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갈등 ‘이슬람 사원’…이전으로 해법찾나?

입력 2021.06.17 (19:20) 수정 2021.06.1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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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북구의 이슬람 사원 신축을 두고 수개월 동안 주민과 무슬림 간에 극심한 갈등이 이어져 왔습니다.

북구청이 사원 위치를 다른 곳으로 옮기자는 대안을 제시하자 양쪽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난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안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택가 한가운데 뼈대만 앙상한 건물.

주변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 속에 공사가 멈춘 이슬람 사원 건물입니다.

이후 넉 달이 넘는 갈등 속에 대구 북구청이 이 터를 매입하는 대신 사원 위치를 인근 대로변 상가 건물로 옮기자는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무슬림 건축주는 무슬림 신도 대부분이 경북대 유학생인 만큼 이동 동선과 또 이전 터의 매입 가격이 비슷하다면 고려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나드르 칸/이슬람 사원 건축주 : "도로변으로 옮겨도 괜찮아요. 경북대학교랑 가까워야 좋아요."]

사원 반대 시위를 이어온 주민들도 크게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서재원/인근 주민 : "사원 자체가 안 들어오게 되면 우리는 평안을 찾는 거죠. 주민들 반발할 게 뭐가 있습니까? 나간다 하는 건데."]

대구 북구청은 건축주와 구체적인 협의를 거쳐 새로운 사원 터 선정을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조형/대구 북구 건축주택과 팀장 : "(새로운 터에 대해서) 용도변경이라든지 주변 민원 소지라든지 복합적으로 법적으로 가능한지 이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지원할 생각입니다."]

다만 적절한 터를 찾을 수 있을 지와 새로운 터 인근 주민의 반발 가능성 등은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평행선을 달렸던 이슬람 사원 건축 논란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가운데 비슷한 형태의 갈등 해결에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안상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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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한 갈등 ‘이슬람 사원’…이전으로 해법찾나?
    • 입력 2021-06-17 19:20:24
    • 수정2021-06-17 19:52:54
    뉴스7(대구)
[앵커]

대구 북구의 이슬람 사원 신축을 두고 수개월 동안 주민과 무슬림 간에 극심한 갈등이 이어져 왔습니다.

북구청이 사원 위치를 다른 곳으로 옮기자는 대안을 제시하자 양쪽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난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안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택가 한가운데 뼈대만 앙상한 건물.

주변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 속에 공사가 멈춘 이슬람 사원 건물입니다.

이후 넉 달이 넘는 갈등 속에 대구 북구청이 이 터를 매입하는 대신 사원 위치를 인근 대로변 상가 건물로 옮기자는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무슬림 건축주는 무슬림 신도 대부분이 경북대 유학생인 만큼 이동 동선과 또 이전 터의 매입 가격이 비슷하다면 고려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나드르 칸/이슬람 사원 건축주 : "도로변으로 옮겨도 괜찮아요. 경북대학교랑 가까워야 좋아요."]

사원 반대 시위를 이어온 주민들도 크게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서재원/인근 주민 : "사원 자체가 안 들어오게 되면 우리는 평안을 찾는 거죠. 주민들 반발할 게 뭐가 있습니까? 나간다 하는 건데."]

대구 북구청은 건축주와 구체적인 협의를 거쳐 새로운 사원 터 선정을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조형/대구 북구 건축주택과 팀장 : "(새로운 터에 대해서) 용도변경이라든지 주변 민원 소지라든지 복합적으로 법적으로 가능한지 이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지원할 생각입니다."]

다만 적절한 터를 찾을 수 있을 지와 새로운 터 인근 주민의 반발 가능성 등은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평행선을 달렸던 이슬람 사원 건축 논란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가운데 비슷한 형태의 갈등 해결에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안상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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