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산속 조난 위치 소리로 찾는다

입력 2021.06.17 (17:22) 수정 2021.06.1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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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리의 위치와 크기를 정확하게 시각화 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탐지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머지않아 조난 사고나 가스 유출 사고 때 그 위치를 정확하게 알아내는데 활용될 전망입니다.

조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속에서 실종자를 찾기 위해 군경이 합동 수색을 벌입니다.

열화상 카메라와 무인 드론을 투입해도 수색 범위가 넓어 실종자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때 실종자의 소리까지 제대로 포착한다면 수색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상흠/대전시 산악구조대장 : "소리나 이런 것을 통해서 조난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으면, 조금 더 수색을 하기가 편하고 조금 더 빨리 환자(실종자)를 찾을 수가 있겠죠."]

다양한 음향데이터를 구현하기 위해 56개 스피커를 구 형태로 배치한 음향 실험실입니다.

스피커 가운데 2개에 구조 신호를 보냅니다.

["살려주세요."]

고성능 마이크로 감지한 음성신호를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분석하자 구조 신호를 보낸 스피커가 붉은색으로 표시됩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포스텍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실시간 음원 위치 추적 기술입니다.

소리의 위치와 크기를 이미지로 변환하는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지도처럼 시각화해 쉽게 위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기존 방법보다 10배 이상 정확하고, 연산시간도 10분의 1로 단축돼 조난자의 위치 추적은 물론, 가스 유출이나 누수 사고, 군사 분야까지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장지호/한국표준연구원 책임연구원 : "국방으로 가게 되면 적군의 화기, 대포나 총소리를 소리로 위치를 파악하는 데도 쓸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내년쯤 수색 드론에 고성능 마이크를 달고 실종자를 수색하는 실증 실험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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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려주세요” 산속 조난 위치 소리로 찾는다
    • 입력 2021-06-17 17:22:29
    • 수정2021-06-17 17: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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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리의 위치와 크기를 정확하게 시각화 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탐지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머지않아 조난 사고나 가스 유출 사고 때 그 위치를 정확하게 알아내는데 활용될 전망입니다.

조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속에서 실종자를 찾기 위해 군경이 합동 수색을 벌입니다.

열화상 카메라와 무인 드론을 투입해도 수색 범위가 넓어 실종자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때 실종자의 소리까지 제대로 포착한다면 수색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상흠/대전시 산악구조대장 : "소리나 이런 것을 통해서 조난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으면, 조금 더 수색을 하기가 편하고 조금 더 빨리 환자(실종자)를 찾을 수가 있겠죠."]

다양한 음향데이터를 구현하기 위해 56개 스피커를 구 형태로 배치한 음향 실험실입니다.

스피커 가운데 2개에 구조 신호를 보냅니다.

["살려주세요."]

고성능 마이크로 감지한 음성신호를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분석하자 구조 신호를 보낸 스피커가 붉은색으로 표시됩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포스텍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실시간 음원 위치 추적 기술입니다.

소리의 위치와 크기를 이미지로 변환하는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지도처럼 시각화해 쉽게 위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기존 방법보다 10배 이상 정확하고, 연산시간도 10분의 1로 단축돼 조난자의 위치 추적은 물론, 가스 유출이나 누수 사고, 군사 분야까지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장지호/한국표준연구원 책임연구원 : "국방으로 가게 되면 적군의 화기, 대포나 총소리를 소리로 위치를 파악하는 데도 쓸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내년쯤 수색 드론에 고성능 마이크를 달고 실종자를 수색하는 실증 실험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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