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김종인 “이준석 성공해야 정권 교체 가능…국민의힘 당원 자격으로 도울 생각”

입력 2021.06.17 (18:17) 수정 2021.06.17 (18: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요약

-"이준석 성공해야 정권 교체 가능, 이준석 주변 조언 잘 참작하면 성공할 확률 많다고 생각"
-"국민의힘 당원 자격으로 도울 생각… 대선 임박해 역할 해야 한다면 그때 가서 생각해볼 수 있어"
-"윤석열 5월 중순쯤 입장 천명했으면 입지 좋았을 것, 애매한 입장 견지해 국민으로부터 빈축"
-"안철수, 보궐선거 때 정권교체 위해 대통령 출마 포기한다고 얘기…약속대로 대권 생각 말아야"
-"이재명, 민주당에서 대통령 준비 제일 많이 한 사람, 내년 대선에서 기본소득 핫이슈 될 것"
-"대선은 정당 아니라 사람 보고 투표, 밖에서 세 확장하면 야당은 유력 후보와 합칠 수밖에 없어"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6월 17일(목) 16:00~17:00 KBS1
■ 진행 : 박찬형 기자
■ 출연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https://youtu.be/1Gy_4JoQ-iI

◎박찬형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권 주자 후보군인 유승민 전 의원이 간보기 정치 제발 그만하라면서 본인 입으로 정치하라고 오늘도 윤석열 전 총장을 맹공했고 박용진 의원도 지금이 무슨 5, 6공이냐며 전언 정치를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은 본인의 정치 참여 선언을 이달 말, 다음 달 초로 예정하고 직접 말하는 걸 꺼리고 있죠. 윤석열 전 총장의 등장과 함께 본격화될 대선 경쟁, 어찌 될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모시고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사건건 시작합니다.

진보·보수의 구원투수 김 . 종 . 인 시대를 읽으면 ‘판세’가 보인다?

2012년 경제민주화 기치 朴대통령 당선

2016년 경제 실책 심판 민주당 총선 승리

대선 D-265 '포스트 코로나' 시대정신은?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KBS 일요진단 라이브 2021.5.2)
내년 대선에 제가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변화를 어떻게 이끄느냐, 이것이 아마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양극화는 훨씬 더 벌어져 있는 이런 형태에 놓여 있고 경제, 사회 모든 구조가 새롭게 변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거기에 덧붙여서 최근에 얘기하는 공정과 정의라고 하는 것이 같이 따라가지 않았나 이렇게 봅니다.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광주MBC 황동현의 시선집중/ 2021.6.10.)
우리 젊은 세대가 굉장히 미래에 대한 암담함을 느끼고 있는 거 아니에요. 희망이 안 보이는 것처럼. 그런데 갑자기 돌출적으로 이준석 같은 당 대표 후보가 나오니까 거기에 열광을 하는 거예요.

◎박찬형 여의도 사사건건, 오늘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모시고 새로 바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체제, 그리고 대통령 선거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종인 예, 안녕하십니까?

◎박찬형 먼저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합니다. 정치 얘기는 또 따로 하시는지요?

▼김종인 요즘은 뭐 편안하게 일단 생각하지 않고 스스로 여러 가지 정리를 하면서 그러고 지내고 있어요.

◎박찬형 따로 외부 사람과 정치 얘기 같은 건 따로 안 하시고요?

▼김종인 정치인은 별로 만날 사람도 없고 별로 정치인을 만나봐야 별로 흥미로운 얘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최근에는 정치인을 거의 만나지 않는 그런 상태에 있어요.

◎박찬형 최근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선출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본인이 생존 인물 가운데 정신적 스승이다, 라고 하면서 위원장님을 언급을 했습니다. 따로 전화도 몇 번 하셨다고 들었는데, 당 대표 되고 난 다음에 이런 부분은 좀 잘했으면 좋겠다든지 주의했으면 좋겠다는 조언 같은 게 해 주실 게 있나요?

▼김종인 뭐 요새 몇 번 통화를 했는데, 지금 일단 대표로다가 선출이 된 이후에 언론의 상당한 지금 조명을 받고 있기 때문에 본인으로서는 처신이 매우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뭐 개인적으로 얘기해준 거는 너무 서두르지 말라고 하는 얘기를 해요.

◎박찬형 서두르지 말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그런데 취임 당일부터 따릉이 자전거 타면서 아주 작은 사건인데도 조명 받고 그랬는데 앞으로 기대감은 좀 있습니까?

▼김종인 그러니까 처음에 대표에 당선돼가지고서 그 사람이 평소에도, 요새 뭐 전동 자전거 같은 거 타고 다니고 그랬기 때문에.

◎박찬형 네, 킥보드요.

▼김종인 그게 특별하다고 보지는 않아요. 평소에 하던 짓을 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지금 이준석 대표 체제가 됨으로 인해서 국민에게 주는 기대감은 매우 큰 것 같아요. 그래서 국민의힘이 작년도 1년 동안 여러 가지 변화를 도모를 했고 이번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대승을 거뒀고 그 계기가 사실 이준석 대표 체제가 탄생할 수 있는 여건을 나는 만들었다고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 체제가 됐기 때문에 일반 국민이 정말 국민의힘이 다시 한번 변화할 수 있는 그러한 체제가 됐구나,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희망을 충족시키려면 이준석 대표가 굉장히 신중한 모드로다가 모든 걸 갖다 차근차근 처리를 해나가야 될 거라고 봐요.

◎박찬형 신중함을 강조하시네요. 조금 전에도 말씀하셨는데 재보선에서 대승을 거둔 다음에 여건이 마련됐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런데 이준석 본인이 어떤 시대적 흐름의 그 가운데 서 있었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본인이 자체적으로 뚫고 올라가는 힘이 더 컸다고 보십니까?

▼김종인 뭐 지금 세상에 일반적으로 얘기하기는 이준석이 대표가 되니까 무슨 세대 교체가 됐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나는 그렇게 보지 않아요. 이준석 지금 개인이 벌써 정치권에 뛰어든 게 2012년에 벌써 들어와 가지고 근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에 자기 나름대로 정치를 익히려고 매우 애를 많이 썼고 그동안에 선거도 세 번이나 치른 경험도 있고, 거기에서 물론 낙선을 했지만. 그런데 이번에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하면서 당 내부의 사정과 일반 국민들의 이번에 압도적인 승리를 안겨준 그 틈바구니 속에서 자기 나름대로의 정치, 자기가 파고들 수 있는 공간을 잘 인식했다고 봐요. 이것이 이번에 이준석 대표가 성공할 수 있는 그러한 계기가 되었다고 봅니다.

◎박찬형 말씀하시는 것 들었더니 이준석 대표의 성공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셨어요. 그러니까 젊은이들이 이준석이라는 인물이 어떻게 정치를 하는지를 지켜보고 있는데 만약에 실패하면 젊은이들이 좌절할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건지요?

▼김종인 그렇죠.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성공을 해야만이 내년도 정권 교체도 가능할 것이고, 성공을 못 하게 될 것 같으면 본인도 하나의 실패한 정치인이 될 수도 있고 그 자체가 젊은 사람은 정치에 뛰어들어서 함부로 해봐야 안 되겠구나, 하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젊은이들에게 실망을 갖다 안겨줄 수도 있다고 봅니다.

◎박찬형 이미 국민의힘을 경험을 해보셨지 않습니까? 이준석이라는 젊은 정치인이 대표로서, 혼자 힘으로 과연 잘 뚫고 갈 수 있을 거라고 보세요?

▼김종인 여러 가지 여러 사람들이 주변에서 협력도 해 주고 본인의 박력과 주변 사람들의 여러 가지 조언을 잘 참작을 할 것 같으면, 제가 보기에는 성공할 확률이 더 많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박찬형 이준석 당 대표가 도와달라는 신호를 방송 등을 통해서 여러 번 표시를 했습니다. 이제 밖에서 도와주시겠다고 했는데 이전에 위원장님 말씀 들어보면, 국민의힘에 어떤 형태로든 다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절대 안 돌아갑니까?

▼김종인 이제 그러니까 내가 무슨 어떤 국민의힘 내부의 직책을 갖다 만들어가지고 들어가는 일은 없을 거라고 봐요.

◎박찬형 그건 아니다?

▼김종인 그리고 나도 아직까지도 국민의힘의 당원 자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당원 자격으로서 뭐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지속적으로 도와주려고 해요.


◎박찬형 그 말뜻은 그러면 대선에서도 직책이 없더라도 도와줄 의사는 있다고 해석해도 될까요?

▼김종인 대선의 상황이 임박해 가지고서, 이거 꼭 어떻게 무슨 하나의 역할을 담당을 해야 된다고 그럴 것 같으면 그때 가서 내가 또 생각해볼 수가 있어요. 그러나 그전에는 내가 무슨 당의 어떤 특정한 직책, 이런 걸 가지고 돌아가진 않을 것 같아요.

