데 지원하겠다 하는 것은 저는 굉장히 국민들이 원했던 그런 단비 같은 소식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맞죠? 동의하시죠?

▼권성동 네, 뭐 좋습니다. 백신, 치료제 자체 개발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죠.

◎박찬형 이제 대선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야 모두 대선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야 되는데, 먼저 민주당 상황을 보면, 이준석 바람 이후에 민주당은 청년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 일부 언론에서 대선 기획단장을 청년 정치인을 앉힐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식의 기사가 나왔었습니다. 물론 본인은 그런 제안을 받지 않았다고 부정을 하긴 했습니다만, 대선 기획단장이라는 자리에 과연 굳이 청년을 앉혀야 될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이준석이라는 대표가 앉은 국민의힘을 의식한 면도 있어 보이는데 굳이 그걸 따라 해야 되느냐는 그런 의견도 있어요. 어떻게 하는 게 맞다고 보십니까?

▼정청래 저는 개인적으로 아류 정치, 따라쟁이 정치는 실패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대선 기획단장은 젊음과 참신함, 이런 것보다는 기획력이에요, 한마디로. 그리고...

◎박찬형 젊을수록 기획력이 좋지 않을까요?

▼정청래 다른 거죠, 그거는.

◎박찬형 그렇지 않나요?

▼정청래 왜냐하면 지난 대선, 지지난 대선을 다 분석하고 승리의 요인과 패인의 요인, 리스크를 줄이고 승리의 요인을 높여가는 그런 기획을 하는 것, 저는 그것이 기준이 돼야 되지 나이가 어리다, 많다가 기준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저는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발상 자체가 매력적이지 않다, 이렇게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이준석 대표가 따릉이를 탔다고 정치 발전이 따라오는 게 아니거든요. 그리고 나이가 젊다고 젊은 정치를 하는 게 아니에요. 예를 들면 김대중 대통령 같은 경우는 굉장히 연륜이 있는 상태에서 정치를 했지만, 대통령이 됐지만 지금 IT 강국이 된 거, 그리고 문화 콘텐츠 산업을 키운 거, 이것은 어느 젊은이보다 못지않은 창의적 아이디어였고 좋은 정책이었거든요. 그래서 지금 우리가 K방역도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 IT 강국, IT망을 김대중 대통령이 깔아놨기 때문에 됐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나이는 생물학적인 연령에 불과한 것이고 젊은 생각과 젊은 정책을 하느냐가 중요한 거죠. 그래서 이준석 대표가 36세 대표라고 해서 굳이 그걸 가지고 따라 할 필요는 없겠다. 이준석은 이준석일 뿐이고요.

◎박찬형 대신에 젊은 정치인들이 역할을 해야 되겠죠?

▼정청래 국민의힘에서 그렇게 하면 우리는 또 우리대로, 우리 방식대로 하면 되는 거죠.

◎박찬형 젊은 정치인들이 대선 기획단의 어떤 중요한 역할을 꼭 해야 되느냐, 이게 어떤 지금 시대적 요구인지, 아니면 젊은이들을 위한 정책을 지금 많이 쏟아내야 되는 게 더 중요한 건지,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권성동 뭐 젊은 층들을 위한 정책을, 제대로 된 정책을 많이 만들어서 젊은이들이 희망을 갖고 살아가게 하는 것이 정치권의 의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대선 기획단에 청년층들이 많이 활동하는 거는 저는 바람직하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청년, 대선 기획단장을 청년으로 한다고 해가지고 뭐가 바뀌겠어요?

◎박찬형 보여주기라고 생각하시는 거군요?

