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미러 정상회담, 이견 불구 건설적”

입력 2021.06.17 (03:51) 수정 2021.06.17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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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현지 시각 16일 열린 미러 정상회담은 양측의 이견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처음으로 회담한 뒤 독자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결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에 대해 "원칙적 기조에 따라 진행됐고 여러 문제에서 양측의 평가들이 엇갈렸다"면서도 "하지만 양측 모두 서로를 이해하고 입장을 근접시키는 길을 모색하려는 의지를 보였고 대화는 상당히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미러 갈등 와중에 자국으로 귀국한 양국 대사들을 조만간 임지로 돌려보내기로 바이든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지난 3월 중순, 존 설리번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는 4월 하순 각각 모스크바와 워싱턴으로 귀국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2026년에 시한이 종료되는 미국과 러시아 간 핵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 뉴스타트(New Start)를 대체하기 위한 핵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도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미국 정부 기관과 기업들에 사이버 공격을 가하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양국이 사이버 안보에 대한 협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탄압 주장에 대해선 "니발디는 유죄 판결의 집행유예를 받아 당국에 출석해야 하는 의무를 무시하면서 외국으로 치료를 받으러 갔으며 퇴원 후에도 출석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귀국한 뒤에도 의도적으로 당국에 체포되는 길을 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으로 군대를 이동 배치해 우크라이나를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러시아는 자국 내에서 합법적으로 군사훈련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의 고택 '빌라 라 그렁주'에서 약 3시간 30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사진 출처 :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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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미러 정상회담, 이견 불구 건설적”
    • 입력 2021-06-17 03:51:07
    • 수정2021-06-17 04:01:13
    국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현지 시각 16일 열린 미러 정상회담은 양측의 이견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처음으로 회담한 뒤 독자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결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에 대해 "원칙적 기조에 따라 진행됐고 여러 문제에서 양측의 평가들이 엇갈렸다"면서도 "하지만 양측 모두 서로를 이해하고 입장을 근접시키는 길을 모색하려는 의지를 보였고 대화는 상당히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미러 갈등 와중에 자국으로 귀국한 양국 대사들을 조만간 임지로 돌려보내기로 바이든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지난 3월 중순, 존 설리번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는 4월 하순 각각 모스크바와 워싱턴으로 귀국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2026년에 시한이 종료되는 미국과 러시아 간 핵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 뉴스타트(New Start)를 대체하기 위한 핵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도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미국 정부 기관과 기업들에 사이버 공격을 가하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양국이 사이버 안보에 대한 협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탄압 주장에 대해선 "니발디는 유죄 판결의 집행유예를 받아 당국에 출석해야 하는 의무를 무시하면서 외국으로 치료를 받으러 갔으며 퇴원 후에도 출석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귀국한 뒤에도 의도적으로 당국에 체포되는 길을 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으로 군대를 이동 배치해 우크라이나를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러시아는 자국 내에서 합법적으로 군사훈련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의 고택 '빌라 라 그렁주'에서 약 3시간 30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사진 출처 :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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