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장마, 늦어진 대신 초반 강수량 많다”

입력 2021.06.17 (19:23) 수정 2021.06.1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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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 다시 전국에 비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봄부터 비가 자주 내리다 보니 장마가 시작한 거 아니냐 궁금하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기상청은 최근 비는 장마와는 관련이 없고, 올 장마는 예년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종일 하늘이 찌푸리더니 오후 들어 수도권 지역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비 내린 날이 관측 사상 가장 많았던 데 이어, 이달에도 사흘에 하루꼴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잦은 비는 장마와는 관계가 없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입니다.

위성 영상을 보면, 중국 북동부 지역에서 소용돌이치는 구름의 끝자락이 한반도를 훑고 지나갑니다.

일본 남쪽 해상에 머무르고 있는 장마전선이 아닌, 북쪽을 통과하는 저기압이 비를 뿌리고 있는 겁니다.

기상청은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한반도를 뒤덮고 있어 장마전선이 북상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저기압들이 느리게 이동해 나가면서 그 기간 계속해서 북쪽에서 남쪽으로 찬 공기를 끌어내리는 형태가 나타나게 된다…."]

이런 경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쪽 저기압의 영향으로 내일은 전국에, 다음 주 초에는 수도권과 강원도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그러나 장마전선은 다음 주말까지도 북상하지 못할 전망입니다.

예년의 장마는 6월 19일 무렵 제주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은 23일, 중부지방은 25일 무렵 시작된 것과 비교하면 올 여름 장마는 일주일 이상 늦어지는 겁니다.

기상청은 그러나 장마 초반인 7월 상순 강수량이 예년과 비슷하거나 더 많겠다며 철저한 장마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영상편집:김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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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여름 장마, 늦어진 대신 초반 강수량 많다”
    • 입력 2021-06-17 19:23:07
    • 수정2021-06-17 19:35:14
    뉴스 7
[앵커]

내일 다시 전국에 비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봄부터 비가 자주 내리다 보니 장마가 시작한 거 아니냐 궁금하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기상청은 최근 비는 장마와는 관련이 없고, 올 장마는 예년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종일 하늘이 찌푸리더니 오후 들어 수도권 지역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비 내린 날이 관측 사상 가장 많았던 데 이어, 이달에도 사흘에 하루꼴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잦은 비는 장마와는 관계가 없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입니다.

위성 영상을 보면, 중국 북동부 지역에서 소용돌이치는 구름의 끝자락이 한반도를 훑고 지나갑니다.

일본 남쪽 해상에 머무르고 있는 장마전선이 아닌, 북쪽을 통과하는 저기압이 비를 뿌리고 있는 겁니다.

기상청은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한반도를 뒤덮고 있어 장마전선이 북상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저기압들이 느리게 이동해 나가면서 그 기간 계속해서 북쪽에서 남쪽으로 찬 공기를 끌어내리는 형태가 나타나게 된다…."]

이런 경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쪽 저기압의 영향으로 내일은 전국에, 다음 주 초에는 수도권과 강원도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그러나 장마전선은 다음 주말까지도 북상하지 못할 전망입니다.

예년의 장마는 6월 19일 무렵 제주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은 23일, 중부지방은 25일 무렵 시작된 것과 비교하면 올 여름 장마는 일주일 이상 늦어지는 겁니다.

기상청은 그러나 장마 초반인 7월 상순 강수량이 예년과 비슷하거나 더 많겠다며 철저한 장마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영상편집:김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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