▼권성동 보여주기죠. 중요한 거는 민주당 주류의 생각이 바뀌는 게 중요합니다. 어떻게 변화하고 어떻게 혁신할 것이냐, 국민을 어떻게 섬길 것이냐. 이런 부분에 대한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뭐 청년이 앞에 와서 활동을 한다 해가지고 국민들이 거기에 속을 국민은 없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찬형 두 분은 공히 굳이 청년을 기획단장으로 앉히는 게 중요하지 않는다고 얘기하는데, 사실 많은 젊은이들도 뭐 요즘 유튜브 같은 데에서 토론하는 거 보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하는 젊은이들이 많다는 점도 좀 알아야 될 것 같고요. 민주당에서 지금 고민 중의 하나가,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서는 경선 흥행 요소들이 많은데 민주당을 어떻게 대선 경선 과정 흥행으로 이끌 것인가. 그래서 경선 연기론이 지금 나왔어요. 여기에 대해서 이재명 지사, 약장수가 묘기로 가짜 약 팔던 시대는 끝났다. 원칙을 지켜야 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경선 연기에 대해서 제가 듣기로는 정청래 의원도 거기에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하셨다고 들었었거든요? 맞습니까?

▼정청래 우선 경선 연기냐 마느냐 하는 것은 공개적으로 얘기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 그것은 대선 주자끼리 합의하면 연기가 되는 것이고 안 되면 못 하는 거예요. 그리고 당헌당규가 결정이 돼 있어요. 지난 총선 때도 경선 1년 전에 결정이 됐기 때문에 승리의 요인이 됐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거든요. 그러면 내부적으로, 비공개적으로 합의를 하고 그러면 연기를 하면 되는 건데 합의가 안 되면 못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걸 가지고 공개적으로 서로 논쟁적 요소로 가져가는 것 자체가 저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경선 연기를 주장하시는 분들은 나름대로 또 일리도 있어요. 백신 접종 이후에 흥행몰이를 하자, 이런 거고 또 연기를 반대하는 측에서는 아니 그러면 법을 왜 정하냐? 당헌당규를 정한 것을 또 그러면 바꾸자는 거냐? 그러면 대중의 신뢰를 또 무너뜨리는 거 아니냐. 그래서 양쪽이 주장하는 데 일리가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합의가 안 되면, 후보자끼리 합의가 안 되면 못 고친다는 거예요. 그냥 할 수밖에 없는 것. 뭐 이것은 간단한 겁니다. 그래서 지금 대선 주자 1위인 이재명 지사가 반대를 하고 있는 것 같고, 그리고 박용진, 추미애 등등 대선 주자 절반가량이 반대를 하고 있어요. 그러면 연기를 못 하는 겁니다, 이건 당헌당규상. 그러면서 논란을 빨리 종식 시키는 게 맞다, 이렇게 봅니다.

◎박찬형 당내에서 너무 논의를 오래 해서 논란을 굳이 끌고 갈 필요는 없다는 그런 생각이시고요. 또 하나 요즘 이슈로 떠오른 게, 지금 민주당 최인호 의원, 대통령 4년 연임제하고 대선 결선 투표제 도입하는 개헌론을 지금 화두로 꺼내 들었고요. 또 정세균 전 총리도 4년 중임제 통한 개헌론을 꺼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5년 대통령 단임제 통한 폐단, 이런 것들도 많이 지적이 되는데, 언젠가는 논의해야 될 걸 지금 대선 앞두고 논의해야 될 시간이라고 보시는지요?

▼권성동 지금은 그 시간이 아니죠.

◎박찬형 지금은 아니다?

▼권성동 네, 지금은 절대 아니고요. 지금이 1987년 민주항쟁 이후에 지금 헌법이 제정이 돼서 30년간 유지가 됐는데, 성공한 대통령을 단 한 명도 지금 제대로 배출을 못 했어요. 정권 말에 가면 다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제도의 문제가 있고 제왕적 대통령제 때문에 많은 부정부패라든가 국민들이 절망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 권력 구조의 개편을 하자는 논의는 과거부터 쭉 있어 왔습니다. 18대, 19대, 20대 계속 논의가 있어 왔는데...

◎박찬형 그러면 언제 해야 되는 거예요?

