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이슈‘코로나19’ 팬데믹
군 복무하다 다쳤는데…“유공자·보훈자도 백신 맞고 싶어요”
입력 2021.06.16 (21:12) 수정 2021.06.16 (22:05) 뉴스 9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앵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그런데 ​군 복무 중에 다쳐 상이등급을 받은 국가유공자를 포함해 보훈대상자들은 백신 우선접종 대상이 아닙니다.

국가보훈처는 이들이 여러 질환과 후유증으로 면역력이 낮다며, 백신을 먼저 맞게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29살인 강병진 씨.

21살이던 2013년에 군에서 훈련을 받다 발목을 크게 다쳤습니다.

[강병진/29살/보훈보상 대상자 : "코끼리 발이라고 하죠, 일명. 그런 식으로까지 부었었거든요. 그렇게 붓고 나서도 (국군)수도병원에서는 무슨 병인지를 모르는 거예요."]

외상 부위에 극심한 통증이 나타났고, 초기 치료가 늦어지는 바람에 몸 곳곳으로 통증이 퍼져나가는 만성질환에 걸렸습니다.

강 씨는 상이등급을 받고 국가 보훈보상대상자가 됐습니다.

건강 상태가 나쁘고 수시로 병원을 드나들다 보니 코로나19 백신을 빨리 맞고 싶지만 우선 접종대상에서는 빠져 있습니다.

[김미자/강병진 씨 어머니 : "군대에 가면 나라의 자식이고, 다치거나 무슨 일 있으면, 집으로 보내지면 내 아들 아니야(라고)... 보훈보상 대상자들도 우선 접종 기회를 한번 줬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병원 다니면서 위험에 노출돼 있거든요."]

20여 년 전 해병대 헬기 훈련 중 추락사고를 당한 국가유공자 이 모 씨도 우선 접종 대상이 아닙니다.

국가유공자의 경우 예비군, 민방위 대상에도 포함이 안 됩니다.

[이 모 씨/45살/국가유공자 : "예비군들도 접종해 준다는데 저희들은 거기에도 사각지대 갇혀서 받지도 못하고. 많이 섭섭한 부분이죠. 청춘하고 건강을 나라에 바쳤는데 결과는 백신 한 번도 제대로 못 맞는..."]

국가보훈처는 보훈대상자들을 우선 접종해 달라며 보건당국에 5차례 공문을 보냈습니다.

복합질환으로 면역력이 낮아 감염에 취약한 데다 나라를 위해 몸 바친 이들을 예우해야 한다는 겁니다.

백신접종추진단은 전문가 회의를 거쳐 판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60살 미만이라는 이유로 백신 우선접종 대상에 들어가지 못한 보훈대상자는 9만 7천 명에 이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 유용규/영상편집:이재연


  • 군 복무하다 다쳤는데…“유공자·보훈자도 백신 맞고 싶어요”
    • 입력 2021-06-16 21:12:46
    • 수정2021-06-16 22:05:57
    뉴스 9
[앵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그런데 ​군 복무 중에 다쳐 상이등급을 받은 국가유공자를 포함해 보훈대상자들은 백신 우선접종 대상이 아닙니다.

국가보훈처는 이들이 여러 질환과 후유증으로 면역력이 낮다며, 백신을 먼저 맞게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29살인 강병진 씨.

21살이던 2013년에 군에서 훈련을 받다 발목을 크게 다쳤습니다.

[강병진/29살/보훈보상 대상자 : "코끼리 발이라고 하죠, 일명. 그런 식으로까지 부었었거든요. 그렇게 붓고 나서도 (국군)수도병원에서는 무슨 병인지를 모르는 거예요."]

외상 부위에 극심한 통증이 나타났고, 초기 치료가 늦어지는 바람에 몸 곳곳으로 통증이 퍼져나가는 만성질환에 걸렸습니다.

강 씨는 상이등급을 받고 국가 보훈보상대상자가 됐습니다.

건강 상태가 나쁘고 수시로 병원을 드나들다 보니 코로나19 백신을 빨리 맞고 싶지만 우선 접종대상에서는 빠져 있습니다.

[김미자/강병진 씨 어머니 : "군대에 가면 나라의 자식이고, 다치거나 무슨 일 있으면, 집으로 보내지면 내 아들 아니야(라고)... 보훈보상 대상자들도 우선 접종 기회를 한번 줬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병원 다니면서 위험에 노출돼 있거든요."]

20여 년 전 해병대 헬기 훈련 중 추락사고를 당한 국가유공자 이 모 씨도 우선 접종 대상이 아닙니다.

국가유공자의 경우 예비군, 민방위 대상에도 포함이 안 됩니다.

[이 모 씨/45살/국가유공자 : "예비군들도 접종해 준다는데 저희들은 거기에도 사각지대 갇혀서 받지도 못하고. 많이 섭섭한 부분이죠. 청춘하고 건강을 나라에 바쳤는데 결과는 백신 한 번도 제대로 못 맞는..."]

국가보훈처는 보훈대상자들을 우선 접종해 달라며 보건당국에 5차례 공문을 보냈습니다.

복합질환으로 면역력이 낮아 감염에 취약한 데다 나라를 위해 몸 바친 이들을 예우해야 한다는 겁니다.

백신접종추진단은 전문가 회의를 거쳐 판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60살 미만이라는 이유로 백신 우선접종 대상에 들어가지 못한 보훈대상자는 9만 7천 명에 이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 유용규/영상편집:이재연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뉴스 9 전체보기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