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보상]④ 어업 피해 부풀리기 의혹…“검증 없었다”

입력 2021.06.17 (21:42) 수정 2021.06.1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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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발전소 건립에 따른 어업 피해 보상의 문제점을 짚어 보는 연속 보도 순섭니다.

KBS는 어업 피해 산정 과정에서 피해 규모가 의도적으로 부풀려졌다는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또, 이에 대한 검증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래가 많아 멍게와 전복이 살기 힘든 양식어장에서 연평균 이런 해산물이 161톤 씩 나온다는 연구용역결과.

의도적으로 생산량을 부풀린 정황이 포착됩니다.

[용역 참가 잠수부/음성변조 : "암반 있는 쪽 그쪽을 찾아 보라니까 우리는 여기밖에 못 하는 거죠. (펄이나 모래 있는 곳에서 해보자는 주문은 없었나요?) 아뇨. 없죠. 거기서는 뭐 없으니까."]

이 조사를 담당한 곳은 경상국립대학교 산하 연구소였습니다.

피해 보상을 받은 어촌계가 직접 고른 곳입니다.

조사 담당자는 부풀리기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도 구체적인 해명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어장 어업피해 연구원/음성변조 : "(어떻게 된 건지 조금 확인 좀 부탁드리려고요.) 통화내용을 녹취를 합니까? (모든 취재 과정은 녹음이 됩니다.) …."]

연구용역 책임자는 자세한 건 모른다고 답합니다.

[경상대 조사 책임 연구원/경상대 명예교수/음성변조 : "그걸 내가 '이 것은 맞다, 이 것은 틀리다' 그걸 판정하는 사람이 아니고 그 사람들의 학식을 그대로 수용을 해야 될 입장이니까."]

발전소 건설에 따른 피해 보상 용역 전체를 총괄한 한국부동산원도 35호 어장의 피해액 산정에 대해선 잘 모른다고 답합니다.

지난해 6월 경상대 연구진으로부터 보고서를 받고 오·탈자 수정 같은 간단한 작업을 한 게 전부라는 겁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음성변조 : "당사자들이 저희를 포함을 해서 (피해 조사를) 한 게 아니기 때문에요. 이게 진행이 되고 있는 부분도 몰랐었고."]

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바다와 내륙에서 발생하는 피해 조사를 총괄한 부동산원은 용역비로 7억 원 이상을, 어업 피해 조사만 담당한 경상대 연구진은 3억 원을 받기로 계약했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수중촬영:차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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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업보상]④ 어업 피해 부풀리기 의혹…“검증 없었다”
    • 입력 2021-06-17 21:42:03
    • 수정2021-06-17 21:57:20
    뉴스9(춘천)
[앵커]

발전소 건립에 따른 어업 피해 보상의 문제점을 짚어 보는 연속 보도 순섭니다.

KBS는 어업 피해 산정 과정에서 피해 규모가 의도적으로 부풀려졌다는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또, 이에 대한 검증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래가 많아 멍게와 전복이 살기 힘든 양식어장에서 연평균 이런 해산물이 161톤 씩 나온다는 연구용역결과.

의도적으로 생산량을 부풀린 정황이 포착됩니다.

[용역 참가 잠수부/음성변조 : "암반 있는 쪽 그쪽을 찾아 보라니까 우리는 여기밖에 못 하는 거죠. (펄이나 모래 있는 곳에서 해보자는 주문은 없었나요?) 아뇨. 없죠. 거기서는 뭐 없으니까."]

이 조사를 담당한 곳은 경상국립대학교 산하 연구소였습니다.

피해 보상을 받은 어촌계가 직접 고른 곳입니다.

조사 담당자는 부풀리기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도 구체적인 해명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어장 어업피해 연구원/음성변조 : "(어떻게 된 건지 조금 확인 좀 부탁드리려고요.) 통화내용을 녹취를 합니까? (모든 취재 과정은 녹음이 됩니다.) …."]

연구용역 책임자는 자세한 건 모른다고 답합니다.

[경상대 조사 책임 연구원/경상대 명예교수/음성변조 : "그걸 내가 '이 것은 맞다, 이 것은 틀리다' 그걸 판정하는 사람이 아니고 그 사람들의 학식을 그대로 수용을 해야 될 입장이니까."]

발전소 건설에 따른 피해 보상 용역 전체를 총괄한 한국부동산원도 35호 어장의 피해액 산정에 대해선 잘 모른다고 답합니다.

지난해 6월 경상대 연구진으로부터 보고서를 받고 오·탈자 수정 같은 간단한 작업을 한 게 전부라는 겁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음성변조 : "당사자들이 저희를 포함을 해서 (피해 조사를) 한 게 아니기 때문에요. 이게 진행이 되고 있는 부분도 몰랐었고."]

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바다와 내륙에서 발생하는 피해 조사를 총괄한 부동산원은 용역비로 7억 원 이상을, 어업 피해 조사만 담당한 경상대 연구진은 3억 원을 받기로 계약했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수중촬영:차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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