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 특별법 국회 행안위 통과…진상규명 길 열리나

입력 2021.06.17 (06:50) 수정 2021.06.17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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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순특별법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법 제정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70년 넘게 묻혀있던 현대사의 비극에 대한 진상 규명이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순사건 희생자의 명예 회복과 진상 규명을 담은 특별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 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지난 2001년 최초 발의 이후 상임위 계류 뒤 자동 폐기 과정을 반복하다 20년 만에 국회 소관 상임위 문턱을 넘었습니다.

지난해 7월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의원 대표 발의 이후 여당 차원의 특별법 제정 약속이 있었지만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지난 4월 행안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하고도 세부 내용을 둘러싼 여야 의견 차이로 전체 회의에 상정되지 못했습니다.

이번 행안위에서도 전체회의 직전까지 안건 상정 여부가 불투명했고, 위원회 구성의 정치적 중립성 등에 대한 막판 조율 끝에 통과됐습니다.

[소병철/민주당 의원 : "73년간 기다려오신 여순사건 희생자 및 유가족들의 피맺힌 한이 그 아픔을 씻고 치유의 길로 나아가기위해 첫 발을 뗀 날입니다."]

수십 년을 기다려온 유족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규종/여순항쟁 유족연합회 회장 : "지금 80,90대들이 대부분이 유족들인데 법이라도 통과돼서 떳떳하게 국가의 잘못을 사죄받고 또 우리들도 떳떳하게 사회생활 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그렇게 하면 다른 바람은 없습니다."]

여순 특별법안은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거쳐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열릴 임시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입니다.

한국 현대사의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국가적 진상규명과 역사적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아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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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순 특별법 국회 행안위 통과…진상규명 길 열리나
    • 입력 2021-06-17 06:50:16
    • 수정2021-06-17 07: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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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순특별법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법 제정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70년 넘게 묻혀있던 현대사의 비극에 대한 진상 규명이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순사건 희생자의 명예 회복과 진상 규명을 담은 특별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 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지난 2001년 최초 발의 이후 상임위 계류 뒤 자동 폐기 과정을 반복하다 20년 만에 국회 소관 상임위 문턱을 넘었습니다.

지난해 7월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의원 대표 발의 이후 여당 차원의 특별법 제정 약속이 있었지만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지난 4월 행안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하고도 세부 내용을 둘러싼 여야 의견 차이로 전체 회의에 상정되지 못했습니다.

이번 행안위에서도 전체회의 직전까지 안건 상정 여부가 불투명했고, 위원회 구성의 정치적 중립성 등에 대한 막판 조율 끝에 통과됐습니다.

[소병철/민주당 의원 : "73년간 기다려오신 여순사건 희생자 및 유가족들의 피맺힌 한이 그 아픔을 씻고 치유의 길로 나아가기위해 첫 발을 뗀 날입니다."]

수십 년을 기다려온 유족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규종/여순항쟁 유족연합회 회장 : "지금 80,90대들이 대부분이 유족들인데 법이라도 통과돼서 떳떳하게 국가의 잘못을 사죄받고 또 우리들도 떳떳하게 사회생활 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그렇게 하면 다른 바람은 없습니다."]

여순 특별법안은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거쳐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열릴 임시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입니다.

한국 현대사의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국가적 진상규명과 역사적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아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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