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접종 뒤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30대 남성 첫 사망

입력 2021.06.16 (21:12) 수정 2021.06.1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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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3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백신 접종하고 20일 만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으로 알려져있죠,

희귀 혈전증으로 숨진 국내 첫 환자인데 백신 부작용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숨진 남성은 30대 초반으로 지난달 27일 아스트라제네카 잔여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9일 뒤 심한 두통과 구토가 발생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악화됐고 어제(15일) '혈소판감소성혈전증' 판정을 받았습니다.

접종 20일 만인 오늘(16일) 오후 2시 10분 환자는 숨졌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작용으로 알려진 혈소판감소성혈전증으로 숨진 국내 첫 환자입니다.

혈소판이 감소하고 뇌에서 혈전과 출혈이 확인됐습니다.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숨진 환자에게 확인된 기저질환은 없다"며,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뇌출혈'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 자문회의를 한 결과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례에 부합함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희귀 혈전증이 국내에서 확인된 건 지금까지 두 번째입니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첫 환자는 치료를 받고 지난 주말 퇴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부작용이 드물더라도 치명적이기 때문에 백신 접종 연령 등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그렇고 얀센 백신도 유사하게 미국에서 이미 혈소판 감소 혈전 증후군이 발생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빨리 연령 제한을 50세로 하든지 연령 제한을 올려야 합니다."]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의 부작용 증상이 나타난 것은 맞지만 접종과 사망의 인과성에 대한 최종평가는 피해조사반 심의 이후에 결정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접종 뒤 시야가 흐려지거나 심각한 두통과 구토, 호흡 곤란 등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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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Z 접종 뒤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30대 남성 첫 사망
    • 입력 2021-06-16 21:12:17
    • 수정2021-06-16 22: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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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3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백신 접종하고 20일 만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으로 알려져있죠,

희귀 혈전증으로 숨진 국내 첫 환자인데 백신 부작용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숨진 남성은 30대 초반으로 지난달 27일 아스트라제네카 잔여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9일 뒤 심한 두통과 구토가 발생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악화됐고 어제(15일) '혈소판감소성혈전증' 판정을 받았습니다.

접종 20일 만인 오늘(16일) 오후 2시 10분 환자는 숨졌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작용으로 알려진 혈소판감소성혈전증으로 숨진 국내 첫 환자입니다.

혈소판이 감소하고 뇌에서 혈전과 출혈이 확인됐습니다.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숨진 환자에게 확인된 기저질환은 없다"며,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뇌출혈'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 자문회의를 한 결과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례에 부합함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희귀 혈전증이 국내에서 확인된 건 지금까지 두 번째입니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첫 환자는 치료를 받고 지난 주말 퇴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부작용이 드물더라도 치명적이기 때문에 백신 접종 연령 등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그렇고 얀센 백신도 유사하게 미국에서 이미 혈소판 감소 혈전 증후군이 발생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빨리 연령 제한을 50세로 하든지 연령 제한을 올려야 합니다."]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의 부작용 증상이 나타난 것은 맞지만 접종과 사망의 인과성에 대한 최종평가는 피해조사반 심의 이후에 결정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접종 뒤 시야가 흐려지거나 심각한 두통과 구토, 호흡 곤란 등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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