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농산어촌에 ‘유학마을’ 운영…파급 효과 기대

입력 2021.06.17 (19:54) 수정 2021.06.1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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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부터 서울지역 학생들이 전남지역 학교에 와서 한 학기를 보내는 이른바 농산어촌 유학사업이 시행되고 있는데요.

반응이 좋자 학교 인근 마을이 연계해 함께 돌보고 지방자치단체가 예산까지 지원하기로 해 지역사회에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지 주목됩니다.

김광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학생들이 승마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10시간씩 배우다 보면 승마의 기초는 충분히 배울 수 있습니다.

학교 안에 지어진 골프연습장에서 방과 후 수업으로 골프도 배웁니다.

좋은 자연환경 속에서 마음껏 뛰놀며 학교에 다닐 수 있는 것은 덤입니다.

인구감소 탓에 이곳에선 국가적 과제인 소규모 학급 편성이 이미 저절로 이뤄져 있기도 합니다.

서울 같은 대도시에선 쉽잖은 이 같은 특장점을 살린 농산어촌 유학이 시행된 지 넉 달째….

[안혜자/해남 삼산초등학교장 : "학교에 있는 학생이나 다른 데서 들어오는 유학생들이 서로 같이 공존하면서 상생하는 교육의 기회가 될 것 같고요."]

서울에서 한 학기 전학을 온 82명 가운데 70%에 가까운 55명이 연장 또는 졸업을 원할 정도로 반응이 좋자 주변 지역사회가 함께 나섰습니다.

9개 시군의 10개 마을이 거처도 제공하고 아이들을 돌보기로 했습니다.

[윤문희/해남 무선동 한옥마을 촌장 : "귀농·귀촌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여기서 생활한 아이들이 커서 다시 찾아 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모집공지 대상지역이 광주로까지 확대될 이 유학마을 정책이 인구유입과 경제파급 효과도 있다고 보고 유학경비를 지원하기로 한 지방자치단체도 늘고 있습니다.

[박문재/해남군청 인구정책과장 : "학생 한 명이 왔을 경우 (매달) 80만 원 정도 비용이 소요되는데 전라남도교육청에서 30만 원,서울시에서 30만 원,자부담 20만 원인데 저희 군에서 자부담분을 지원해 주는 것이죠."]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모집하는 2학기 농산어촌 유학 지원 신청에 벌써부터 문의가 잇따르면서 지방소멸위기에 처해 온 전남에 한가닥 희망의 끈이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광상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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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농산어촌에 ‘유학마을’ 운영…파급 효과 기대
    • 입력 2021-06-17 19:54:25
    • 수정2021-06-17 20:01:50
    뉴스7(광주)
[앵커]

올해부터 서울지역 학생들이 전남지역 학교에 와서 한 학기를 보내는 이른바 농산어촌 유학사업이 시행되고 있는데요.

반응이 좋자 학교 인근 마을이 연계해 함께 돌보고 지방자치단체가 예산까지 지원하기로 해 지역사회에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지 주목됩니다.

김광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학생들이 승마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10시간씩 배우다 보면 승마의 기초는 충분히 배울 수 있습니다.

학교 안에 지어진 골프연습장에서 방과 후 수업으로 골프도 배웁니다.

좋은 자연환경 속에서 마음껏 뛰놀며 학교에 다닐 수 있는 것은 덤입니다.

인구감소 탓에 이곳에선 국가적 과제인 소규모 학급 편성이 이미 저절로 이뤄져 있기도 합니다.

서울 같은 대도시에선 쉽잖은 이 같은 특장점을 살린 농산어촌 유학이 시행된 지 넉 달째….

[안혜자/해남 삼산초등학교장 : "학교에 있는 학생이나 다른 데서 들어오는 유학생들이 서로 같이 공존하면서 상생하는 교육의 기회가 될 것 같고요."]

서울에서 한 학기 전학을 온 82명 가운데 70%에 가까운 55명이 연장 또는 졸업을 원할 정도로 반응이 좋자 주변 지역사회가 함께 나섰습니다.

9개 시군의 10개 마을이 거처도 제공하고 아이들을 돌보기로 했습니다.

[윤문희/해남 무선동 한옥마을 촌장 : "귀농·귀촌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여기서 생활한 아이들이 커서 다시 찾아 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모집공지 대상지역이 광주로까지 확대될 이 유학마을 정책이 인구유입과 경제파급 효과도 있다고 보고 유학경비를 지원하기로 한 지방자치단체도 늘고 있습니다.

[박문재/해남군청 인구정책과장 : "학생 한 명이 왔을 경우 (매달) 80만 원 정도 비용이 소요되는데 전라남도교육청에서 30만 원,서울시에서 30만 원,자부담 20만 원인데 저희 군에서 자부담분을 지원해 주는 것이죠."]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모집하는 2학기 농산어촌 유학 지원 신청에 벌써부터 문의가 잇따르면서 지방소멸위기에 처해 온 전남에 한가닥 희망의 끈이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광상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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