▼권성동 이거는 정권 초에 해도 할까 말까입니다. 될까 말까예요. 그런데 정권 말에 하자는 거는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사실은 박근혜 정부 때 민주당에서 먼저 이 권력 구조 개편 개헌을 하자고 엄청나게 나섰다가 문재인 대표가 대통령 후보가 된 후에 무슨 개헌이냐는 말 한마디에 다 들어갔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내년도 대선 국면에서 좀 불리하니까 다시 이 문제를 꺼내든 거예요. 그래서 이거는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박찬형 지금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에는 민생이 중요하지 개헌 논의할 때가 아니라는 말을 했어요. 그 외의 여러 민주당 대선 후보군들은 좀 긍정적인 의사를 표시하는데, 이게 지금 대선 앞두고서 이슈가 될 것 같습니까, 어떻습니까?

▼정청래 개헌은 해야 됩니다. 벌써 옛날의 낡은 옷을 입고 있는 거거든요, 시대도 많이 변했고. 그리고 국가의 볼륨도 많이 커졌어요. 그리고 국민들의 이해도 달라졌고요. 그래서 개헌을 해야 되는데, 권성동 의원님 말씀처럼 집권 초기에 하는 게 가장 적절한 시기죠. 그런데 지난 대선 때 각 당 후보들이 다 개헌하자고 해놓고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초반에 하자고 하니까 또 반대를 했어요. 그래서 못 했거든요. 개헌을 하자고 하면 언론에 기사가 납니다. 그런데 그런 용으로 소비될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이 개헌 같은 거대 담론 그리고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사항은 단타로 이렇게 처리하거나 치부할 문제는 아니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제가 봤을 때는 현실적으로 내년 대선 이후에 다시 추진하고 동력을 받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권성동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 제안에 대해서 야당이 반대했던 이유는 내용에 있어서 우리 생각하고 달랐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4년 중임제 대통령제로 가자는 거고, 우리 당의 많은 의원들, 또 민주당의 많은 의원들은 분권형 대통령제 내지 의원내각제로 가자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 권력 구조를 어떤 권력 구조를 선택할 것인가에 대해서 의견 일치를 보기가 굉장히 어려운 그런 상황입니다.

▼정청래 그러니까 찬성을 하다가도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하면 무조건 반대하잖아요. 공수처도 옛날부터 저쪽에서도 하자고 했어요. 그런데 우리 정부에서 하자고 하니까 또 반대하잖아요.

▼권성동 공수처는 우리가 하자는 얘기 단 한 번도 안 했어요. 당론으로 반대입니다.

◎박찬형 이번에는 민주당에 이어서 국민의힘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아침에 이준석 대표, 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해서 김부겸 총리, 이철희 수석, 안철수 대표 잇따라서 만났습니다. 만나는 모습 잠깐 보고 와서 계속해서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08:00 이준석 대표, 국립 현충원 참배
역대 대통령 모역 참배..."새로운 미래 그리겠다"

<녹취>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서울현충원에 계신 대통령들 한 분, 한 분 순서와 관계없이 다 찾아뵙고 인사를 드릴 것이고 일정이 되는 상황에 따라서 봉하 마을에 계신 노무현 대통령과 또 다른 순국선열도 기회가 된다면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11:00 김부겸 총리, 국회 찾아 이준석 대표 예방

<녹취>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코로나라는 국난의 위기 속에서 저희가 협치 해야 될 사항들이 많을 것이고요. 무엇보다도 방역이나 이런 면에 있어 가지고 여야가 따로 없다.

<녹취> 김부겸/국무총리
협조를 구하는 그런 자리를 만들겠습니다. 정책이 국민의 삶에 대해서 어떻게 손 놓고 있으면 안 된다, 하는 그런 각오로...
14:20 이철희 靑 정무수석...이준석 대표 예방

<녹취>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청와대도 그리고 야당도 국민을 위하는 선의에서 모든 행동을 한다는 그 믿음만은 서로 버리지 말자.

<녹취> 이철희/청와대 정무수석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가 좀 가동이 되면 좋겠다. 특히 민생 현안에 대해서는 충분히 소통해서 일괄 타결하면 좋겠다...