◎박찬형 그때 가서 상황을 봐서 판단할 수 있지만, 미리부터 직책을 가지고서 생각할 계제는 아니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당 대표 된 다음에 이준석 대표가 광주를 내려갔어요. 사실 광주 하면 위원장님께서도 이전에 광주 가서 무릎 꿇는 그런 장면도 기억이 나곤 하는데, 이준석 대표가 선거 과정에서 던졌던 화두를 가지고 다른 후보들과 굉장히 첨예하게 부딪쳤던 게, 청년 여성 할당제 폐지였거든요? 이 부분 어떻습니까? 괜찮다고 보십니까?

▼김종인 글쎄요, 그러니까 청년 여성 할당제와 관련해서는 이준석 대표가 워낙 능력 위주로 모든 걸 하자, 그러니까 무슨 할당제가 필요 없지 않으냐는 이런 측면에서 아마 청년 할당제나 여성 할당제를 폐지하라고 하는데, 그거를 뭐 일괄되게 그렇게 할 수는 없고 경우에 따라서 예외도 둘 수 있고 하는 거기 때문에 그걸 그냥 단적으로 그렇게 될 거라고는 저는 생각하지 않아요.

◎박찬형 본인이 선거 과정에서 의사를 충분히 피력했더라도 그거를 끝까지 100% 밀고 가지는 않을 거다, 이렇게 보세요?

▼김종인 그러니까 정치라는 것은 상황에 따라서 바꿀 수도 있는 거니까, 지금 그때 그렇게 얘기를 했다고 해서 상황이 그거를 갖다가 꼭 필요로 한다고 그럴 것 같으면 일정 부분 따라갈 수밖에 없지 않겠나, 이렇게 봐요.

◎박찬형 특히 이제 정치적 스승이라고 위원장을 치켜세웠지만, 또 일각에서는 김종인식 경제민주화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이 말을 했더라고요.

▼김종인 글쎄 그 소리는 왜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시장 경제와 민주주의가 공생을 하려고 할 것 같으면 일정한 룰을 갖다 정하지 않고는 민주주의하고 시장 경제가 같이 갈 수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일정한 룰을 설정을 해서 시장이 파행적으로 가는 걸 막아야 하기 때문에 그걸 하자는 것이 경제민주화인데, 그거는 아마 좀 우리 이준석 대표가 잘못 이해를 하고서 얘기를 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박찬형 이해를 잘못한 것 같다. 그런데 특히 그중에 다중대표소송제하고 또 감사 대주주 3% 의결권 제한론, 이 건 같은 경우에는 2010년 때, 그때 민주당에서 이 법안 관련 비슷한 법안 대표 발의하셨었잖아요? 이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당시에도 얘기했었던 거로 기억을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반대하는 건 어떻게 보십니까?

▼김종인 아니, 그거는 내가 박근혜 대통령 대선 공약에서도 내가 얘기했던 거예요. 그런데 지금 현재 경제 3법이라는 것은 그때에 비하면 많이 완화된 형태이기 때문에...

◎박찬형 오히려 그때보다 더 느슨해요?

▼김종인 그렇죠. 그러니까 그거는 내가 보기에 어떻게 이해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보기에 우리나라의 형편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사항이라고 생각을 해요.

◎박찬형 그러면 그 부분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와 사전에 얘기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김종인 나는 전혀 그런 얘기할 기회가 없었던 거죠.

◎박찬형 본인이 이해가 좀 떨어지고 있다, 이렇게 지금 이해하고 계신가요?

▼김종인 아니 그러니까 뭐 경제민주화에 대해서 세부적으로 공부할 기회가 없었을 거예요. 그러니까 이제 일반적으로 얘기해서 그 문제가, 그것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느냐, 안 맞느냐 하도 말이 많으니까 그런 얘기를 할 수도 있다고는 봐요.

◎박찬형 그러면 이제 이준석 대표 얘기는 이 정도에서 마무리 짓고요. 대선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선 가운데 지금 가장 여론조사에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인물이 바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입니다. 별의 순간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면서 이 단어가 굉장히 이슈가 되기도 했어요. 어떻게 얘기하셨냐 하면, 별의 순간은 순간 포착을 제대로 할 줄 알아야 된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최근의 행보를 보면 윤석열 총장이 분명히 대선에 대한 의지는 확고해 보입니다. 그렇다면 별의 순간을 잡았다고 보십니까? 그건 어떻게 보세요?

▼김종인 아니, 내가 그 별의 순간을 얘기를 할 적에는 그때 검찰총장이라는 직책에 있는 사람이 일반 국민으로부터 지지도가 30%가 넘는 그런 지지를 받았기 때문에 그것이, 그 순간을 잘 포착을 하면 별의 순간이 될 수 있다, 하는 이런 뜻에서 내가 이제 그 얘기를 한 거예요. 그러니까 별의 순간이 도래를 하면 본인이 그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잘 처신을 해서 실질적인 별의 순간을 만드는 것이 본인의 과제인데, 그게 그동안에 제대로 됐는지 안 됐는지는 내가 확실하게 얘기를 할 수 없어요.

◎박찬형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윤석열 전 총장과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만남, 이것에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최근에 대변인 통해서 탈진보까지 압도적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는 말을 하면서 윤 전 총장이 찾아갈 기회가 있으면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을 했어요. 만약에 전화가 온다면 만날 의향은 지금은 있으신 거죠?

▼김종인 아니 그러니까 윤석열 총장은, 밖에서 객관적으로 하나의 방법을 얘기를 해준 것이 뭐냐 하면, 한 5월 중순쯤 해서 본인의 입장을 갖다가 확실하게 천명을 하고 그러고 나서 행동에 들어가는 것이 선결 과제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뭐 어떤 상황에 있는지 모르지만, 본인의 입장이 아직까지 분명하게 천명이 되지 않고 있어요.

◎박찬형 5월 중순이 중요하다고 한 이유도 궁금하네요.

▼김종인 시기적으로 내가 그렇게 본 겁니다, 시기적으로.

◎박찬형 지금 그 시기를...

▼김종인 본인이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두 달도 넘은 시기니까 대개 이제 두 달 정도 됐으면 자기 나름대로 생각이 다 있었을 거 아니에요? 그래서 5월 중순쯤 되면 그것이 적정한 시기가 아니겠느냐, 이렇게 얘기를 하고 윤석열 총장의 경우는 정치인이 아니고 하나의 검찰총장의 지위에 있으면서 국민의 지지를 갖다 받았기 때문에 정당과 관계가 없는 지지도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본인은 그 지지도를 갖다가 어떻게 유지, 확장시키느냐가 가장 중요한 과제에요. 그러니까 정당에 들어가느냐, 안 들어가느냐 그 문제를 논의하기 전에 자기가 그거를 어떻게 잘 지켜나갈 수 있느냐는 이런 체제를 갖춰야 되는 건데, 그동안 약간 좀 혼선이 있었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사람들한테서 확실한 이런 얘기를 듣지 못하고 자꾸 무슨 조금 전에 유승민 의원이 얘기했다는 식으로 간을 보는 식의 하는 짓이다, 하는 이런 얘기를 듣게 될 수밖에 없거든요.

◎박찬형 그런 면에 있어서 이게 너무 신중한 건지, 사실 여러 원로들을 만났다고는 하는데 사실 원로를 만났다고 하면 김종인 위원장을 만나는 게 당연한 순서인 것 같은데 그것도 안 하는 거 보면 너무 이렇게 좀 유승민 전 의원 지적대로 간보기가 있다고 보십니까?

▼김종인 글쎄요, 나는 뭐 본인의 의사가 어떤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으니까, 내가 뭐... 본인이 스스로가 생각이 나서 무슨 얘기를 갖다 하지 않는 이상은 내가 거기에 대해서 뭐라고는 얘기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박찬형 그래도 아직은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이렇게 이해하면 될까요?

▼김종인 지금 현재 뭐 여러 사람이 대선의 물망에 있기 때문에 누가 확실하게 지금 내년도에 대선에 출마를 해서 우리나라가 현안으로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가, 하는 건 앞으로도 지켜보려고 해요.

◎박찬형 일단 대변인을 통해서 윤석열 전 총장이 비전을 제시한 것은 압도적인 정권 교체가 반드시 필요하다. 중도까지 아우르는 빅텐트를 만들어야 된다는 얘기를 했는데, 방향은 맞다고 보시죠?

