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기준 ‘제각각’…내 코인은 어떻게?

입력 2021.06.17 (21:27) 수정 2021.06.17 (22: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런게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된 가상화폐 시장 문제, 조정인 기자와 더 짚어봅니다.

조 기자! 먼저 거래소들이 이렇게 임의로 거래 중단 조치를 해도 되는 겁니까?

[기자]

현재로선 그렇습니다.

거래소 상장과 상장 폐지와 관련된 법과 규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국내에 거래소만 60개 정도 있는데 관련 기준도 모두 제각각입니다.

한 코인 개발사는 상장되는 데 두 달, 상장폐지 때는 단 5일이 걸렸다고 하는데요, 정말 제대로 심사를 하긴 하는 거냐, 이런 비판도 나옵니다.

[앵커]

그렇다면 거래소들, 왜 이리 급하게 코인 정리에 나선거죠?

[기자]

우선 국내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 수가 너무 많습니다.

대표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 수를 보면 보시는 것처럼 대부분 100개가 훌쩍 넘습니다.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월등히 많은 숫잔데요, 문제는 코인 개수는 많은데 금융당국의 규제가 시작됐다는 겁니다.

9월까지 사업자 신고도 마쳐야 하는데 요건도 까다롭습니다.

따라서 거래소들이 고위험 코인들을 미리 정리하면서 몸집 줄이기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내가 갖고 있는 코인이 갑자기 상장 폐지가 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합니까?

[기자]

거래소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거래 중단까지 보통 일주일에서 한 달까지 유예 기간을 둡니다.

이 기간에 코인을 팔아서 원화로 바꾸면 되는데요, 문제는 가격이 폭락해서 손해 보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이게 싫다면 다른 거래소로 옮겨도 되지만, 비트코인 같은 규모의 코인이 아니라면 취급하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만약 들고 있던 코인이 한 곳에서만 거래되고 있었다면 그냥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앞으로도 이런 거래중단과 상장폐지, 계속될까요?

[기자]

9월까지 실명 확인용 은행 계좌와 보안 인증을 얻지 않으면 거래소는 영업할 수 없기 때문에 당분간 이런 사태가 이어질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요,

결국 급하게 가상화폐 거래소를 제도권으로 편입하려다 보니까 이런 부작용이 나온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시장에선 가상화폐의 최소한의 신뢰성까지 무너지고 있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영상편집:김기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분류기준 ‘제각각’…내 코인은 어떻게?
    • 입력 2021-06-17 21:27:03
    • 수정2021-06-17 22:04:41
    뉴스 9
[앵커]

이런게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된 가상화폐 시장 문제, 조정인 기자와 더 짚어봅니다.

조 기자! 먼저 거래소들이 이렇게 임의로 거래 중단 조치를 해도 되는 겁니까?

[기자]

현재로선 그렇습니다.

거래소 상장과 상장 폐지와 관련된 법과 규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국내에 거래소만 60개 정도 있는데 관련 기준도 모두 제각각입니다.

한 코인 개발사는 상장되는 데 두 달, 상장폐지 때는 단 5일이 걸렸다고 하는데요, 정말 제대로 심사를 하긴 하는 거냐, 이런 비판도 나옵니다.

[앵커]

그렇다면 거래소들, 왜 이리 급하게 코인 정리에 나선거죠?

[기자]

우선 국내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 수가 너무 많습니다.

대표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 수를 보면 보시는 것처럼 대부분 100개가 훌쩍 넘습니다.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월등히 많은 숫잔데요, 문제는 코인 개수는 많은데 금융당국의 규제가 시작됐다는 겁니다.

9월까지 사업자 신고도 마쳐야 하는데 요건도 까다롭습니다.

따라서 거래소들이 고위험 코인들을 미리 정리하면서 몸집 줄이기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내가 갖고 있는 코인이 갑자기 상장 폐지가 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합니까?

[기자]

거래소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거래 중단까지 보통 일주일에서 한 달까지 유예 기간을 둡니다.

이 기간에 코인을 팔아서 원화로 바꾸면 되는데요, 문제는 가격이 폭락해서 손해 보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이게 싫다면 다른 거래소로 옮겨도 되지만, 비트코인 같은 규모의 코인이 아니라면 취급하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만약 들고 있던 코인이 한 곳에서만 거래되고 있었다면 그냥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앞으로도 이런 거래중단과 상장폐지, 계속될까요?

[기자]

9월까지 실명 확인용 은행 계좌와 보안 인증을 얻지 않으면 거래소는 영업할 수 없기 때문에 당분간 이런 사태가 이어질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요,

결국 급하게 가상화폐 거래소를 제도권으로 편입하려다 보니까 이런 부작용이 나온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시장에선 가상화폐의 최소한의 신뢰성까지 무너지고 있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영상편집:김기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