15:00 이준석·안철수 첫 공식 회동..."합당 논의?"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가 두 당 간의 통합 논의 아니겠습니까? 조속하게 이런 실무협의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녹취>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국민들께서 이 합당 과정을 불안한 눈빛으로 지켜보지 않게,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합당 과정을 신속하게 마무리해서 국민들 앞에 같이 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찬형 지금 보면 언론에서 기사를 쓰는 태도가 송영길 대표 취임할 때보다 이준석 대표 취임 이후에 스포트라이트를 더 많이 주는 그런 상황인 것 같은데 그만큼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있을 거고 또 우려감도 커 보입니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이 부분이 아마도 이준석 대표가 첫 번째 관문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안철수 대표가 지금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당 이름, 당헌, 정강정책 모두 바꾸는 신설 합당을 요구를 한다는 건데요. 안철수 대표의 요구사항, 그렇게 되면 완전히 국민의힘이라는 당 간판도 바꾸고 하겠다는 거거든요? 충분히 받아들일 만하고 논의할 만한 사항이라고 보십니까?

▼권성동 지금 국민의힘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있고 또 젊은 당 대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국민들의 기대가 높아져서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율이 굉장히 지금 높아요. 40% 정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태에서 당명을 굳이 바꿀 필요가 있겠느냐, 그다음에 정강정책은 우리가 이미 김종인 비대위원장 시절에 중도실용 노선으로 가기로 이미 정강정책에 이렇게 다 규정을 해놨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당의 정강정책을 자세히 읽어보면 안철수 대표가 추구하는 그런 정치 방향과 거의 대동소이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조금 당명이나 정강정책을 변경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박찬형 그러면 굳이 합당을 안 하더라도, 안 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그럴 필요는 없다.

▼권성동 아니, 그러니까 그렇기 때문에 진의가, 안철수 대표의 진의가 뭔지 좀 더 확인해볼 필요가 있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또 자세하게 이해를 구하면 이런 문제는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다음에 안철수 대표가 누누이 나는 조건 제시가 없다. 조건을 요구 안 한다. 그러니까 이렇게 국민에게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조건 없는 합당에 동의하신다면 저는 안철수 대표의 그런 진가가 더 올라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이해를 구하면 설득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라는 그런 생각일 것 같은데, 걸림돌 뭐가 될 거라고 보십니까?

▼정청래 안철수 대표는 지금 불가능한 걸 주장하고 있어요.

◎박찬형 어떤 면에서...

▼정청래 본인이 창당, 합당 지금 몇 차례나 했습니까? 그때마다 써먹었던 정강정책, 당헌, 그러면 다 빼고 한다면 새로 쓸 말이 없을 거예요. 그렇잖아요? 그래서 솔직히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나 국민의당이나 정강정책, 이렇게 이것이 크게 무슨 합당의 조건이고 그러지는 않거든요. 결국은 조건 없이 합당하겠다는 말을 옛날에 했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재보궐 선거 이전의 합당의 기준과 지금은 많이 달라진 것 같고, 결국은 불가능한 일, 새우가 고래를 먹겠다고 하는 심산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불가능하고, 저는 무슨 당 이름 새로 짓기도 어려울 걸요, 안철수 대표가? 그동안 워낙 많은 당 이름이 본인이 선택했기 때문에. 그래서 그냥...

◎박찬형 쉽지 않을 것이다?


▼정청래 솔직한 얘기로 그냥 흡수 통합이죠. 그런데 뭐 그거 아닌 것처럼 해도 그건 현실성도 없어 보입니다.

◎박찬형 흡수 통합될 거라고까지 보십니까?

▼정청래 아니, 현실적으로 정치는 세력 싸움이에요, 힘 관계고. 아니, 그런데 3석이 어떻게 102석을 먹겠습니까? 그냥 들어가는 거지, 조용히. 그런데 본인이 이제 좀 부끄럽고 자존심 상하니까 이런 얘기를 하는 거죠.