▼김종인 아니 그러니까 최근에 와서, 어저께도 대변인이 발표한 걸 보면 내가 처음부터 그런 입장을 가지고서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건데. 지금 최근에 어저께서야 그런 얘기가 나온 거예요. 그러니까 저희가 국민이 불렀다고 하니까 그 말은 맞는 얘기죠. 국민이 갑작스럽게 여론조사상에 지지도를 갖다 높여놓으니까 자기가 그런 데 관심을 갖게 됐고 했으니까, 그는 뜻을 따르려고 하면 내가 뭐 어떻게 하는 것이 그것을 따를 거냐는 것을 진즉 자기가 판단을 하고 결심을 했어야 되는 거죠.


◎박찬형 그러니까 5월 중순을 얘기했다면, 만약에 위원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5월 중순에 본인의 입장을 확실하게 얘기했다면 지금까지 오랜 기간 미뤄오는 기간에, 심지어 야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런 상황은 오지 않았을 거라고 보시는 거죠?

▼김종인 그렇죠. 그러니까 5월 중순쯤에 확실한 입장을 천명을 했으면 지금의 본인의 입지가 훨씬 더 좋아졌을 거예요.

◎박찬형 6월 말, 7월 초에 정치에 공식적으로 등판하겠다고 했고, 그리고 국민의힘의 경선 버스가 출발하기 8월 말 전에 대선을 위해서 어느 당에 입당할지 말지도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하는데, 그 정도면 충분히 대선 준비할 시간은 된다고 보십니까?

▼김종인 제가 보기에 시간적으로 제약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그 정도로 예상되는데, 제가 최근에 간헐적으로 나오는 얘기를 들어볼 것 같으면, 지금 국민의힘에도 당 내부에서 대선 출마자가 많이 나오는 거예요, 지금요. 많이 나와서 거기에서 같이 섞여서 대선 후보라고 해가지고서 이렇게 거론되는 것 자체를 지금 현재로서는 별로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박찬형 본인이요? 김종인 위원장이 보시기에는 그렇다면 지금 제1야당 아닙니까? 그리고 재보선에서 승리를 했어요. 게다가 이준석이라는 젊은 인물이 당 대표를 맡기 때문에 같이 지금 제1야당에 들어가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보십니까?

▼김종인 내가 보기에는 지금 윤석열 총장 측에서 내세우는 그런 스탠스 자체는 본인을 위해서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박찬형 그 말뜻은 신중하게 계속 미루는 것 자체가 크게 나쁘진 않다?

▼김종인 예.

◎박찬형 그러면 앞서 말한 5월 말에 입장 밝힌다는 것은 대선에 대한 확고한 입장만 밝히면 되는 거고...

▼김종인 그렇죠.

◎박찬형 어느 당에 들어갈지 말지는...

▼김종인 당연하죠, 당연하죠.

◎박찬형 좀 미뤄도 된다? 그렇다면 보시기에 만약에 1당인 국민의힘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제3지대에 구성해서 하는 방법은 경쟁력이 있습니까?

▼김종인 제3지대라고 하면 뭐 제3의 정당을 만든 것 같은 그런 생각을 갖다 하게 되는데, 지금 나타나고 있는 자기 지지 기반으로 해서 자기 주변을 싸고 있는 세력을 좀 확장해 나가고 그 지지가, 지지가 유지되거나 더 확장이 될 것 같으면 자연적으로 나중에 정당과의 관계는 설정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봐요.

◎박찬형 그렇다면 지금 이 시점에서 윤석열 전 총장이 어떻게 정치에 본격 등판하기 전에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지 이 부분도 좀 살펴봐야 될 것 같은데, 메시지 관리 어떻습니까? 그동안에는 10원 한 장 발언이라든지, 그러니까 측근을 통해서 말이 자꾸 나와서 이게 문제가 됐었고, 그리고 최근에는 이제 대변인을, 본인이 얘기 안 하고 대변인 통해서 지금 얘기하고 있어요. 이 부분 어떻습니까?

▼김종인 그러니까 언젠가는 자기고 시간을 정해서 내가 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느냐 하는 거를 분명하게 표시를 해야 돼요. 무엇 때문에 내가 꼭 대통령이 돼야 되겠다고 하는, 이것이 확실하게 입장이 천명이 돼야지 국민들이 저 사람이 진짜 대통령이 되면 뭐라도 할 수 있겠다는 그런 인식을 갖게 되는 거 아니에요?

◎박찬형 그러니까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최근에 우당 이회영 기념관 개관식, 거기에 참석했을 때 대선 출마 여부 기자들이 물었었거든요? 그런데 또 거기다 대답을 정확히 안 하고 모호하게 했어요. 그랬더니 또 그 부분에 대해서도 비판이 있었고 심지어 이준석 대표마저도 주변에서 제대로 보좌해 주는지 의문이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김종인 글쎄 그런 비판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자기 나름대로의 확고한 입장을 정리를 해가지고서 자기 입으로다가 국민한테 얘기를 했어야죠.

◎박찬형 했어야 되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신중하게 지금 7월 초까지 일단은 미뤄두고 있는 그런 상황 아니에요? 그 상황에서 계속 적어도 7월 초까지는 대변인 통해서 계속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 부분은 충분히 국민들이 이해할 거라고 보십니까?

▼김종인 내가 보기에 그러니까 그동안에 사실은 자꾸 애매한 입장을 견지를 했기 때문에 일반 국민으로부터 상당한 빈축을 살 수밖에 없는 그런 처신을 하지 않았나, 이렇게 봐요.

◎박찬형 그리고 이제 윤석열 전 총장이 또 하나 얘기했던 건 뭐냐 하면 앞으로 민심 투어 하겠다고 합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민심 투어 했었고, 이전에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도...

▼김종인 아니, 옛날에 보면 뭐... 옛날에 민심 투어 한 사람이 한두 사람이 아니에요. 예를 들어서 뭐 옛날에 손학규 씨 같은 사람도 민심 투어를 했고 안철수도 똑같이 민심 투어를 했고 했는데...

◎박찬형 약간 너무 옛날 방식인 것 같기도 하고요.

▼김종인 그러니까 지금 사실은 국민들이 너무나 현명하기 때문에 대개 정치인들이 누가 뭐라고 나타나면 대개 그 사람에 대해서 속속들이 다 알고 있어요. 그런데 사실 어떻게 인위적으로 모양새 갖추기 위한 이런 행동들은 안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봐요. 시대가 바뀌었는데도 불구하고 과거와 같은 정치 행태를 계속 보여준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짜증만 나게 하는...

◎박찬형 좀 더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보시는 것 같아요. 국민의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안철수 대표가 있는 국민의당과의 합당도 굉장히 중요한 이슈인 것 같은데, 안철수 대표, 조금 전에 뉴스 들어온 거 보니까 지역위원장 국민의당에서 다 임명했다고 뉴스가 나왔더라고요. 그런 상황에서 두 당이 합치고 당명까지도 새로 바꾸는 걸 지금 요구를 하고 있는데, 이런 위기 상황에서 당에 많이 들어가 보셨으니까 이게 잘 조율이 될 것으로 보십니까?

▼김종인 나는 사실 그래서 내 개인적으로 이런 소리 하면 또 딴소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국민의힘이 지난번 사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아주 압도적인 승리를 갖다 거둔 거에 대해서 국민의힘 자체, 혼자서 자체로도 선거를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을 입증을 시켜주지 않았어요? 그런데 굳이 국민의힘이 지금 새 대표를 뽑자마자 갑작스럽게 또 무슨 야권 통합한다고 하는 이런 데 쓸데없는 노력을 경주할 필요가 나는 없다고 봐요.


◎박찬형 그럴 필요 없다? 충분히 자체 경쟁력이 있다?

▼김종인 그렇죠.

◎박찬형 그런데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는 국민의당이 합당을 하지 않을 경우에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이는 거죠.

▼김종인 아니, 그러니까 안철수 대표의 경우에는 사실 지난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에, 나는 내년에 정권 교체를 위해서 대통령 후보 출마를 갖다가 포기하고 서울시장 단일 후보로 나가겠다고 얘기를 하지 않았어요? 그러면 단일 후보에서 자기가 탈락을 해가지고서 서울시장에 못 나갔으면 자기가 약속대로 내년에 대권에 대해서는...

◎박찬형 나가면 안 된다?

▼김종인 생각을 하지 말아야죠.

◎박찬형 그러면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는 그렇고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굳이 국민의당과 합당 안 하더라도 대선에서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저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시는 거죠?

▼김종인 그 야당의 표가 다 어디로 가겠어요? 지난번에 안철수 후보가 안 나왔다고 해서, 그것이 무슨 단일화를 했다고 해서 표가 이렇게 많이 나온 건 아니라고요.

◎박찬형 그러면 윤석열이라는 지지도를 크게 받는 인물 외에 다른 혹시 새로운 후보군이 있을까, 이 부분이 궁금한데, 이전에 지난해에 얘기하셨잖아요? 40대 경제 전문가, 아직까지도 유효합니까?

