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어백 백신 예방효과 고작 47%…주요고객 유럽에 악재 돌출

입력 2021.06.17 (10:19) 수정 2021.06.1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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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제약업체 큐어백이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가 현재로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큐어백은 자사 백신의 예방효과가 막판 임상시험 중간분석에서 4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큐어백의 자체 목표에 미달할 뿐만 아니라 국제 보건계가 용인하는 수준보다도 낮은 것입니다.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기 전 미국 식품의약국 FDA는 50% 이상 예방효과를 기대했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최소 70%는 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습니다.

큐어백은 자사 백신이 젊은 층에 효과적이었으나 백신 접종이 가장 필요한 취약층인 60세 초과 노령층에는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유럽과 라틴 아메리카의 자원자 4만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나온 134개 사례를 분석해 산출됐습니다.

예방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주요 원인으로는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이 지목됐습니다.

큐어백은 연구대상 확진자들에게서 최소 13개에 달하는 변이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감염사례 124건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단 1건만 2019년 말 중국 우한에서 보고된 초기 바이러스였고 57%는 전염력이 더 센 변이로 나타났습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너나 등 예방효과가 90%를 넘는 백신들의 임상시험은 변이가 창궐하기 전 이뤄졌습니다.

큐어백의 최고경영자(CEO)인 프란츠-베르너 하스는 "중간결과가 더 좋게 나타나길 기대했지만 전례없이 광범위하고 다양한 변이들 때문에 높은 예방효과를 보여주는 게 어렵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하스 CEO는 최소 80건에 대한 마지막 분석이 이뤄지면 전체적인 예방효과 수치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큐어백 백신의 부진 때문에 유럽 국가들은 백신보급 계획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커졌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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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6-17 10:27:08
    국제
독일 제약업체 큐어백이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가 현재로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큐어백은 자사 백신의 예방효과가 막판 임상시험 중간분석에서 4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큐어백의 자체 목표에 미달할 뿐만 아니라 국제 보건계가 용인하는 수준보다도 낮은 것입니다.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기 전 미국 식품의약국 FDA는 50% 이상 예방효과를 기대했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최소 70%는 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습니다.

큐어백은 자사 백신이 젊은 층에 효과적이었으나 백신 접종이 가장 필요한 취약층인 60세 초과 노령층에는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유럽과 라틴 아메리카의 자원자 4만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나온 134개 사례를 분석해 산출됐습니다.

예방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주요 원인으로는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이 지목됐습니다.

큐어백은 연구대상 확진자들에게서 최소 13개에 달하는 변이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감염사례 124건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단 1건만 2019년 말 중국 우한에서 보고된 초기 바이러스였고 57%는 전염력이 더 센 변이로 나타났습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너나 등 예방효과가 90%를 넘는 백신들의 임상시험은 변이가 창궐하기 전 이뤄졌습니다.

큐어백의 최고경영자(CEO)인 프란츠-베르너 하스는 "중간결과가 더 좋게 나타나길 기대했지만 전례없이 광범위하고 다양한 변이들 때문에 높은 예방효과를 보여주는 게 어렵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하스 CEO는 최소 80건에 대한 마지막 분석이 이뤄지면 전체적인 예방효과 수치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큐어백 백신의 부진 때문에 유럽 국가들은 백신보급 계획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커졌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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