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톡톡] “코로나19 장벽 넘어 소통 잇는다”…제18회 부산국제연극제

입력 2021.06.17 (19:30) 수정 2021.06.1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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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부산국제연극제가 열리고 있는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입니다.

연극을 보러 온 관객들로 붐벼야 하지만 개막작 점프 공연이 끝난 이후 이렇게 썰렁하기만 합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개·폐막작을 제외하고는 모든 작품이 비대면 온라인 공연으로 진행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올해도 부산국제연극제는 초청공연 12작품 등 9개국의 48개 작품이 선보입니다.

문화톡톡 이번 시간에는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부산국제연극제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리포트]

부산국제연극제의 막을 올린 작품은 코믹 무술 연극 점프입니다.

태권도와 태껸 등 무술 달인 가족이 사는 집안에 도둑들이 침입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대결을 코믹하게 그려낸 마샬아츠입니다.

개·폐막작을 빼고는 연극 공연을 영상으로 찍어 온라인으로 선보입니다.

세계 유명 연극을 소개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고인범/부산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 : "개·폐막작이라도 대면 공연을 하는 것을 준비하자 해서 그것은 그거대로 준비하고, 또 비대면으로 지금 방송되고 있는 유튜브나, 네이버 TV로 방송되고 있는 이것은 이대로 또다시 준비를…. 사실은 이원화해서 준비를 해왔습니다."]

한-벨기에 수교 120주년 기념 초청작 〈잊혀진 땅〉도 눈길을 끕니다.

체르노빌 원전사고를 인형극으로 만든 이 작품은 그곳에 살고 있는 지역 주민의 증언을 방사능을 표현한 인형으로 생생하게 전합니다.

부산을 닮은 열정과 즐거움으로 가득 찬 거리극도 부산국제연극제만의 자랑입니다.

판소리 춘향전을 오늘날의 음악과 춤으로 재구성한 도깨비전 남원편 등 거리극 8편이 다이나믹 스트릿이란 이름으로 온라인 경연을 펼칩니다.

[고인범/부산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 : "쉽게 와서 보고 바쁘면 가고 또 하루에 10편씩 하면 한두 시간 앉아서 다 구경도 하고, 이게 너무 관객들한테 호응이 좋더라고요. 부산시민들에게 좋은 작품을 향유하게 해주는 게 우리의 목적이니까."]

연극제 대미를 장식할 폐막작은 박경리 작가의 대하소설 토지를 각색한 〈토지 1〉입니다.

오는 19일과 20일, 직접 관객을 만나는 〈토지1〉은 독특한 연출과 빠른 무대 전환, 등장인물의 새로운 해석이 어우러져 작품의 예술성을 돋보이게 합니다.

[박장렬/〈토지1〉연출가 : "대작을 만드는 연극도 드물고 그래서 연극이 갖고 있는 근본적인 힘, 소통의 힘과 또 역사를 통해서 우리가 깨달을 수 있는 것들을 현재성으로 부활시키고 싶어서 이 토지를 정했고."]

적은 예산으로 화려하진 않지만, 꿋꿋이 자리를 지켜온 부산국제연극제.

코로나 19라는 장벽을 넘어 관객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문화 톡톡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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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톡톡] “코로나19 장벽 넘어 소통 잇는다”…제18회 부산국제연극제
    • 입력 2021-06-17 19:30:48
    • 수정2021-06-17 19:45:55
    뉴스7(부산)
[기자]

부산국제연극제가 열리고 있는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입니다.

연극을 보러 온 관객들로 붐벼야 하지만 개막작 점프 공연이 끝난 이후 이렇게 썰렁하기만 합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개·폐막작을 제외하고는 모든 작품이 비대면 온라인 공연으로 진행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올해도 부산국제연극제는 초청공연 12작품 등 9개국의 48개 작품이 선보입니다.

문화톡톡 이번 시간에는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부산국제연극제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리포트]

부산국제연극제의 막을 올린 작품은 코믹 무술 연극 점프입니다.

태권도와 태껸 등 무술 달인 가족이 사는 집안에 도둑들이 침입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대결을 코믹하게 그려낸 마샬아츠입니다.

개·폐막작을 빼고는 연극 공연을 영상으로 찍어 온라인으로 선보입니다.

세계 유명 연극을 소개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고인범/부산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 : "개·폐막작이라도 대면 공연을 하는 것을 준비하자 해서 그것은 그거대로 준비하고, 또 비대면으로 지금 방송되고 있는 유튜브나, 네이버 TV로 방송되고 있는 이것은 이대로 또다시 준비를…. 사실은 이원화해서 준비를 해왔습니다."]

한-벨기에 수교 120주년 기념 초청작 〈잊혀진 땅〉도 눈길을 끕니다.

체르노빌 원전사고를 인형극으로 만든 이 작품은 그곳에 살고 있는 지역 주민의 증언을 방사능을 표현한 인형으로 생생하게 전합니다.

부산을 닮은 열정과 즐거움으로 가득 찬 거리극도 부산국제연극제만의 자랑입니다.

판소리 춘향전을 오늘날의 음악과 춤으로 재구성한 도깨비전 남원편 등 거리극 8편이 다이나믹 스트릿이란 이름으로 온라인 경연을 펼칩니다.

[고인범/부산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 : "쉽게 와서 보고 바쁘면 가고 또 하루에 10편씩 하면 한두 시간 앉아서 다 구경도 하고, 이게 너무 관객들한테 호응이 좋더라고요. 부산시민들에게 좋은 작품을 향유하게 해주는 게 우리의 목적이니까."]

연극제 대미를 장식할 폐막작은 박경리 작가의 대하소설 토지를 각색한 〈토지 1〉입니다.

오는 19일과 20일, 직접 관객을 만나는 〈토지1〉은 독특한 연출과 빠른 무대 전환, 등장인물의 새로운 해석이 어우러져 작품의 예술성을 돋보이게 합니다.

[박장렬/〈토지1〉연출가 : "대작을 만드는 연극도 드물고 그래서 연극이 갖고 있는 근본적인 힘, 소통의 힘과 또 역사를 통해서 우리가 깨달을 수 있는 것들을 현재성으로 부활시키고 싶어서 이 토지를 정했고."]

적은 예산으로 화려하진 않지만, 꿋꿋이 자리를 지켜온 부산국제연극제.

코로나 19라는 장벽을 넘어 관객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문화 톡톡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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