▼김종인 지금은 사실 40대 경제 전문가를 내가 찾으려고 많이 애를 써봤는데...

◎박찬형 없어요?

▼김종인 그런 사람은 없어요, 지금.

◎박찬형 노크는 해보셨나요?

▼김종인 노크를 해보는 게 아니라 나눠놓은 대로 내가 이렇게 전반적인 상황을 놓고 봐서 누가 그런 상황이 해당하는 사람이 있겠냐를 봤는데 정치권에서 찾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박찬형 40대 경제 전문가분들 중에 좀 실망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고요.

▼김종인 아니, 그러니까 뭐 최선이 없으면 차선, 차차선까지 내려갈 수밖에 없는 거니까.

◎박찬형 그러면 40대 전문가는 아니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어떻습니까?

▼김종인 그런데 뭐 김 전 부총리도 지금 뭐 얘기는 오락가락하는데 본인이 구체적으로 천명을 안 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뭐라고 얘기를 할 수가 없는 겁니다. 일단은 하여튼 대권을 향하는 사람은 참 열정적으로 내가 대권을 왜 해야 되겠다고 하는 것을 천명을 해야 되는데, 그렇지 않고서는 뭐라고 얘기할 수가 없죠.

◎박찬형 그럼 마찬가지로 최재형 감사원장도 마찬가지겠네요?

▼김종인 현재까지는 마찬가지 상황이에요.

◎박찬형 그걸 적극적으로 말하는 그런 기회가 없었으니까요.

▼김종인 예를 들어서 내가 대통령이 되고 싶으면 내가 왜 대통령이 돼야 되겠다고 하는 것을 갖다가 국민에 천명을 해야지 국민이 판단을 할 수 있을 거 아니에요?

◎박찬형 야권은 그렇고 이제 민주당 얘기를 좀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고 있는 국회의원 12명에 대해서 탈당 권유를 했어요. 그리고 부동산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고요. 그리고 또 부동산을 통해서 청년 문제까지 풀겠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또 청년특임장관 제안까지도 했고, 청년 이슈에 대해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나서는 그런 모양새인데, 이번 선거의 최대 이슈가 뭐가 될 것 같은지, 앞서 저희가 영상에서 보여드렸을 때는 저희 KBS 대담에 나와서 변화라는 점을 굉장히 중요하게 뽑으셨어요. 변화인지 공정, 정의 이슈인지, 아니면 민생인지, 어떤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보시는지.

▼김종인 아니, 사실은 공정과 정의라는 것은 보편적인 가치로 어느 시대에나 그건 적용될 수밖에 없는 룰이라고 생각을 해요. 이것이 선거의 플랫폼이 될 수 없어요. 그러나 지금 변화라는 것은, 지금 우리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갖다 겪고 난 다음에 사회 경제 구조 자체가 많이 변화가 돼 있어요. 지금 사실도 코로나 바이러스를 겪으면서 지난번 IMF 사태 이후에 벌어져 있는 양극화의 문제라는 것이 그동안 한 번도 좁혀진 적이 없어요. 그런데 이게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를 겪으면서 더 멀어져 버렸단 말이에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지금 우리나라의 기초생활수급자가 한 200만 가까이, 200만이 넘은 상태에 놓여 있고 그다음에 소상공인, 이 사람들이 한 320만 가까이, 그다음에 자영업자까지 다 합할 것 같으면 그게 1,000만 가까이 되는 사람들인데, 그 사람들이 이번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가장 피해를 본 사람들이에요. 그리고 그 사람들을 어떻게 코로나 바이러스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느냐, 그러려면 경제 사회의 모든 정책 자체가 변화를 하지 않으면 될 수가 없어요. 게다가 최근에 이제 코로나 바이러스를 겪으면서 디지털화가 촉진이 되고, 그렇게 되면 거기에서 또 이 4차 산업 쪽으로 경제 구조가 변화해야 되고, 그러니까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수용할 수 있느냐, 이것이 지금 다음에 대통령 되셔야 할 분이 가장 심각하게 생각할 거라고 봅니다.

◎박찬형 단어는 변화라고 했지만 제가 듣기에는 결국에는 민생이고 경제처럼 들리는데요?

▼김종인 그러니까 그거를 하기 위해, 왜 그거를 해야 되느냐? 그러면 뭐 경제 문제도 돌아오고 자연적으로 민생 문제가 우선순위로 뜰 수밖에 없는 거죠.

◎박찬형 만약에 그렇다면 지금 많은 대선 후보군들이 있는데, 아무래도 국민들이 보기에는 경제 전문가로 부각되는 사람들이 더 유리하게 보이지 않을까요?

▼김종인 그런데 사실은 지금 대통령 후보로 나온 사람 중에서 딱 찍어서 경제 전문가라고 얘기할 만한 사람이 없어요.

◎박찬형 유승민 전 의원이 있잖아요.

▼김종인 누구?

◎박찬형 유승민 전 의원.

▼김종인 글쎄 뭐 경제를 공부를 한 사람은 틀림없지만, 실질적으로 국가를 통치하는 데 있어서의 경제하고 이론상의 경제는 별개의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찬형 정세균 전 총리도 경제 전문가로 치지 않습니까?

▼김종인 뭐 난 도대체 뭐, 자기가 경제 대통령 한다고 얘기를 했는데, 말이 경제 대통령이지 실질적으로 구체적으로 대한민국 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가 뭔데, 이러이러한 분야는 나는 이렇게 하고 다른 거는 어떻게 하고, 이런 구체적인 복안이 없이 막연하게 내가 경제 대통령 한다고 해서 경제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게 아니라고요.

◎박찬형 그럼 역으로 말해서 지금부터 경제 이슈 그리고 민생 이슈를 누가 빨리 선점하느냐가 최대 이슈가 될 수도 있겠네요?

▼김종인 네, 그런 거죠.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우리가 2002년 대선을 생각할 수가 있잖아요. 2002년 대선 때 당시에 노무현 후보하고 이회창 후보하고 놓고 봤을 적에, 그 당시에 보편적인 사람들의 생각에는 이회창 후보가 당선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90%가 넘었다고요. 그런데 결국 가서 이회창 후보가 안 되고 노무현 후보가 됐는데, 그때 상황에서 보면 노무현 후보는 경제 전문가는 아니지만, 서민을 대표하는 그런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또 상대방인 이회창 후보는 기득권층을 보호하는 후보라고 생각하고, 이렇게 생각하다 보니까 결국은 종국에 가서 이회창 후보가 낙선하고 노무현 후보가 된 거예요. 그러한 상황이 내년도 상황에서도 또 한 번 반복될 수 있는 그러한 소지가 있기 때문에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는 분들이 진짜 용의주도하게 지금 대한민국이 실질적으로 당면하고 있는 문제가 뭐라는 것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지 않고는 힘들다고 생각을 해요.

◎박찬형 기본소득 이슈를 진즉에 선점했던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에 위원장님께서 가장 위협적이다, 그리고 시대 변화에 유연한 대응 능력이 탁월하다고 말씀을 하셨어요. 여전히 그렇다고 보십니까?

▼김종인 결국은 이제 이재명 지사라는 사람은 지금 민주당 내에서는 대통령이 되기 위한 준비를 제일 많이 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해요.

◎박찬형 제일 많이 한 인물이다?

▼김종인 그리고 그 사람이 이슈로 선점한 지금 국민소득이라는 게, 기본소득이라는 게 여러 가지 지금 논쟁이 많습니다만, 실질적으로 내년도에 대통령 선거에서 기본소득 문제가 하나의 핫이슈로다가 나타날 수 있는 것만큼은 틀림없다고 봐요.

◎박찬형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 여쭙겠습니다. 이번 대선에 과연 어떻게 흐를까, 여야 1:1 구도로 흐를 것인지요. 아니면 제3지대까지 같이 아우르는 선거전이 될 것으로 보십니까?

▼김종인 그러니까 어떤 의심에서 보면 대통령 선거는 물론 정당이 중요한 거지만 정당을 상대로 해서 투표하는 게 아니라 다음 정부를 구성을 하고 하는 사람을 보고 투표하는 거다, 이런 얘기예요. 그러니까 사실은 밖에 있는 사람이 자기의 지지도를 바탕으로 해서 자기 세를 확고하게 확장을 할 것 같으면 내가 보기에는 선거를 할 수 있는데, 결국 가서 야당의 입장에서도 정권 교체를 한다고 그럴 것 같으면 가장 유력한 후보하고 합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봐요.

