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고층에서 환풍구 덮개 ‘뚝’…“안전사고 우려”

입력 2021.06.16 (19:24) 수정 2021.06.16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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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종시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층마다 설치된 환풍구 덮개가 수십 미터 아래 통행로로 추락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건설사 측은 하자 보수 기간이 지났다며 버티다 문제가 생긴 곳만 수리하기로 했는데, 주민들은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전수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시의 한 아파트입니다.

12층 높이의 외벽에 동그란 구멍이 드러나 있습니다.

환풍구 덮개가 있던 자리로 여기 있던 덮개는 수십 미터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환풍구 덮개 낙하는 지난 1월 처음 신고된 이후 모두 9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아파트 주민 : "언젠가는 누군가 다칠 수 있는 아파트에서 살아야 되는 입장에서는 계속 불안함을 안고 사는 거잖아요."]

더구나 상당수 덮개들에서 부착 면에 균열이 발견돼 추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추락지점에는 주민들의 통행로가 있어 안전사고 우려가 큽니다.

실제 아파트에서 떨어진 환풍구 덮개입니다.

단단한 재질로 돼 있기 때문에 제 키 높이에서만 떨어뜨려 봐도 충격이 상당합니다.

세종시에서는 2년 전에도 같은 건설사가 지은 다른 아파트에서 환풍구 덮개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건설사인 중흥건설 측은 페인트가 벗겨지며 실리콘으로 고정한 덮개가 함께 떨어졌거나 실리콘 시공 자체의 문제, 또는 결로를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당 아파트의 경우 "하자 보수 기간인 3년이 지났다"며 수리를 거절해오다 최근에서야 덮개가 떨어진 세대만 수리를 해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추가 낙하 위험이 큰 만큼 전수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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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16 19:24:07
    • 수정2021-06-16 19:53:54
    뉴스7(대전)
[앵커]

세종시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층마다 설치된 환풍구 덮개가 수십 미터 아래 통행로로 추락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건설사 측은 하자 보수 기간이 지났다며 버티다 문제가 생긴 곳만 수리하기로 했는데, 주민들은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전수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시의 한 아파트입니다.

12층 높이의 외벽에 동그란 구멍이 드러나 있습니다.

환풍구 덮개가 있던 자리로 여기 있던 덮개는 수십 미터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환풍구 덮개 낙하는 지난 1월 처음 신고된 이후 모두 9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아파트 주민 : "언젠가는 누군가 다칠 수 있는 아파트에서 살아야 되는 입장에서는 계속 불안함을 안고 사는 거잖아요."]

더구나 상당수 덮개들에서 부착 면에 균열이 발견돼 추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추락지점에는 주민들의 통행로가 있어 안전사고 우려가 큽니다.

실제 아파트에서 떨어진 환풍구 덮개입니다.

단단한 재질로 돼 있기 때문에 제 키 높이에서만 떨어뜨려 봐도 충격이 상당합니다.

세종시에서는 2년 전에도 같은 건설사가 지은 다른 아파트에서 환풍구 덮개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건설사인 중흥건설 측은 페인트가 벗겨지며 실리콘으로 고정한 덮개가 함께 떨어졌거나 실리콘 시공 자체의 문제, 또는 결로를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당 아파트의 경우 "하자 보수 기간인 3년이 지났다"며 수리를 거절해오다 최근에서야 덮개가 떨어진 세대만 수리를 해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추가 낙하 위험이 큰 만큼 전수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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