◎박찬형 지금 안철수 대표를 끌어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가장 국민의힘으로서는 제1과제가 아마도 윤석열 전 총장을 어떻게 끌어들이느냐, 이 부분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윤석열 전 총장 측은 입장을 밝혔어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제시한 시간표하고 본인이 결정할 시기하고 크게 상충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전에 어떤 결단을 내리겠다는 건데, 그렇다면 정치권에 공식 등판은 지금 대변인 통해서 얘기를 하는 게 6월 말, 7월 초면 등판하겠다고 공언을 했는데, 과연 입당 여부 결정을 언제쯤 할 것이냐, 7월 안에는 과연 할 것으로 보십니까? 어떻게 보세요?

▼권성동 우리 이준석 대표가 8월 말 이전에 들어오면 대선 버스에 승차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6월 말이나 7월 초에 정치 선언을 하고, 활동 선언을 하고, 그러면 뭐 7월 말이나 8월 초쯤에는 탑승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그 이전에 이제 윤석열 전 총장 만나셨잖아요? 그때도 얘기 안 하셨다고 했는데 그 이후에도 관련해서 얘기를 나눴다든가...

▼권성동 저는 얘기를 나눈 적은 없습니다. 없는데, 여러 가지로 이제 주변에서 들리는 얘기로는 저는 우리 당과 함께하는 걸 확신하고요. 그다음에 아마 늦지 않은 시간에 대선 스케줄에 맞춰서 들어오리라,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찬형 지금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윤석열 전 총장이 필요하지만, 윤석열 전 총장 입장에서도 어떤 외부의 압력이 들어왔을 때 그것을 충분히 막아내줄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당이 아마 필요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정을 안 하고 계속 시기를 미루고 있고 최근까지 전언 정치를 했었고, 그리고 최근에 대변인을 내세웠지만, 그것도 마찬가지로 대변인을 통한 전언 정치로 보여지는데, 입장을 이렇게 계속 안 밝히고 미루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정청래 지금 국민의힘과 윤석열 총장 간 얘기를 들어보면 무슨 자동차 회사 업무 회의 같아요. 버스가 좋다, 택시가 좋다 그러는데, 그건 국민들이 결코 기대하거나 바라는 바는 아닌 것 같고요. 윤석열 딜레마가 있는 것 같습니다. 빨리 입당을 하면, 아직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제2의 반기문처럼 1일 1실수로 낙마하는 거 아니냐, 이런 좀 고민이 있는 것 같고, 그런데 늦게 입당을 하자니 또 피로감이 증폭되고 또 간철수처럼 계속 간보기 하는 거냐, 이러면서 지지율이 떨어질 것 같고, 그래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같아요. 윤석열 검찰총장 때는 직설 화법에 정면 돌파잖아요? 그런데 지금의 그때의 기개는, 호연지기는 온 데 간 데 없고 측근 정치, 측면 빙빙 돌고 이런 것 같아요. 그리고 하태경 의원도 얘기했어요. 안철수처럼 그렇게 애매모호 하게 얘기하면 안 된다. 거의 웅얼웅얼 수준이거든요. 그래서 정치를 하려면, 며칠 남았습니까, 지금? 260일 정도 남았는데...

◎박찬형 빨리 등판하라?

▼정청래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사람이 자기의 생각과 정책과 이거를, 지금도 늦었어요, 빨리 밝혀야죠. 무슨 꼼수로, 우회로로 비탈길 타고 가는 이런 대선은 없어요. 그래서 빨리 저는 국민의힘에 입당해라, 피곤하게 하지 말고. 그런 생각이 듭니다.

◎박찬형 최근에, 어제죠? 윤석열 전 총장이 김대중 도서관 방문을 했었는데 그 사진 공개를 어제 했습니다. 이걸 두고도 김대중 정신은 벼락치기 공부로 얻을 수 있는 지식이 아니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어떤 의미로 그 말을 하셨어요?