◎박찬형 시간 관계상 오늘 여기까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대선 얘기, 지금까지 김종인 전 위원장과 말씀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종인 네, 감사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사건건] 김종인 “이준석 성공해야 정권 교체 가능…국민의힘 당원 자격으로 도울 생각”
    • 입력 2021-06-17 18:17:57
    • 수정2021-06-17 18:40:15
    정치
-"이준석 성공해야 정권 교체 가능, 이준석 주변 조언 잘 참작하면 성공할 확률 많다고 생각"<br />-"국민의힘 당원 자격으로 도울 생각… 대선 임박해 역할 해야 한다면 그때 가서 생각해볼 수 있어"<br />-"윤석열 5월 중순쯤 입장 천명했으면 입지 좋았을 것, 애매한 입장 견지해 국민으로부터 빈축"<br />-"안철수, 보궐선거 때 정권교체 위해 대통령 출마 포기한다고 얘기…약속대로 대권 생각 말아야"<br />-"이재명, 민주당에서 대통령 준비 제일 많이 한 사람, 내년 대선에서 기본소득 핫이슈 될 것"<br />-"대선은 정당 아니라 사람 보고 투표, 밖에서 세 확장하면 야당은 유력 후보와 합칠 수밖에 없어"<br />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6월 17일(목) 16:00~17:00 KBS1
■ 진행 : 박찬형 기자
■ 출연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https://youtu.be/1Gy_4JoQ-iI

◎박찬형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권 주자 후보군인 유승민 전 의원이 간보기 정치 제발 그만하라면서 본인 입으로 정치하라고 오늘도 윤석열 전 총장을 맹공했고 박용진 의원도 지금이 무슨 5, 6공이냐며 전언 정치를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은 본인의 정치 참여 선언을 이달 말, 다음 달 초로 예정하고 직접 말하는 걸 꺼리고 있죠. 윤석열 전 총장의 등장과 함께 본격화될 대선 경쟁, 어찌 될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모시고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사건건 시작합니다.

진보·보수의 구원투수 김 . 종 . 인 시대를 읽으면 ‘판세’가 보인다?

2012년 경제민주화 기치 朴대통령 당선

2016년 경제 실책 심판 민주당 총선 승리

대선 D-265 '포스트 코로나' 시대정신은?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KBS 일요진단 라이브 2021.5.2)
내년 대선에 제가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변화를 어떻게 이끄느냐, 이것이 아마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양극화는 훨씬 더 벌어져 있는 이런 형태에 놓여 있고 경제, 사회 모든 구조가 새롭게 변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거기에 덧붙여서 최근에 얘기하는 공정과 정의라고 하는 것이 같이 따라가지 않았나 이렇게 봅니다.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광주MBC 황동현의 시선집중/ 2021.6.10.)
우리 젊은 세대가 굉장히 미래에 대한 암담함을 느끼고 있는 거 아니에요. 희망이 안 보이는 것처럼. 그런데 갑자기 돌출적으로 이준석 같은 당 대표 후보가 나오니까 거기에 열광을 하는 거예요.

◎박찬형 여의도 사사건건, 오늘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모시고 새로 바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체제, 그리고 대통령 선거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종인 예, 안녕하십니까?

◎박찬형 먼저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합니다. 정치 얘기는 또 따로 하시는지요?

▼김종인 요즘은 뭐 편안하게 일단 생각하지 않고 스스로 여러 가지 정리를 하면서 그러고 지내고 있어요.

◎박찬형 따로 외부 사람과 정치 얘기 같은 건 따로 안 하시고요?

▼김종인 정치인은 별로 만날 사람도 없고 별로 정치인을 만나봐야 별로 흥미로운 얘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최근에는 정치인을 거의 만나지 않는 그런 상태에 있어요.

◎박찬형 최근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선출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본인이 생존 인물 가운데 정신적 스승이다, 라고 하면서 위원장님을 언급을 했습니다. 따로 전화도 몇 번 하셨다고 들었는데, 당 대표 되고 난 다음에 이런 부분은 좀 잘했으면 좋겠다든지 주의했으면 좋겠다는 조언 같은 게 해 주실 게 있나요?

▼김종인 뭐 요새 몇 번 통화를 했는데, 지금 일단 대표로다가 선출이 된 이후에 언론의 상당한 지금 조명을 받고 있기 때문에 본인으로서는 처신이 매우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뭐 개인적으로 얘기해준 거는 너무 서두르지 말라고 하는 얘기를 해요.

◎박찬형 서두르지 말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그런데 취임 당일부터 따릉이 자전거 타면서 아주 작은 사건인데도 조명 받고 그랬는데 앞으로 기대감은 좀 있습니까?

▼김종인 그러니까 처음에 대표에 당선돼가지고서 그 사람이 평소에도, 요새 뭐 전동 자전거 같은 거 타고 다니고 그랬기 때문에.

◎박찬형 네, 킥보드요.

▼김종인 그게 특별하다고 보지는 않아요. 평소에 하던 짓을 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지금 이준석 대표 체제가 됨으로 인해서 국민에게 주는 기대감은 매우 큰 것 같아요. 그래서 국민의힘이 작년도 1년 동안 여러 가지 변화를 도모를 했고 이번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대승을 거뒀고 그 계기가 사실 이준석 대표 체제가 탄생할 수 있는 여건을 나는 만들었다고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 체제가 됐기 때문에 일반 국민이 정말 국민의힘이 다시 한번 변화할 수 있는 그러한 체제가 됐구나,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희망을 충족시키려면 이준석 대표가 굉장히 신중한 모드로다가 모든 걸 갖다 차근차근 처리를 해나가야 될 거라고 봐요.

◎박찬형 신중함을 강조하시네요. 조금 전에도 말씀하셨는데 재보선에서 대승을 거둔 다음에 여건이 마련됐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런데 이준석 본인이 어떤 시대적 흐름의 그 가운데 서 있었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본인이 자체적으로 뚫고 올라가는 힘이 더 컸다고 보십니까?

▼김종인 뭐 지금 세상에 일반적으로 얘기하기는 이준석이 대표가 되니까 무슨 세대 교체가 됐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나는 그렇게 보지 않아요. 이준석 지금 개인이 벌써 정치권에 뛰어든 게 2012년에 벌써 들어와 가지고 근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에 자기 나름대로 정치를 익히려고 매우 애를 많이 썼고 그동안에 선거도 세 번이나 치른 경험도 있고, 거기에서 물론 낙선을 했지만. 그런데 이번에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하면서 당 내부의 사정과 일반 국민들의 이번에 압도적인 승리를 안겨준 그 틈바구니 속에서 자기 나름대로의 정치, 자기가 파고들 수 있는 공간을 잘 인식했다고 봐요. 이것이 이번에 이준석 대표가 성공할 수 있는 그러한 계기가 되었다고 봅니다.

◎박찬형 말씀하시는 것 들었더니 이준석 대표의 성공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셨어요. 그러니까 젊은이들이 이준석이라는 인물이 어떻게 정치를 하는지를 지켜보고 있는데 만약에 실패하면 젊은이들이 좌절할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건지요?

▼김종인 그렇죠.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성공을 해야만이 내년도 정권 교체도 가능할 것이고, 성공을 못 하게 될 것 같으면 본인도 하나의 실패한 정치인이 될 수도 있고 그 자체가 젊은 사람은 정치에 뛰어들어서 함부로 해봐야 안 되겠구나, 하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젊은이들에게 실망을 갖다 안겨줄 수도 있다고 봅니다.

◎박찬형 이미 국민의힘을 경험을 해보셨지 않습니까? 이준석이라는 젊은 정치인이 대표로서, 혼자 힘으로 과연 잘 뚫고 갈 수 있을 거라고 보세요?

▼김종인 여러 가지 여러 사람들이 주변에서 협력도 해 주고 본인의 박력과 주변 사람들의 여러 가지 조언을 잘 참작을 할 것 같으면, 제가 보기에는 성공할 확률이 더 많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박찬형 이준석 당 대표가 도와달라는 신호를 방송 등을 통해서 여러 번 표시를 했습니다. 이제 밖에서 도와주시겠다고 했는데 이전에 위원장님 말씀 들어보면, 국민의힘에 어떤 형태로든 다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절대 안 돌아갑니까?

▼김종인 이제 그러니까 내가 무슨 어떤 국민의힘 내부의 직책을 갖다 만들어가지고 들어가는 일은 없을 거라고 봐요.

◎박찬형 그건 아니다?

▼김종인 그리고 나도 아직까지도 국민의힘의 당원 자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당원 자격으로서 뭐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지속적으로 도와주려고 해요.


◎박찬형 그 말뜻은 그러면 대선에서도 직책이 없더라도 도와줄 의사는 있다고 해석해도 될까요?

