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코로나 19 빠른 재확산으로 접종 대책 내놔…자국산 백신 접종 꺼려해

입력 2021.06.17 (11:52) 수정 2021.06.1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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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수도인 모스크바 지방정부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강력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모스크바시(市) 당국은 식당과 교육기관, 교통, 의료 등 공공서비스 분야에서 근무하는 모든 근로자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명령했습니다.

17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시 당국은 전날 이같이 발표했습니다.

예방 접종 대상자는 무역과 요식업, 주택, 에너지, 교육, 보건, 교통, 금융, 공공기관 등 대중을 상대로 하는 분야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입니다.

모스크바에 거주하는 이 분야 종사자들은 내달 15일까지 러시아 코로나19 백신을 맞아야 합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일부 직업군에 대한 예방접종은 0불가피하다며 주민들의 이해를 당부했습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모스크바 지역의 병상 입원율이 7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속도라면 모스크바는 2∼3주 이내에 코로나19를 치료할 병상이 바닥날 수 있다고 모스크바시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급격한 코로나19 재확산에 소뱌닌 시장은 러시아 독립기념일 연휴(12~14일)에 뒤이은 15~19일을 유급 휴일로 지정하는 시장령에 서명했습니다.

모스크바시는 또 관내 기업들에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직원들을 포함해 정원의 30% 이상을 재택 원격업무로 돌릴 것을 권고했습니다.

지난 16일 러시아의 코로나19 유입·확산 대책 본부가 발표한 러시아의 하루 전체 신규 확진자는 만3천397명을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확진자 증가세는 현지 정부의 방역 제한조치가 상당히 완화되면서 경제·사회 활동이 활성화하고, 주민들의 경계심이 느슨해진 데다, 백신 접종은 기대만큼 속도감 있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러시아는 작년 8월 세계 최초로 자국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등록했지만 러시아인들의 상당수가 자국산 코로나 19 백신을 접종하기를 꺼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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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17 11:52:07
    • 수정2021-06-17 14:19:00
    국제
러시아의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수도인 모스크바 지방정부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강력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모스크바시(市) 당국은 식당과 교육기관, 교통, 의료 등 공공서비스 분야에서 근무하는 모든 근로자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명령했습니다.

17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시 당국은 전날 이같이 발표했습니다.

예방 접종 대상자는 무역과 요식업, 주택, 에너지, 교육, 보건, 교통, 금융, 공공기관 등 대중을 상대로 하는 분야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입니다.

모스크바에 거주하는 이 분야 종사자들은 내달 15일까지 러시아 코로나19 백신을 맞아야 합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일부 직업군에 대한 예방접종은 0불가피하다며 주민들의 이해를 당부했습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모스크바 지역의 병상 입원율이 7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속도라면 모스크바는 2∼3주 이내에 코로나19를 치료할 병상이 바닥날 수 있다고 모스크바시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급격한 코로나19 재확산에 소뱌닌 시장은 러시아 독립기념일 연휴(12~14일)에 뒤이은 15~19일을 유급 휴일로 지정하는 시장령에 서명했습니다.

모스크바시는 또 관내 기업들에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직원들을 포함해 정원의 30% 이상을 재택 원격업무로 돌릴 것을 권고했습니다.

지난 16일 러시아의 코로나19 유입·확산 대책 본부가 발표한 러시아의 하루 전체 신규 확진자는 만3천397명을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확진자 증가세는 현지 정부의 방역 제한조치가 상당히 완화되면서 경제·사회 활동이 활성화하고, 주민들의 경계심이 느슨해진 데다, 백신 접종은 기대만큼 속도감 있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러시아는 작년 8월 세계 최초로 자국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등록했지만 러시아인들의 상당수가 자국산 코로나 19 백신을 접종하기를 꺼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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