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뭐니] 껑충 뛰고 천차만별…운전학원 수강료 왜?

입력 2021.06.17 (10:21) 수정 2021.06.1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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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들이 궁금해 할 생활 속 경제 이야기를 풀어주는 경제뭐니 코너입니다.

운전전문학원에서 면허증을 딸 때 드는 비용을 황현규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운전을 배우고 면허시험도 칠 수 있어 전문학원을 찾는 분들 많으시죠.

부산에도 18곳이 있는데요,

지난해 기준 11만여 명이 학원에서 면허증을 땄습니다.

그렇다면 비용은 얼마나 들까요?

운전전문학원 수강료에는 학과 수업과 장내 기능, 도로주행 등 기본적인 운전 연습에 드는 교육비에다 시험 응시료인 검정료가 포함됩니다.

경찰청에서 공개한 올해 1분기 기준 부산지역 운전전문학원의 수강료입니다.

부가가치세를 빼고도 평균 70만 6천 원 정도입니다.

학원별로는 최대 17만 원 넘게 차이 나는데요,

물론 시험에 떨어져 교육을 추가로 받으면 수강료는 더 들겠죠.

수강료가 얼마나 올랐는지, 또 다른 지역은 얼마인지도 궁금합니다.

부산지역 현황인데요,

2015년 40만 원 수준이던 수강료가 2017년 50만 원대, 이듬해 60만 원대로 뛰더니 6년 사이 30만 원이나 올랐습니다.

올해 1분기 수강료를 보면 서울에 이어 부산이 두 번째로 높은데요,

대구지역 운전전문학원보다 평균 24만 원 정도 더 내야 합니다.

학원은 임대료와 강사 인건비, 차량 유지비 등을 반영해 수강료를 산정한다는 입장인데요,

하지만 수강생 입장에선 수강료를 합리적으로 책정했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영업 이익률부터 따져 보겠습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서 재무 자료를 공시한 전국의 운전전문학원 10곳을 분석한 결과인데요,

2019년 기준 평균 영업 이익률이 21%로 같은 업종보다 5배 정도 높았습니다.

면허 시험을 칠 때 내야 하는 응시료는 어떨까요?

1, 2종 보통을 기준으로 국가면허시험장은 장내 기능 2만 2천 원, 도로주행의 경우 2만 5천 원입니다.

아무래도 수강생 입장에선 운전 연습을 한 학원에서 바로 시험을 치려고 할 텐데요.

부산지역 전문학원 5곳을 살펴보니 장내 기능은 4만 원대에서 6만 원대까지, 도로주행은 6만 원 안팎으로 국가시험장보다 훨씬 많이 받았습니다.

도로교통법에 따라 시·도 경찰청은 교육 부실을 막기 위해 운전전문학원의 과도한 수강료 인하에 개입할 수 있는데요,

국민권익위원회가 수강생에게 일방적으로 부담을 떠넘기는 일이 없게 수강료 인상에 대한 조정권도 마련하라고 권고한 만큼 제도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뭐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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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뭐니] 껑충 뛰고 천차만별…운전학원 수강료 왜?
    • 입력 2021-06-17 10:21:13
    • 수정2021-06-17 13:12:12
    930뉴스(부산)
[앵커]

시청자들이 궁금해 할 생활 속 경제 이야기를 풀어주는 경제뭐니 코너입니다.

운전전문학원에서 면허증을 딸 때 드는 비용을 황현규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운전을 배우고 면허시험도 칠 수 있어 전문학원을 찾는 분들 많으시죠.

부산에도 18곳이 있는데요,

지난해 기준 11만여 명이 학원에서 면허증을 땄습니다.

그렇다면 비용은 얼마나 들까요?

운전전문학원 수강료에는 학과 수업과 장내 기능, 도로주행 등 기본적인 운전 연습에 드는 교육비에다 시험 응시료인 검정료가 포함됩니다.

경찰청에서 공개한 올해 1분기 기준 부산지역 운전전문학원의 수강료입니다.

부가가치세를 빼고도 평균 70만 6천 원 정도입니다.

학원별로는 최대 17만 원 넘게 차이 나는데요,

물론 시험에 떨어져 교육을 추가로 받으면 수강료는 더 들겠죠.

수강료가 얼마나 올랐는지, 또 다른 지역은 얼마인지도 궁금합니다.

부산지역 현황인데요,

2015년 40만 원 수준이던 수강료가 2017년 50만 원대, 이듬해 60만 원대로 뛰더니 6년 사이 30만 원이나 올랐습니다.

올해 1분기 수강료를 보면 서울에 이어 부산이 두 번째로 높은데요,

대구지역 운전전문학원보다 평균 24만 원 정도 더 내야 합니다.

학원은 임대료와 강사 인건비, 차량 유지비 등을 반영해 수강료를 산정한다는 입장인데요,

하지만 수강생 입장에선 수강료를 합리적으로 책정했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영업 이익률부터 따져 보겠습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서 재무 자료를 공시한 전국의 운전전문학원 10곳을 분석한 결과인데요,

2019년 기준 평균 영업 이익률이 21%로 같은 업종보다 5배 정도 높았습니다.

면허 시험을 칠 때 내야 하는 응시료는 어떨까요?

1, 2종 보통을 기준으로 국가면허시험장은 장내 기능 2만 2천 원, 도로주행의 경우 2만 5천 원입니다.

아무래도 수강생 입장에선 운전 연습을 한 학원에서 바로 시험을 치려고 할 텐데요.

부산지역 전문학원 5곳을 살펴보니 장내 기능은 4만 원대에서 6만 원대까지, 도로주행은 6만 원 안팎으로 국가시험장보다 훨씬 많이 받았습니다.

도로교통법에 따라 시·도 경찰청은 교육 부실을 막기 위해 운전전문학원의 과도한 수강료 인하에 개입할 수 있는데요,

국민권익위원회가 수강생에게 일방적으로 부담을 떠넘기는 일이 없게 수강료 인상에 대한 조정권도 마련하라고 권고한 만큼 제도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뭐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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