▼김종인 대선의 상황이 임박해 가지고서, 이거 꼭 어떻게 무슨 하나의 역할을 담당을 해야 된다고 그럴 것 같으면 그때 가서 내가 또 생각해볼 수가 있어요. 그러나 그전에는 내가 무슨 당의 어떤 특정한 직책, 이런 걸 가지고 돌아가진 않을 것 같아요.

◎박찬형 그때 가서 상황을 봐서 판단할 수 있지만, 미리부터 직책을 가지고서 생각할 계제는 아니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당 대표 된 다음에 이준석 대표가 광주를 내려갔어요. 사실 광주 하면 위원장님께서도 이전에 광주 가서 무릎 꿇는 그런 장면도 기억이 나곤 하는데, 이준석 대표가 선거 과정에서 던졌던 화두를 가지고 다른 후보들과 굉장히 첨예하게 부딪쳤던 게, 청년 여성 할당제 폐지였거든요? 이 부분 어떻습니까? 괜찮다고 보십니까?

▼김종인 글쎄요, 그러니까 청년 여성 할당제와 관련해서는 이준석 대표가 워낙 능력 위주로 모든 걸 하자, 그러니까 무슨 할당제가 필요 없지 않으냐는 이런 측면에서 아마 청년 할당제나 여성 할당제를 폐지하라고 하는데, 그거를 뭐 일괄되게 그렇게 할 수는 없고 경우에 따라서 예외도 둘 수 있고 하는 거기 때문에 그걸 그냥 단적으로 그렇게 될 거라고는 저는 생각하지 않아요.

◎박찬형 본인이 선거 과정에서 의사를 충분히 피력했더라도 그거를 끝까지 100% 밀고 가지는 않을 거다, 이렇게 보세요?

▼김종인 그러니까 정치라는 것은 상황에 따라서 바꿀 수도 있는 거니까, 지금 그때 그렇게 얘기를 했다고 해서 상황이 그거를 갖다가 꼭 필요로 한다고 그럴 것 같으면 일정 부분 따라갈 수밖에 없지 않겠나, 이렇게 봐요.

◎박찬형 특히 이제 정치적 스승이라고 위원장을 치켜세웠지만, 또 일각에서는 김종인식 경제민주화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이 말을 했더라고요.

▼김종인 글쎄 그 소리는 왜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시장 경제와 민주주의가 공생을 하려고 할 것 같으면 일정한 룰을 갖다 정하지 않고는 민주주의하고 시장 경제가 같이 갈 수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일정한 룰을 설정을 해서 시장이 파행적으로 가는 걸 막아야 하기 때문에 그걸 하자는 것이 경제민주화인데, 그거는 아마 좀 우리 이준석 대표가 잘못 이해를 하고서 얘기를 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박찬형 이해를 잘못한 것 같다. 그런데 특히 그중에 다중대표소송제하고 또 감사 대주주 3% 의결권 제한론, 이 건 같은 경우에는 2010년 때, 그때 민주당에서 이 법안 관련 비슷한 법안 대표 발의하셨었잖아요? 이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당시에도 얘기했었던 거로 기억을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반대하는 건 어떻게 보십니까?

▼김종인 아니, 그거는 내가 박근혜 대통령 대선 공약에서도 내가 얘기했던 거예요. 그런데 지금 현재 경제 3법이라는 것은 그때에 비하면 많이 완화된 형태이기 때문에...

◎박찬형 오히려 그때보다 더 느슨해요?

▼김종인 그렇죠. 그러니까 그거는 내가 보기에 어떻게 이해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보기에 우리나라의 형편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사항이라고 생각을 해요.

◎박찬형 그러면 그 부분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와 사전에 얘기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김종인 나는 전혀 그런 얘기할 기회가 없었던 거죠.

◎박찬형 본인이 이해가 좀 떨어지고 있다, 이렇게 지금 이해하고 계신가요?

▼김종인 아니 그러니까 뭐 경제민주화에 대해서 세부적으로 공부할 기회가 없었을 거예요. 그러니까 이제 일반적으로 얘기해서 그 문제가, 그것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느냐, 안 맞느냐 하도 말이 많으니까 그런 얘기를 할 수도 있다고는 봐요.

◎박찬형 그러면 이제 이준석 대표 얘기는 이 정도에서 마무리 짓고요. 대선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선 가운데 지금 가장 여론조사에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인물이 바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입니다. 별의 순간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면서 이 단어가 굉장히 이슈가 되기도 했어요. 어떻게 얘기하셨냐 하면, 별의 순간은 순간 포착을 제대로 할 줄 알아야 된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최근의 행보를 보면 윤석열 총장이 분명히 대선에 대한 의지는 확고해 보입니다. 그렇다면 별의 순간을 잡았다고 보십니까? 그건 어떻게 보세요?

▼김종인 아니, 내가 그 별의 순간을 얘기를 할 적에는 그때 검찰총장이라는 직책에 있는 사람이 일반 국민으로부터 지지도가 30%가 넘는 그런 지지를 받았기 때문에 그것이, 그 순간을 잘 포착을 하면 별의 순간이 될 수 있다, 하는 이런 뜻에서 내가 이제 그 얘기를 한 거예요. 그러니까 별의 순간이 도래를 하면 본인이 그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잘 처신을 해서 실질적인 별의 순간을 만드는 것이 본인의 과제인데, 그게 그동안에 제대로 됐는지 안 됐는지는 내가 확실하게 얘기를 할 수 없어요.

◎박찬형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윤석열 전 총장과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만남, 이것에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최근에 대변인 통해서 탈진보까지 압도적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는 말을 하면서 윤 전 총장이 찾아갈 기회가 있으면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을 했어요. 만약에 전화가 온다면 만날 의향은 지금은 있으신 거죠?

▼김종인 아니 그러니까 윤석열 총장은, 밖에서 객관적으로 하나의 방법을 얘기를 해준 것이 뭐냐 하면, 한 5월 중순쯤 해서 본인의 입장을 갖다가 확실하게 천명을 하고 그러고 나서 행동에 들어가는 것이 선결 과제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뭐 어떤 상황에 있는지 모르지만, 본인의 입장이 아직까지 분명하게 천명이 되지 않고 있어요.

◎박찬형 5월 중순이 중요하다고 한 이유도 궁금하네요.

▼김종인 시기적으로 내가 그렇게 본 겁니다, 시기적으로.

◎박찬형 지금 그 시기를...

▼김종인 본인이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두 달도 넘은 시기니까 대개 이제 두 달 정도 됐으면 자기 나름대로 생각이 다 있었을 거 아니에요? 그래서 5월 중순쯤 되면 그것이 적정한 시기가 아니겠느냐, 이렇게 얘기를 하고 윤석열 총장의 경우는 정치인이 아니고 하나의 검찰총장의 지위에 있으면서 국민의 지지를 갖다 받았기 때문에 정당과 관계가 없는 지지도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본인은 그 지지도를 갖다가 어떻게 유지, 확장시키느냐가 가장 중요한 과제에요. 그러니까 정당에 들어가느냐, 안 들어가느냐 그 문제를 논의하기 전에 자기가 그거를 어떻게 잘 지켜나갈 수 있느냐는 이런 체제를 갖춰야 되는 건데, 그동안 약간 좀 혼선이 있었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사람들한테서 확실한 이런 얘기를 듣지 못하고 자꾸 무슨 조금 전에 유승민 의원이 얘기했다는 식으로 간을 보는 식의 하는 짓이다, 하는 이런 얘기를 듣게 될 수밖에 없거든요.

◎박찬형 그런 면에 있어서 이게 너무 신중한 건지, 사실 여러 원로들을 만났다고는 하는데 사실 원로를 만났다고 하면 김종인 위원장을 만나는 게 당연한 순서인 것 같은데 그것도 안 하는 거 보면 너무 이렇게 좀 유승민 전 의원 지적대로 간보기가 있다고 보십니까?

▼김종인 글쎄요, 나는 뭐 본인의 의사가 어떤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으니까, 내가 뭐... 본인이 스스로가 생각이 나서 무슨 얘기를 갖다 하지 않는 이상은 내가 거기에 대해서 뭐라고는 얘기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박찬형 그래도 아직은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이렇게 이해하면 될까요?

▼김종인 지금 현재 뭐 여러 사람이 대선의 물망에 있기 때문에 누가 확실하게 지금 내년도에 대선에 출마를 해서 우리나라가 현안으로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가, 하는 건 앞으로도 지켜보려고 해요.

◎박찬형 일단 대변인을 통해서 윤석열 전 총장이 비전을 제시한 것은 압도적인 정권 교체가 반드시 필요하다. 중도까지 아우르는 빅텐트를 만들어야 된다는 얘기를 했는데, 방향은 맞다고 보시죠?

