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보복 소비’ 틈탄 밀수?…1억 넘는 시계 수두룩

입력 2021.06.17 (21:42) 수정 2021.06.1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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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만들어낸 또 다른 현상, 이른바 '보복 소비 심리'로 고가의 해외 유명 제품을 사려는 소비자들이 늘었다고 하죠.

이러한 수요에 기대, 인천공항을 통해 값비싼 시계를 몰래 들여오려던 외국인들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신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옷 속 팔뚝에 숨긴 여러 개의 시계들.

복대에서도 시계들이 나오고 영양제 통 안에서도 목베개 속에서도 어김없이 발견됩니다.

지난해 11월 몸속, 소지품 곳곳에 고가의 시계들을 숨겨서 들어오다 외국인 2명이 세관에 붙잡혔습니다.

[관세 행정관 : "초콜릿 봉투 속에 시계를 은닉하여 들어오다가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몰래 들여오려던 시계는 모두 83점.

감정 결과 모두 진품으로 국내 도매가격 33억 원어칩니다.

1개당 1억 원이 넘는 시계도 여러 점 압수됐습니다.

[관세 행정관 : "오OOOO라는 시계인데요. 이쪽에서는 1억 4천이라 젤 비싼 거라..."]

인천본부세관은 여행객을 가장한 한 명이 수십 점의 시계를 한꺼번에 몸속에 지녀 밀수하는 건 특이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차영호/인천본부세관 조사팀장 : "고가의 시계를 정상적으로 수입하게 되면 관세, 개별 소비세 등 제세가 47.4% 정도 부과됩니다. 시세 차익이나 세금 포탈 등 그런 것들을 노리고 밀수입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세관은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제한된 가운데 고가의 유명 제품에 대한 국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유사한 범죄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SNS 거래 모니터링 등 감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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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보복 소비’ 틈탄 밀수?…1억 넘는 시계 수두룩
    • 입력 2021-06-17 21:42:06
    • 수정2021-06-17 21:46:23
    뉴스9(경인)
[앵커]

코로나19가 만들어낸 또 다른 현상, 이른바 '보복 소비 심리'로 고가의 해외 유명 제품을 사려는 소비자들이 늘었다고 하죠.

이러한 수요에 기대, 인천공항을 통해 값비싼 시계를 몰래 들여오려던 외국인들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신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옷 속 팔뚝에 숨긴 여러 개의 시계들.

복대에서도 시계들이 나오고 영양제 통 안에서도 목베개 속에서도 어김없이 발견됩니다.

지난해 11월 몸속, 소지품 곳곳에 고가의 시계들을 숨겨서 들어오다 외국인 2명이 세관에 붙잡혔습니다.

[관세 행정관 : "초콜릿 봉투 속에 시계를 은닉하여 들어오다가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몰래 들여오려던 시계는 모두 83점.

감정 결과 모두 진품으로 국내 도매가격 33억 원어칩니다.

1개당 1억 원이 넘는 시계도 여러 점 압수됐습니다.

[관세 행정관 : "오OOOO라는 시계인데요. 이쪽에서는 1억 4천이라 젤 비싼 거라..."]

인천본부세관은 여행객을 가장한 한 명이 수십 점의 시계를 한꺼번에 몸속에 지녀 밀수하는 건 특이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차영호/인천본부세관 조사팀장 : "고가의 시계를 정상적으로 수입하게 되면 관세, 개별 소비세 등 제세가 47.4% 정도 부과됩니다. 시세 차익이나 세금 포탈 등 그런 것들을 노리고 밀수입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세관은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제한된 가운데 고가의 유명 제품에 대한 국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유사한 범죄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SNS 거래 모니터링 등 감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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