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쿠팡물류센터 불로 소방관 1명 실종…“지하 2층 콘센트서 연기·불꽃”

입력 2021.06.17 (07:14) 수정 2021.06.1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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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7일)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덕평물류센터에서 난 불로 소방관 1명이 실종됐습니다.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오전 5시 반쯤 최초 화재 신고가 접수됐으며 인접 소방서 5~6곳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을 벌여 오전 8시 20분쯤 큰불을 껐습니다.

그러나 오전 11시 50분쯤부터 창고 내부에서 불길이 다시 거세지기 시작해 오후 12시 10분쯤 재차 '대응 2단계'가 발령됐고, 내부에 있던 소방관들에게 긴급 탈출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이 때 화재 진압을 위해 지하 2층에 진입했던 소방관들 가운데 1명이 연기를 많이 들이마시고 탈진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구조대장 A 소방경(52)은 지하 2층에서 빠져 나오지 못해 구조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하지만 저녁이 되면서 불길이 거세져, 건물 내부 전체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완전히 진화하는데 하루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건물이 붕괴될 위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불은 지상 4층, 지하 2층인 물류센터 건물의 지하 2층에서 시작됐으며 당시 근무하던 직원 248명은 모두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편, 경찰이 확보한 물류센터 내부 CCTV에는 오전 5시 20분쯤 건물 지하 2층 물품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에 설치된 콘센트에서 연기가 먼저 관찰된 뒤 불꽃이 일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초 신고자인 지하 2층 근무자는 창고 밖으로 새어 나오는 연기를 보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과학수사대 등이 대기 중이지만 불이 모두 꺼지지 않아 조사를 진행할 수 없는 상태"라며 "추후 정밀 감식과 목격자 및 물류센터 관련자 조사를 통해 화재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진화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소방당국,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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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17 07:14:07
    • 수정2021-06-17 20:57:50
    사회
오늘(17일)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덕평물류센터에서 난 불로 소방관 1명이 실종됐습니다.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오전 5시 반쯤 최초 화재 신고가 접수됐으며 인접 소방서 5~6곳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을 벌여 오전 8시 20분쯤 큰불을 껐습니다.

그러나 오전 11시 50분쯤부터 창고 내부에서 불길이 다시 거세지기 시작해 오후 12시 10분쯤 재차 '대응 2단계'가 발령됐고, 내부에 있던 소방관들에게 긴급 탈출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이 때 화재 진압을 위해 지하 2층에 진입했던 소방관들 가운데 1명이 연기를 많이 들이마시고 탈진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구조대장 A 소방경(52)은 지하 2층에서 빠져 나오지 못해 구조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하지만 저녁이 되면서 불길이 거세져, 건물 내부 전체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완전히 진화하는데 하루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건물이 붕괴될 위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불은 지상 4층, 지하 2층인 물류센터 건물의 지하 2층에서 시작됐으며 당시 근무하던 직원 248명은 모두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편, 경찰이 확보한 물류센터 내부 CCTV에는 오전 5시 20분쯤 건물 지하 2층 물품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에 설치된 콘센트에서 연기가 먼저 관찰된 뒤 불꽃이 일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초 신고자인 지하 2층 근무자는 창고 밖으로 새어 나오는 연기를 보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과학수사대 등이 대기 중이지만 불이 모두 꺼지지 않아 조사를 진행할 수 없는 상태"라며 "추후 정밀 감식과 목격자 및 물류센터 관련자 조사를 통해 화재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진화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소방당국,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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