▼김종인 아니 그러니까 최근에 와서, 어저께도 대변인이 발표한 걸 보면 내가 처음부터 그런 입장을 가지고서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건데. 지금 최근에 어저께서야 그런 얘기가 나온 거예요. 그러니까 저희가 국민이 불렀다고 하니까 그 말은 맞는 얘기죠. 국민이 갑작스럽게 여론조사상에 지지도를 갖다 높여놓으니까 자기가 그런 데 관심을 갖게 됐고 했으니까, 그는 뜻을 따르려고 하면 내가 뭐 어떻게 하는 것이 그것을 따를 거냐는 것을 진즉 자기가 판단을 하고 결심을 했어야 되는 거죠.


◎박찬형 그러니까 5월 중순을 얘기했다면, 만약에 위원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5월 중순에 본인의 입장을 확실하게 얘기했다면 지금까지 오랜 기간 미뤄오는 기간에, 심지어 야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런 상황은 오지 않았을 거라고 보시는 거죠?

▼김종인 그렇죠. 그러니까 5월 중순쯤에 확실한 입장을 천명을 했으면 지금의 본인의 입지가 훨씬 더 좋아졌을 거예요.

◎박찬형 6월 말, 7월 초에 정치에 공식적으로 등판하겠다고 했고, 그리고 국민의힘의 경선 버스가 출발하기 8월 말 전에 대선을 위해서 어느 당에 입당할지 말지도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하는데, 그 정도면 충분히 대선 준비할 시간은 된다고 보십니까?

▼김종인 제가 보기에 시간적으로 제약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그 정도로 예상되는데, 제가 최근에 간헐적으로 나오는 얘기를 들어볼 것 같으면, 지금 국민의힘에도 당 내부에서 대선 출마자가 많이 나오는 거예요, 지금요. 많이 나와서 거기에서 같이 섞여서 대선 후보라고 해가지고서 이렇게 거론되는 것 자체를 지금 현재로서는 별로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박찬형 본인이요? 김종인 위원장이 보시기에는 그렇다면 지금 제1야당 아닙니까? 그리고 재보선에서 승리를 했어요. 게다가 이준석이라는 젊은 인물이 당 대표를 맡기 때문에 같이 지금 제1야당에 들어가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보십니까?

▼김종인 내가 보기에는 지금 윤석열 총장 측에서 내세우는 그런 스탠스 자체는 본인을 위해서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박찬형 그 말뜻은 신중하게 계속 미루는 것 자체가 크게 나쁘진 않다?

▼김종인 예.

◎박찬형 그러면 앞서 말한 5월 말에 입장 밝힌다는 것은 대선에 대한 확고한 입장만 밝히면 되는 거고...

▼김종인 그렇죠.

◎박찬형 어느 당에 들어갈지 말지는...

▼김종인 당연하죠, 당연하죠.

◎박찬형 좀 미뤄도 된다? 그렇다면 보시기에 만약에 1당인 국민의힘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제3지대에 구성해서 하는 방법은 경쟁력이 있습니까?

▼김종인 제3지대라고 하면 뭐 제3의 정당을 만든 것 같은 그런 생각을 갖다 하게 되는데, 지금 나타나고 있는 자기 지지 기반으로 해서 자기 주변을 싸고 있는 세력을 좀 확장해 나가고 그 지지가, 지지가 유지되거나 더 확장이 될 것 같으면 자연적으로 나중에 정당과의 관계는 설정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봐요.

◎박찬형 그렇다면 지금 이 시점에서 윤석열 전 총장이 어떻게 정치에 본격 등판하기 전에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지 이 부분도 좀 살펴봐야 될 것 같은데, 메시지 관리 어떻습니까? 그동안에는 10원 한 장 발언이라든지, 그러니까 측근을 통해서 말이 자꾸 나와서 이게 문제가 됐었고, 그리고 최근에는 이제 대변인을, 본인이 얘기 안 하고 대변인 통해서 지금 얘기하고 있어요. 이 부분 어떻습니까?

▼김종인 그러니까 언젠가는 자기고 시간을 정해서 내가 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느냐 하는 거를 분명하게 표시를 해야 돼요. 무엇 때문에 내가 꼭 대통령이 돼야 되겠다고 하는, 이것이 확실하게 입장이 천명이 돼야지 국민들이 저 사람이 진짜 대통령이 되면 뭐라도 할 수 있겠다는 그런 인식을 갖게 되는 거 아니에요?

◎박찬형 그러니까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최근에 우당 이회영 기념관 개관식, 거기에 참석했을 때 대선 출마 여부 기자들이 물었었거든요? 그런데 또 거기다 대답을 정확히 안 하고 모호하게 했어요. 그랬더니 또 그 부분에 대해서도 비판이 있었고 심지어 이준석 대표마저도 주변에서 제대로 보좌해 주는지 의문이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김종인 글쎄 그런 비판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자기 나름대로의 확고한 입장을 정리를 해가지고서 자기 입으로다가 국민한테 얘기를 했어야죠.

◎박찬형 했어야 되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신중하게 지금 7월 초까지 일단은 미뤄두고 있는 그런 상황 아니에요? 그 상황에서 계속 적어도 7월 초까지는 대변인 통해서 계속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 부분은 충분히 국민들이 이해할 거라고 보십니까?

▼김종인 내가 보기에 그러니까 그동안에 사실은 자꾸 애매한 입장을 견지를 했기 때문에 일반 국민으로부터 상당한 빈축을 살 수밖에 없는 그런 처신을 하지 않았나, 이렇게 봐요.

◎박찬형 그리고 이제 윤석열 전 총장이 또 하나 얘기했던 건 뭐냐 하면 앞으로 민심 투어 하겠다고 합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민심 투어 했었고, 이전에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도...

▼김종인 아니, 옛날에 보면 뭐... 옛날에 민심 투어 한 사람이 한두 사람이 아니에요. 예를 들어서 뭐 옛날에 손학규 씨 같은 사람도 민심 투어를 했고 안철수도 똑같이 민심 투어를 했고 했는데...

◎박찬형 약간 너무 옛날 방식인 것 같기도 하고요.

▼김종인 그러니까 지금 사실은 국민들이 너무나 현명하기 때문에 대개 정치인들이 누가 뭐라고 나타나면 대개 그 사람에 대해서 속속들이 다 알고 있어요. 그런데 사실 어떻게 인위적으로 모양새 갖추기 위한 이런 행동들은 안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봐요. 시대가 바뀌었는데도 불구하고 과거와 같은 정치 행태를 계속 보여준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짜증만 나게 하는...

◎박찬형 좀 더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보시는 것 같아요. 국민의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안철수 대표가 있는 국민의당과의 합당도 굉장히 중요한 이슈인 것 같은데, 안철수 대표, 조금 전에 뉴스 들어온 거 보니까 지역위원장 국민의당에서 다 임명했다고 뉴스가 나왔더라고요. 그런 상황에서 두 당이 합치고 당명까지도 새로 바꾸는 걸 지금 요구를 하고 있는데, 이런 위기 상황에서 당에 많이 들어가 보셨으니까 이게 잘 조율이 될 것으로 보십니까?

▼김종인 나는 사실 그래서 내 개인적으로 이런 소리 하면 또 딴소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국민의힘이 지난번 사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아주 압도적인 승리를 갖다 거둔 거에 대해서 국민의힘 자체, 혼자서 자체로도 선거를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을 입증을 시켜주지 않았어요? 그런데 굳이 국민의힘이 지금 새 대표를 뽑자마자 갑작스럽게 또 무슨 야권 통합한다고 하는 이런 데 쓸데없는 노력을 경주할 필요가 나는 없다고 봐요.


◎박찬형 그럴 필요 없다? 충분히 자체 경쟁력이 있다?

▼김종인 그렇죠.

◎박찬형 그런데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는 국민의당이 합당을 하지 않을 경우에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이는 거죠.

▼김종인 아니, 그러니까 안철수 대표의 경우에는 사실 지난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에, 나는 내년에 정권 교체를 위해서 대통령 후보 출마를 갖다가 포기하고 서울시장 단일 후보로 나가겠다고 얘기를 하지 않았어요? 그러면 단일 후보에서 자기가 탈락을 해가지고서 서울시장에 못 나갔으면 자기가 약속대로 내년에 대권에 대해서는...

◎박찬형 나가면 안 된다?

▼김종인 생각을 하지 말아야죠.

◎박찬형 그러면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는 그렇고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굳이 국민의당과 합당 안 하더라도 대선에서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저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시는 거죠?

▼김종인 그 야당의 표가 다 어디로 가겠어요? 지난번에 안철수 후보가 안 나왔다고 해서, 그것이 무슨 단일화를 했다고 해서 표가 이렇게 많이 나온 건 아니라고요.

◎박찬형 그러면 윤석열이라는 지지도를 크게 받는 인물 외에 다른 혹시 새로운 후보군이 있을까, 이 부분이 궁금한데, 이전에 지난해에 얘기하셨잖아요? 40대 경제 전문가, 아직까지도 유효합니까?

