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협, 부동산 거래 신고의무 위반 의혹…경찰 조사 받는다

입력 2021.06.17 (21:37) 수정 2021.06.1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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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김경협 의원이 토지를 매입한 뒤 신고를 하지 않은, 부동산 거래 신고 의무 위반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해당 토지는 김 의원의 지역구 안에 있는데, 공공택지 사업지구로 지정돼 보상을 앞두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의원에게 출석을 통보했습니다.

​송명훈 기잡니다.

[리포트]

2019년 12월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경기도 부천시 역곡지구의 밭입니다.

이달 말부터 보상 절차가 진행됩니다.

이 땅의 현재 등기부상 소유자는 참여정부에서 노동부 장관을 지냈던 이상수 전 의원.

그런데 등기부에는 이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경협 의원의 이름도 등장합니다.

김 의원이 은행 빚을 인수한 것으로 나옵니다.

이상수 전 의원은 KBS와 통화에서 지난해 2월, 김 의원과 매매 계약을 맺고 땅을 팔았다고 말했습니다.

매매 대금은 5억 원.

이 중 3억 원은 김 의원이 은행 융자를 떠안는 조건이라고 했습니다.

반면 김 의원은 매매 계약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매매가 성사된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농업인 자격을 갖추지 못해 토지거래허가를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돼, 거래대금 확보 차원에서 근저당을 설정했다는 게 김 의원 설명입니다.

[김경협/더불어민주당 의원 : "토지거래 허가가 안 나와서 매매가 안 된 거고 그래서 기존에 이미 지불한 돈을 받기 위해서 근저당을 설정한 거라니까요."]

김 의원의 농지 매입은 최근 민주당의 부동산 전수조사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내용입니다

경찰은 김 의원이 부동산 매매계약 때 30일 이내에 지자체장에게 신고해야 하는 부동산거래법을 위반한 의혹이 있다고 보고 조만간 출석할 것을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촬영기자:조용호/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홍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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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협, 부동산 거래 신고의무 위반 의혹…경찰 조사 받는다
    • 입력 2021-06-17 21:37:03
    • 수정2021-06-17 22:03:24
    뉴스 9
[앵커]

민주당 김경협 의원이 토지를 매입한 뒤 신고를 하지 않은, 부동산 거래 신고 의무 위반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해당 토지는 김 의원의 지역구 안에 있는데, 공공택지 사업지구로 지정돼 보상을 앞두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의원에게 출석을 통보했습니다.

​송명훈 기잡니다.

[리포트]

2019년 12월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경기도 부천시 역곡지구의 밭입니다.

이달 말부터 보상 절차가 진행됩니다.

이 땅의 현재 등기부상 소유자는 참여정부에서 노동부 장관을 지냈던 이상수 전 의원.

그런데 등기부에는 이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경협 의원의 이름도 등장합니다.

김 의원이 은행 빚을 인수한 것으로 나옵니다.

이상수 전 의원은 KBS와 통화에서 지난해 2월, 김 의원과 매매 계약을 맺고 땅을 팔았다고 말했습니다.

매매 대금은 5억 원.

이 중 3억 원은 김 의원이 은행 융자를 떠안는 조건이라고 했습니다.

반면 김 의원은 매매 계약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매매가 성사된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농업인 자격을 갖추지 못해 토지거래허가를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돼, 거래대금 확보 차원에서 근저당을 설정했다는 게 김 의원 설명입니다.

[김경협/더불어민주당 의원 : "토지거래 허가가 안 나와서 매매가 안 된 거고 그래서 기존에 이미 지불한 돈을 받기 위해서 근저당을 설정한 거라니까요."]

김 의원의 농지 매입은 최근 민주당의 부동산 전수조사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내용입니다

경찰은 김 의원이 부동산 매매계약 때 30일 이내에 지자체장에게 신고해야 하는 부동산거래법을 위반한 의혹이 있다고 보고 조만간 출석할 것을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촬영기자:조용호/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홍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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