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액셀만 조금 밟았어도…”

입력 2021.06.17 (21:46) 수정 2021.06.1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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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광주 철거건물 붕괴사고와 관련해 "버스 기사가 액셀만 더 밟았어도 살릴수 있었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송대표는 뒤늦게 발언취지와 달리 전해졌다며 해명했지만, 야당은 물론 지역 시민사회에서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승용기자입니다.

[리포트]

논란이 되고 있는 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발언은 광주 철거건물 붕괴사고 대책을 위한 당정협의회 모두 발언에서 나왔습니다.

송 대표는 버스정류장 앞에서 건물을 해체하는 작업은 위험해 보일 수밖에 없고, 이에 대한 민원도 있었지만 현장 확인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버스 운전자를 언급하는 문제의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버스정류장만 아니었다 할지라도 운전사의 본능적인 감각으로 뭐가 무너지면 액셀러레이터만 조금 밟았어도 사실 살아날수 있는 그런 상황인데 하필 버스 정류장 앞에 이런 공사 현장이 돼 있으니…."]

이 발언이 알려지자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참사 피해자들의 가슴에 대목을 박는 2차 가해나 다름없는 망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지역 시민사회도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마희종/전국자동차연맹 광주지역버스 노조위원장 : "위로는 못 할망정 이 책임을 피해자인 버스 기사님에게 돌리는 듯한 망언에 대해 광주시내버스 노동자들은 분노를 감출 수 없습니다."]

[기우식/참여자치21 사무처장 : "이번 사고로 광주가 느끼고 있는 슬픔을 생각해보면, 어떻게 이런 말이 나올 수 있는지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송영길 대표는 건물 해체작업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을 방치한 걸 질책한 이야기라고 해명했습니다.

[송영길/민주당 대표 : "이 사고가 커졌던 게 버스정류장이기 때문에 버스 기사님이 불가피하게 거기서 서행하고 정차하려는 순간에 이게 이 건물이 붕괴 돼가지고 피해가 커진게 아니었겠느냐…."]

송대표가 해명은 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않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영상편집:이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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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액셀만 조금 밟았어도…”
    • 입력 2021-06-17 21:46:08
    • 수정2021-06-17 22:05:54
    뉴스9(광주)
[앵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광주 철거건물 붕괴사고와 관련해 "버스 기사가 액셀만 더 밟았어도 살릴수 있었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송대표는 뒤늦게 발언취지와 달리 전해졌다며 해명했지만, 야당은 물론 지역 시민사회에서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승용기자입니다.

[리포트]

논란이 되고 있는 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발언은 광주 철거건물 붕괴사고 대책을 위한 당정협의회 모두 발언에서 나왔습니다.

송 대표는 버스정류장 앞에서 건물을 해체하는 작업은 위험해 보일 수밖에 없고, 이에 대한 민원도 있었지만 현장 확인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버스 운전자를 언급하는 문제의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버스정류장만 아니었다 할지라도 운전사의 본능적인 감각으로 뭐가 무너지면 액셀러레이터만 조금 밟았어도 사실 살아날수 있는 그런 상황인데 하필 버스 정류장 앞에 이런 공사 현장이 돼 있으니…."]

이 발언이 알려지자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참사 피해자들의 가슴에 대목을 박는 2차 가해나 다름없는 망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지역 시민사회도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마희종/전국자동차연맹 광주지역버스 노조위원장 : "위로는 못 할망정 이 책임을 피해자인 버스 기사님에게 돌리는 듯한 망언에 대해 광주시내버스 노동자들은 분노를 감출 수 없습니다."]

[기우식/참여자치21 사무처장 : "이번 사고로 광주가 느끼고 있는 슬픔을 생각해보면, 어떻게 이런 말이 나올 수 있는지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송영길 대표는 건물 해체작업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을 방치한 걸 질책한 이야기라고 해명했습니다.

[송영길/민주당 대표 : "이 사고가 커졌던 게 버스정류장이기 때문에 버스 기사님이 불가피하게 거기서 서행하고 정차하려는 순간에 이게 이 건물이 붕괴 돼가지고 피해가 커진게 아니었겠느냐…."]

송대표가 해명은 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않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영상편집:이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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