▼김종인 지금은 사실 40대 경제 전문가를 내가 찾으려고 많이 애를 써봤는데...

◎박찬형 없어요?

▼김종인 그런 사람은 없어요, 지금.

◎박찬형 노크는 해보셨나요?

▼김종인 노크를 해보는 게 아니라 나눠놓은 대로 내가 이렇게 전반적인 상황을 놓고 봐서 누가 그런 상황이 해당하는 사람이 있겠냐를 봤는데 정치권에서 찾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박찬형 40대 경제 전문가분들 중에 좀 실망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고요.

▼김종인 아니, 그러니까 뭐 최선이 없으면 차선, 차차선까지 내려갈 수밖에 없는 거니까.

◎박찬형 그러면 40대 전문가는 아니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어떻습니까?

▼김종인 그런데 뭐 김 전 부총리도 지금 뭐 얘기는 오락가락하는데 본인이 구체적으로 천명을 안 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뭐라고 얘기를 할 수가 없는 겁니다. 일단은 하여튼 대권을 향하는 사람은 참 열정적으로 내가 대권을 왜 해야 되겠다고 하는 것을 천명을 해야 되는데, 그렇지 않고서는 뭐라고 얘기할 수가 없죠.

◎박찬형 그럼 마찬가지로 최재형 감사원장도 마찬가지겠네요?

▼김종인 현재까지는 마찬가지 상황이에요.

◎박찬형 그걸 적극적으로 말하는 그런 기회가 없었으니까요.

▼김종인 예를 들어서 내가 대통령이 되고 싶으면 내가 왜 대통령이 돼야 되겠다고 하는 것을 갖다가 국민에 천명을 해야지 국민이 판단을 할 수 있을 거 아니에요?

◎박찬형 야권은 그렇고 이제 민주당 얘기를 좀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고 있는 국회의원 12명에 대해서 탈당 권유를 했어요. 그리고 부동산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고요. 그리고 또 부동산을 통해서 청년 문제까지 풀겠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또 청년특임장관 제안까지도 했고, 청년 이슈에 대해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나서는 그런 모양새인데, 이번 선거의 최대 이슈가 뭐가 될 것 같은지, 앞서 저희가 영상에서 보여드렸을 때는 저희 KBS 대담에 나와서 변화라는 점을 굉장히 중요하게 뽑으셨어요. 변화인지 공정, 정의 이슈인지, 아니면 민생인지, 어떤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보시는지.

▼김종인 아니, 사실은 공정과 정의라는 것은 보편적인 가치로 어느 시대에나 그건 적용될 수밖에 없는 룰이라고 생각을 해요. 이것이 선거의 플랫폼이 될 수 없어요. 그러나 지금 변화라는 것은, 지금 우리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갖다 겪고 난 다음에 사회 경제 구조 자체가 많이 변화가 돼 있어요. 지금 사실도 코로나 바이러스를 겪으면서 지난번 IMF 사태 이후에 벌어져 있는 양극화의 문제라는 것이 그동안 한 번도 좁혀진 적이 없어요. 그런데 이게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를 겪으면서 더 멀어져 버렸단 말이에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지금 우리나라의 기초생활수급자가 한 200만 가까이, 200만이 넘은 상태에 놓여 있고 그다음에 소상공인, 이 사람들이 한 320만 가까이, 그다음에 자영업자까지 다 합할 것 같으면 그게 1,000만 가까이 되는 사람들인데, 그 사람들이 이번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가장 피해를 본 사람들이에요. 그리고 그 사람들을 어떻게 코로나 바이러스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느냐, 그러려면 경제 사회의 모든 정책 자체가 변화를 하지 않으면 될 수가 없어요. 게다가 최근에 이제 코로나 바이러스를 겪으면서 디지털화가 촉진이 되고, 그렇게 되면 거기에서 또 이 4차 산업 쪽으로 경제 구조가 변화해야 되고, 그러니까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수용할 수 있느냐, 이것이 지금 다음에 대통령 되셔야 할 분이 가장 심각하게 생각할 거라고 봅니다.

◎박찬형 단어는 변화라고 했지만 제가 듣기에는 결국에는 민생이고 경제처럼 들리는데요?

▼김종인 그러니까 그거를 하기 위해, 왜 그거를 해야 되느냐? 그러면 뭐 경제 문제도 돌아오고 자연적으로 민생 문제가 우선순위로 뜰 수밖에 없는 거죠.

◎박찬형 만약에 그렇다면 지금 많은 대선 후보군들이 있는데, 아무래도 국민들이 보기에는 경제 전문가로 부각되는 사람들이 더 유리하게 보이지 않을까요?

▼김종인 그런데 사실은 지금 대통령 후보로 나온 사람 중에서 딱 찍어서 경제 전문가라고 얘기할 만한 사람이 없어요.

◎박찬형 유승민 전 의원이 있잖아요.

▼김종인 누구?

◎박찬형 유승민 전 의원.

▼김종인 글쎄 뭐 경제를 공부를 한 사람은 틀림없지만, 실질적으로 국가를 통치하는 데 있어서의 경제하고 이론상의 경제는 별개의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찬형 정세균 전 총리도 경제 전문가로 치지 않습니까?

▼김종인 뭐 난 도대체 뭐, 자기가 경제 대통령 한다고 얘기를 했는데, 말이 경제 대통령이지 실질적으로 구체적으로 대한민국 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가 뭔데, 이러이러한 분야는 나는 이렇게 하고 다른 거는 어떻게 하고, 이런 구체적인 복안이 없이 막연하게 내가 경제 대통령 한다고 해서 경제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게 아니라고요.

◎박찬형 그럼 역으로 말해서 지금부터 경제 이슈 그리고 민생 이슈를 누가 빨리 선점하느냐가 최대 이슈가 될 수도 있겠네요?

▼김종인 네, 그런 거죠.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우리가 2002년 대선을 생각할 수가 있잖아요. 2002년 대선 때 당시에 노무현 후보하고 이회창 후보하고 놓고 봤을 적에, 그 당시에 보편적인 사람들의 생각에는 이회창 후보가 당선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90%가 넘었다고요. 그런데 결국 가서 이회창 후보가 안 되고 노무현 후보가 됐는데, 그때 상황에서 보면 노무현 후보는 경제 전문가는 아니지만, 서민을 대표하는 그런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또 상대방인 이회창 후보는 기득권층을 보호하는 후보라고 생각하고, 이렇게 생각하다 보니까 결국은 종국에 가서 이회창 후보가 낙선하고 노무현 후보가 된 거예요. 그러한 상황이 내년도 상황에서도 또 한 번 반복될 수 있는 그러한 소지가 있기 때문에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는 분들이 진짜 용의주도하게 지금 대한민국이 실질적으로 당면하고 있는 문제가 뭐라는 것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지 않고는 힘들다고 생각을 해요.

◎박찬형 기본소득 이슈를 진즉에 선점했던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에 위원장님께서 가장 위협적이다, 그리고 시대 변화에 유연한 대응 능력이 탁월하다고 말씀을 하셨어요. 여전히 그렇다고 보십니까?

▼김종인 결국은 이제 이재명 지사라는 사람은 지금 민주당 내에서는 대통령이 되기 위한 준비를 제일 많이 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해요.

◎박찬형 제일 많이 한 인물이다?

▼김종인 그리고 그 사람이 이슈로 선점한 지금 국민소득이라는 게, 기본소득이라는 게 여러 가지 지금 논쟁이 많습니다만, 실질적으로 내년도에 대통령 선거에서 기본소득 문제가 하나의 핫이슈로다가 나타날 수 있는 것만큼은 틀림없다고 봐요.

◎박찬형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 여쭙겠습니다. 이번 대선에 과연 어떻게 흐를까, 여야 1:1 구도로 흐를 것인지요. 아니면 제3지대까지 같이 아우르는 선거전이 될 것으로 보십니까?

▼김종인 그러니까 어떤 의심에서 보면 대통령 선거는 물론 정당이 중요한 거지만 정당을 상대로 해서 투표하는 게 아니라 다음 정부를 구성을 하고 하는 사람을 보고 투표하는 거다, 이런 얘기예요. 그러니까 사실은 밖에 있는 사람이 자기의 지지도를 바탕으로 해서 자기 세를 확고하게 확장을 할 것 같으면 내가 보기에는 선거를 할 수 있는데, 결국 가서 야당의 입장에서도 정권 교체를 한다고 그럴 것 같으면 가장 유력한 후보하고 합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봐요.

◎박찬형 시간 관계상 오늘 여기까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대선 얘기, 지금까지 김종인 전 위원장과 말씀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종인 네, 감사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