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잔류 거부한 설린저와 모트리…중국농구 CBA 진출?

입력 2021.06.1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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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린저와 모트리, 원소속 구단과 재계약 불발

지난 시즌 걸출한 활약을 보이며 국내 농구팬의 눈높이를 한 단계 끌어올린 외국인 선수를 꼽으라고 하면 안양 KGC의 재러드 설린저와 인천 전자랜드(현 한국가스공사)의 조나단 모트리를 들 수 있다.

국내 농구팬들은 이 두 선수의 활약을 다음 시즌엔 볼 수 없다. KBL 외국인 선수 재계약 등록 마감일인 6월 15일까지 두 선수는 원소속 구단과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한국농구연맹 KBL은 '안양 KGC인삼공사의 재러드 설린저(29)와 한국가스공사(구 전자랜드) 조나단 모트리(27)가 재계약을 거부했다'고 발표했다. 설린저와 모트리는 이에 따라 최소 1년에서 최대 3년까지 한국 농구 KBL에서 뛸 자격을 잃게 됐다.

KBL의 외국인 선수 운용 규정에 따르면 선수 본인이 재계약을 거부할 경우에는 만 3년이 경과해야 KBL에 다시 뛸 수 있는 자격을 회복하게 된다. 원소속 구단에 재입단하고자 할 경우에는 1년이 지난 뒤 가능하다.


■ 두 선수 모두 중국프로농구 CBA행 유력

설린저와 모트리가 진출하고자 하는 리그는 어디일까? 이들이 꿈꾸는 궁극적인 목표는 미국프로농구 NBA 진출이지만, 현실적으로 중국프로농구 CBA행이 유력하다. KBL에 오기 전 중국프로농구 선전 레오파드에서 뛰었던 설린저는 시즌이 끝나기 전부터 중국 복귀설이 나돌았다.

설린저와 재계약을 추진했던 KGC 인삼공사 사무국은 설린저에게 지급할 수 있는 최대치의 연봉을 제안했으나 CBA 쪽이 제시한 금액과 3배 이상 차이가 나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올해 외국인 선수 합계 연봉 총액 상한은 미화 90만 달러(10억 1,682만 원)로 지난 시즌 70만 달러보다 20만 달러 더 높아졌다. 외국인 선수 한 명에게 줄 수 있는 최대 연봉은 65만 달러(7억 3,424만 원) 로 이전 50만 달러에서 15만 달러 상향 조정됐다.

KGC 인삼공사는 설린저에게 줄 수 있는 65만 달러를 제시했지만, 중국프로농구가 설린저에게 제안한 연봉은 200만달러 (22억 6,00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트리 또한 함께 KBL에서 뛰던 외국인 동료들을 통해 중국 리그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영입 제안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가스공사 사무국은 모트리에게 최대 연봉을 제시하고, 언제든 NBA와 유럽리그 진출을 허용해달라는 모트리 쪽 제안까지 수용했지만, 중국 CBA행까지 가능하게 해달라는 제안은 수용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 수준 높은 실력으로 팬 눈 높이 함께 높아져….

팬들에게 설교수라는 애칭 외에도 '생태계 파괴자' '포인트 센터' 등으로 불린 설린저는 2020~2021시즌 플레이오프에서 10연승 무패라는 기록과 함께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모트리 또한 2 미터 이상의 높이를 갖고 있으면서 기동력과 기술이 뛰어나고 3점 슛까지 장착한 '스트레치빅맨'으로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득점인 48점의 기록을 세우는 등 국내 농구팬의 눈을 즐겁게 만들었던 선수다.

한 차원 높은 실력으로 KBL 코트를 폭격했던 조나단 모트리와 재러드 설린저 같은 외국인 선수의 경기를 보고 한껏 눈높이가 올라간 팬들의 욕구를 KBL이 어떻게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인지 고민이 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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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잔류 거부한 설린저와 모트리…중국농구 CBA 진출?
    • 입력 2021-06-17 17:07:27
    스포츠K



■ 설린저와 모트리, 원소속 구단과 재계약 불발

지난 시즌 걸출한 활약을 보이며 국내 농구팬의 눈높이를 한 단계 끌어올린 외국인 선수를 꼽으라고 하면 안양 KGC의 재러드 설린저와 인천 전자랜드(현 한국가스공사)의 조나단 모트리를 들 수 있다.

국내 농구팬들은 이 두 선수의 활약을 다음 시즌엔 볼 수 없다. KBL 외국인 선수 재계약 등록 마감일인 6월 15일까지 두 선수는 원소속 구단과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한국농구연맹 KBL은 '안양 KGC인삼공사의 재러드 설린저(29)와 한국가스공사(구 전자랜드) 조나단 모트리(27)가 재계약을 거부했다'고 발표했다. 설린저와 모트리는 이에 따라 최소 1년에서 최대 3년까지 한국 농구 KBL에서 뛸 자격을 잃게 됐다.

KBL의 외국인 선수 운용 규정에 따르면 선수 본인이 재계약을 거부할 경우에는 만 3년이 경과해야 KBL에 다시 뛸 수 있는 자격을 회복하게 된다. 원소속 구단에 재입단하고자 할 경우에는 1년이 지난 뒤 가능하다.


■ 두 선수 모두 중국프로농구 CBA행 유력

설린저와 모트리가 진출하고자 하는 리그는 어디일까? 이들이 꿈꾸는 궁극적인 목표는 미국프로농구 NBA 진출이지만, 현실적으로 중국프로농구 CBA행이 유력하다. KBL에 오기 전 중국프로농구 선전 레오파드에서 뛰었던 설린저는 시즌이 끝나기 전부터 중국 복귀설이 나돌았다.

설린저와 재계약을 추진했던 KGC 인삼공사 사무국은 설린저에게 지급할 수 있는 최대치의 연봉을 제안했으나 CBA 쪽이 제시한 금액과 3배 이상 차이가 나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올해 외국인 선수 합계 연봉 총액 상한은 미화 90만 달러(10억 1,682만 원)로 지난 시즌 70만 달러보다 20만 달러 더 높아졌다. 외국인 선수 한 명에게 줄 수 있는 최대 연봉은 65만 달러(7억 3,424만 원) 로 이전 50만 달러에서 15만 달러 상향 조정됐다.

KGC 인삼공사는 설린저에게 줄 수 있는 65만 달러를 제시했지만, 중국프로농구가 설린저에게 제안한 연봉은 200만달러 (22억 6,00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트리 또한 함께 KBL에서 뛰던 외국인 동료들을 통해 중국 리그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영입 제안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가스공사 사무국은 모트리에게 최대 연봉을 제시하고, 언제든 NBA와 유럽리그 진출을 허용해달라는 모트리 쪽 제안까지 수용했지만, 중국 CBA행까지 가능하게 해달라는 제안은 수용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 수준 높은 실력으로 팬 눈 높이 함께 높아져….

팬들에게 설교수라는 애칭 외에도 '생태계 파괴자' '포인트 센터' 등으로 불린 설린저는 2020~2021시즌 플레이오프에서 10연승 무패라는 기록과 함께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모트리 또한 2 미터 이상의 높이를 갖고 있으면서 기동력과 기술이 뛰어나고 3점 슛까지 장착한 '스트레치빅맨'으로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득점인 48점의 기록을 세우는 등 국내 농구팬의 눈을 즐겁게 만들었던 선수다.

한 차원 높은 실력으로 KBL 코트를 폭격했던 조나단 모트리와 재러드 설린저 같은 외국인 선수의 경기를 보고 한껏 눈높이가 올라간 팬들의 욕구를 KBL이 어떻게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인지 고민이 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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