▼정청래 우선요. 국어도 모르는 사람이 국가를 책임지려고 하느냐, 지평을 넓힌다, 이런 말은 들었어도 지평선을 넓힌다. 이거는 국어를 모르는 거고요. 또 하나는 뭐냐 하면, 김대중 대통령의 성찰이라고 했어요. 성찰은 자기 뒤를 돌아보면서 반성한다고 그랬거든요? 통찰을 잘못 쓴 것 같아요. 그래서 국어 공부부터 일단 하시라, 이런 생각이 들고. 또 하나는 김대중 정신을 깊이 새기면 김대중 정당인 민주당에 들어와야지 왜 국민의힘에 들어가려고 하느냐, 이명박, 박근혜 정신을 깊이 새기면 국민의힘에 들어가는 게 맞아요. 그래서 마치 불교 열심히, 불교를 깊이 새겨서 교회 가겠다는 얘기냐, 성경 말씀 열심히 깊이 새겨서 절에 가겠다는 얘기냐, 앞뒤가 안 맞는 말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윤석열 전 총장이 이렇게 방명록 쓰는 것조차 지금 잘 못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공개 행보를 하는 것이 두렵다, 그런 상태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결국은 낭중지추라고 실수는 드러나게 돼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권성동 저렇게 상대 당의 제일 유력 후보를 폄하하는 것 자체가...

◎박찬형 아직은 상대 당은 아니죠.

▼정청래 상대 당이 아니잖아요.

▼권성동 어쨌든 간에 야권의 제일 유력 후보를 저렇게 매몰차게 폄하하는 것 자체가 굉장한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다.

▼정청래 아니, 국어를 폄하했잖아요, 본인 입으로도.

▼권성동 그러니까 들어보세요. 폄하가 저렇게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라는 반증이라고 보고요. 우선 검찰총장으로 있을 때는 검찰총장의 직위에 하고 싶은 얘기를 한 거예요. 그런데 이게 정치인으로 변신을 해야 되잖아요. 정치인으로 변신을 하려면 그만큼 또 공부를 해야죠. 공부할 시간이 필요한 거예요. 그리고 윤석열을 정치권으로 끌어들인 사람이 누구입니까?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에요. 조국, 추미애예요.

▼정청래 아니, 국민의힘 들어갈 걸 생각하고 하지 않았을까요?

▼권성동 조국, 추미애예요. 그래서 그런 시간이 필요하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고요. 사람이 연착륙을 해야 될 거 아닙니까? 갑자기 나타난다고 뭔가가 다 세상만사를 다 아는 사람 아무도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또 많은 책도 읽어보고 또 전문가하고 토론도 통해서 저는 내공을 쌓을 시간이 필요하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김대중 정신은 뭡니까? 화해와 통합 정신이에요. 김대중 대통령이 이룩한 업적과 또 폐해도 있어요. 그중에 업적 중에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하면 박수를 쳐줘야지, 국가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이 과거 우리나라 대통령이 역임하면서 장단점이 다 있지만, 그 장점을 계승하겠다고 하고 그 장점을 배우겠다고 하는데 그게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거는, 그거는 언어도단이다. 그리고 언어유희예요, 그거는.


▼정청래 김대중 대통령의 대선 구호가요, 준비된 대통령이에요.

▼권성동 아니,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겠다는데...

▼정청래 윤석열은 지금 연습생이에요, 연습생.

▼권성동 꼭 민주당에 들어가야 되느냐고요.

▼정청래 아니, 연습생이 꼭 대통령 하면 잘하겠습니까?

▼권성동 그건 언어유희고 언어도단이다.

▼정청래 연습이 미리... 연습을 끝내고 바로 실전에 투입돼야죠.

◎박찬형 마무리하겠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 전언 정치 계속해왔는데 이제 6월 말, 7월 초에 공식적으로 정치권에 등판한다고 했으니까 지켜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 이후에 어떤 말을 내놓고 그리고 본인에 대한 공격에 대해서 어떤 본인의 입장을 내놓는지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권성동, 정청래 의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청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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