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코로나 불평등, 사람 중심 회복해야”…ILO총회 한국 정상 첫 참석

입력 2021.06.17 (21:07) 수정 2021.06.1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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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오늘(17일, 한국시간) 오후 제109차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서 코로나 위기 극복과 일자리 양과 질 확대를 위해 ILO의 핵심 어젠다인 ‘사람 중심 회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일의 세계 정상회담’ 세션에 화상 연설자로 나서 “일자리 상실, 소득 감소, 불평등과 같이
코로나가 초래한 경제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포용적인 일자리 회복을 이루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사람 중심 회복이어야만 지속 가능하며 복원력 높은 회복이 될 수 있다”며 “한 사람, 한 기업, 한 나라의 회복에 그쳐서는 안 되고, 모든 사람, 모든 기업, 모든 나라가 골고루 함께 회복해야 일자리를 지키고 불평등이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대통령의 ILO총회 참석은 1991년 한국의 ILO 가입 후 처음으로, 문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로서 초청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한국은 일자리 위기극복을 위해서도 연대와 협력, 나눔과 포용의 길을 선택했다”며 “코로나로 경제와 고용이 급격히 위축되던 지난해 7월, 한국의 노·사 대표들은 인력 조정 대신 휴직과 노동시간 단축에 합의해 일자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광주형 일자리’도 거론하며 “노사와 지역주민, 지자체가 양보하고 협력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을 꾸준히 확산했다고”도 소개했습니다.

이어 사회적 대화를 통해 ILO 핵심협약을 비준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코로나는 역설적으로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분야의 노동 가치를 느끼게 해줬고, ‘필수 노동자’라는 말을 쓰게 됐다”며 이들을 위한 충분한 처우 개선이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ILO에 대해서는 지난 100여 년간 전 세계 노동기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하며, ILO를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일자리 불평등을 막기 위한 지혜와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습니다.

총회에선 모두 187개 회원국 정부 및 노사 단체 대표가 참여해 ‘코로나 19로부터의 인간 중심적 회복을 위한 정책적 지침 및 전 세계적 행동 요청’ 결의안을 채택할 계획입니다.

이번 총회에는 문 대통령과 함께 아메리카 지역 대표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럽에서는 포르투갈의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 아프리카에서는 콩고 민주 공화국의 펠릭스 치세케디 대통령이 초청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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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코로나 불평등, 사람 중심 회복해야”…ILO총회 한국 정상 첫 참석
    • 입력 2021-06-17 21:07:28
    • 수정2021-06-17 21: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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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오늘(17일, 한국시간) 오후 제109차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서 코로나 위기 극복과 일자리 양과 질 확대를 위해 ILO의 핵심 어젠다인 ‘사람 중심 회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일의 세계 정상회담’ 세션에 화상 연설자로 나서 “일자리 상실, 소득 감소, 불평등과 같이
코로나가 초래한 경제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포용적인 일자리 회복을 이루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사람 중심 회복이어야만 지속 가능하며 복원력 높은 회복이 될 수 있다”며 “한 사람, 한 기업, 한 나라의 회복에 그쳐서는 안 되고, 모든 사람, 모든 기업, 모든 나라가 골고루 함께 회복해야 일자리를 지키고 불평등이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대통령의 ILO총회 참석은 1991년 한국의 ILO 가입 후 처음으로, 문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로서 초청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한국은 일자리 위기극복을 위해서도 연대와 협력, 나눔과 포용의 길을 선택했다”며 “코로나로 경제와 고용이 급격히 위축되던 지난해 7월, 한국의 노·사 대표들은 인력 조정 대신 휴직과 노동시간 단축에 합의해 일자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광주형 일자리’도 거론하며 “노사와 지역주민, 지자체가 양보하고 협력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을 꾸준히 확산했다고”도 소개했습니다.

이어 사회적 대화를 통해 ILO 핵심협약을 비준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코로나는 역설적으로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분야의 노동 가치를 느끼게 해줬고, ‘필수 노동자’라는 말을 쓰게 됐다”며 이들을 위한 충분한 처우 개선이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ILO에 대해서는 지난 100여 년간 전 세계 노동기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하며, ILO를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일자리 불평등을 막기 위한 지혜와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습니다.

총회에선 모두 187개 회원국 정부 및 노사 단체 대표가 참여해 ‘코로나 19로부터의 인간 중심적 회복을 위한 정책적 지침 및 전 세계적 행동 요청’ 결의안을 채택할 계획입니다.

이번 총회에는 문 대통령과 함께 아메리카 지역 대표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럽에서는 포르투갈의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 아프리카에서는 콩고 민주 공화국의 펠릭스 치세케디 대통령이 초청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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