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공짜 도넛부터 여행 패키지까지…전 세계 백신 유인책

입력 2021.06.17 (10:54) 수정 2021.06.1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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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접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먹을 것부터 현금과 아파트에 여행 상품까지, 각종 유인책을 <지구촌인>에서 살펴 보시죠.

[리포트]

다양한 유인책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은 먹거리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코로나19 초창기때 곤욕을 치렀던 미국 뉴욕에서는 백신 접종 증명 카드가 있으면 온종일 공짜로 배를 채울 수 있습니다.

유명한 치즈케이크부터 도너츠는 물론, 햄버거 체인점과 고급 식당에서도 무료로 음식을 먹을 수 있는데요.

[조쉬 세다카/백신 접종자 : "매일 무료 도넛을 먹으러 가고 있습니다. 이걸 노리고 백신을 맞은 건 아니지만, 확실히 플러스 요인입니다."]

유럽의 세르비아에서는 한 소고기 전문 식당이 아예 실내 홀을 백신 접종장소로 내주었는데요.

뿐만 아니라 접종을 마치고 나오면, 야외 테이블에 차려진 맛있는 황소구이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스타브로 라스코빅/식당 주인 : "사람들과 만나고 일하는 일상을 되찾길 바랍니다. 백신 접종은 그 한 방법으로, 돕고 싶었습니다."]

마실거리도 한몫합니다.

미국과 이스라엘 등은 접종장소 바로 옆에 바를 설치하고 시원한 생맥주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이라크에선 술보다 보편적으로 사랑받는, 무료 커피를 제공합니다.

[압둘라 알-나즈드/손님 :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젊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도록 장려하는데,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직접적으로 금전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세르비아는 백신을 접종한 사람에게 30유로의 현금과 쇼핑 쿠폰을 나눠줬는데요.

[니키차 라딕/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주민 : "사람들에게 (백신을 맞도록) 자극을 주는 좋은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백신 복권이 화제입니다.

백신을 맞은 사람 가운데 추첨을 통해 100만 달러, 우리 돈 11억 원이 넘는 돈을 주고 있는데요.

이미 오하이오주와 콜로라도주에서는 백신 맞고 백만장자가 된 행운의 당첨자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조나단 칼라일/오하이오주 두 번째 당첨자 : "일을 마치고 주차를 하려는데 휴대전화에 메시지가 보였습니다. 순간 무슨 일인지 느낌이 왔죠."]

홍콩에서는 심지어 아파트 경품도 등장했는데요.

접종자 중 1등에 당첨되면 우리 돈으로 15억 원이 넘는 새 아파트를 받게 됩니다.

이 정도면 백신 로또라 부를만 합니다.

[슈린 바루아/홍콩 주민 : "사람들은 확실히 돈에 매료되기 때문에 접종률을 높이는 데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멈췄던 여행 투어 상품도 훌륭한 유인책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다음 달부터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 중 추첨을 통해 음식이 제공되는 주내 관광 명소 여행과 경비 2천 달러를 주기로 했습니다.

특히 영국에선 백신을 맞으면 가족 친지와 만날 수 있고, 여행이 가능해지는 방역방침 덕분에 접종 초기 백신을 맞지 않겠다던 사람 중 84%가 결국 접종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각국 방역당국들은 반발을 불러오는 제재보다 당근책이 백신접종률을 높이는데 훨씬 효과적이라며 각 나라마다 내놓은 다양한 유인책을 세심하게 벤치마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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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17 10:54:11
    • 수정2021-06-17 10:58:52
    지구촌뉴스
[앵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접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먹을 것부터 현금과 아파트에 여행 상품까지, 각종 유인책을 <지구촌인>에서 살펴 보시죠.

[리포트]

다양한 유인책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은 먹거리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코로나19 초창기때 곤욕을 치렀던 미국 뉴욕에서는 백신 접종 증명 카드가 있으면 온종일 공짜로 배를 채울 수 있습니다.

유명한 치즈케이크부터 도너츠는 물론, 햄버거 체인점과 고급 식당에서도 무료로 음식을 먹을 수 있는데요.

[조쉬 세다카/백신 접종자 : "매일 무료 도넛을 먹으러 가고 있습니다. 이걸 노리고 백신을 맞은 건 아니지만, 확실히 플러스 요인입니다."]

유럽의 세르비아에서는 한 소고기 전문 식당이 아예 실내 홀을 백신 접종장소로 내주었는데요.

뿐만 아니라 접종을 마치고 나오면, 야외 테이블에 차려진 맛있는 황소구이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스타브로 라스코빅/식당 주인 : "사람들과 만나고 일하는 일상을 되찾길 바랍니다. 백신 접종은 그 한 방법으로, 돕고 싶었습니다."]

마실거리도 한몫합니다.

미국과 이스라엘 등은 접종장소 바로 옆에 바를 설치하고 시원한 생맥주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이라크에선 술보다 보편적으로 사랑받는, 무료 커피를 제공합니다.

[압둘라 알-나즈드/손님 :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젊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도록 장려하는데,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직접적으로 금전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세르비아는 백신을 접종한 사람에게 30유로의 현금과 쇼핑 쿠폰을 나눠줬는데요.

[니키차 라딕/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주민 : "사람들에게 (백신을 맞도록) 자극을 주는 좋은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백신 복권이 화제입니다.

백신을 맞은 사람 가운데 추첨을 통해 100만 달러, 우리 돈 11억 원이 넘는 돈을 주고 있는데요.

이미 오하이오주와 콜로라도주에서는 백신 맞고 백만장자가 된 행운의 당첨자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조나단 칼라일/오하이오주 두 번째 당첨자 : "일을 마치고 주차를 하려는데 휴대전화에 메시지가 보였습니다. 순간 무슨 일인지 느낌이 왔죠."]

홍콩에서는 심지어 아파트 경품도 등장했는데요.

접종자 중 1등에 당첨되면 우리 돈으로 15억 원이 넘는 새 아파트를 받게 됩니다.

이 정도면 백신 로또라 부를만 합니다.

[슈린 바루아/홍콩 주민 : "사람들은 확실히 돈에 매료되기 때문에 접종률을 높이는 데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멈췄던 여행 투어 상품도 훌륭한 유인책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다음 달부터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 중 추첨을 통해 음식이 제공되는 주내 관광 명소 여행과 경비 2천 달러를 주기로 했습니다.

특히 영국에선 백신을 맞으면 가족 친지와 만날 수 있고, 여행이 가능해지는 방역방침 덕분에 접종 초기 백신을 맞지 않겠다던 사람 중 84%가 결국 접종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각국 방역당국들은 반발을 불러오는 제재보다 당근책이 백신접종률을 높이는데 훨씬 효과적이라며 각 나라마다 내놓은 다양한 유인책을 세심하게 벤치마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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