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금리 동결…금리인상 시기 2023년으로 앞당겨

입력 2021.06.17 (07:09) 수정 2021.06.1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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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그러나 물가상승률 압박이 예상보다 높아짐에 따라 2023년에는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당초 2023년까지 제로 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에서 인상 시기가 앞당겨진 겁니다.

워싱턴에서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금리인상을 언급했습니다.

연준 이사회 위원들은 2년 뒤인 2023년에 기준금리가 현재 제로 수준에서 0.5%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2023년까지 제로 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석달 전 전망에 비해 인상 시점이 앞당겨진 것으로, 코로나19 대유행으로부터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고 물가상승률 압박이 높아진 것에 따른 겁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이사장 : "고용시장에서 구인난과 다른 제약들이 시장의 공급 회복을 계속 제한하고 있어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고 지속적일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연준은 이틀 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결과로 기준금리는 현 0.00∼0.25%에서 동결했습니다.

또, 경기와 고용지표가 강화됐다며 실질적인 일자리 회복이 이뤄질 때까지는 채권 매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양적 완화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그러나 거세지는 인플레이션 압박 속에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석달 만에 1%p를 높여 3.4%로 대폭 상향 조정했습니다.

[재닛 옐런/미 재무부 장관 : "소비 행태가 왔다갔다 하며 병목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정부는 경제를 괴롭히고 있는 병목현상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조치를 단계별로 취하고 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자산매입축소, 즉 테이퍼링이 언제 이뤄질 지에 대해선 시장이 예측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이사장 : "연준은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경기 회복 지표들을 지속적으로 평가하며 (테이퍼링 관련)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 시장에 미리 알릴 겁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물가상승률은 일시적으로 본다고 말해왔습니다.

그러나 연준이 테이퍼링을 언급하고,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한 것은 인플레이션 수준이 길고 높아질 수 있다는 예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서혜준/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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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연준, 금리 동결…금리인상 시기 2023년으로 앞당겨
    • 입력 2021-06-17 07:09:32
    • 수정2021-06-17 08: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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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그러나 물가상승률 압박이 예상보다 높아짐에 따라 2023년에는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당초 2023년까지 제로 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에서 인상 시기가 앞당겨진 겁니다.

워싱턴에서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금리인상을 언급했습니다.

연준 이사회 위원들은 2년 뒤인 2023년에 기준금리가 현재 제로 수준에서 0.5%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2023년까지 제로 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석달 전 전망에 비해 인상 시점이 앞당겨진 것으로, 코로나19 대유행으로부터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고 물가상승률 압박이 높아진 것에 따른 겁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이사장 : "고용시장에서 구인난과 다른 제약들이 시장의 공급 회복을 계속 제한하고 있어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고 지속적일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연준은 이틀 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결과로 기준금리는 현 0.00∼0.25%에서 동결했습니다.

또, 경기와 고용지표가 강화됐다며 실질적인 일자리 회복이 이뤄질 때까지는 채권 매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양적 완화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그러나 거세지는 인플레이션 압박 속에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석달 만에 1%p를 높여 3.4%로 대폭 상향 조정했습니다.

[재닛 옐런/미 재무부 장관 : "소비 행태가 왔다갔다 하며 병목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정부는 경제를 괴롭히고 있는 병목현상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조치를 단계별로 취하고 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자산매입축소, 즉 테이퍼링이 언제 이뤄질 지에 대해선 시장이 예측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이사장 : "연준은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경기 회복 지표들을 지속적으로 평가하며 (테이퍼링 관련)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 시장에 미리 알릴 겁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물가상승률은 일시적으로 본다고 말해왔습니다.

그러나 연준이 테이퍼링을 언급하고,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한 것은 인플레이션 수준이 길고 높아질 수 있다는 예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서혜준/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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