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쿠팡물류센터에서 큰불…소방관 1명 실종

입력 2021.06.17 (23:43) 수정 2021.06.1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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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이천시에 있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안에 있던 직원들은 대피했지만 진화 과정에서 소방관 1명이 실종됐고 다른 소방관 1명은 탈진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민아 기자! 먼저, 소방관 소식이 절실한데 구조 소식이 들어왔나요?

[기자]

50대 김 모 소방관이 실종된 지 이제 12시간이 지나고 있습니다.

구조 소식은 안타깝게도 아직 없는 상태입니다.

이제는 거의 건물의 골조만 남은 상태로 건물 밖에서도 안에 있는 불길을 확연히 볼 수 있습니다.

실종된 소방관은 불이 시작된 지하 2층에서 다른 소방관 4명과 함께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었는데요.

적재물이 한꺼번에 무너져내리면서 갑자기 연소가 확대됐고 다른 소방관들은 긴급히 철수했지만 김 소방관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빠져나온 소방관 4명 가운데 47살 최 모 소방관도 연기를 많이 마시고 탈진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2단계'가 다시 발령됐고 진화인력과 함께 소방관을 구조하기 위한 구조팀이 불길이 잦아드는대로 작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앵커]

새벽에 난 불이 아직도 꺼지지 않고 있는 건데 오히려 저녁부터 더 심해졌다면서요?

[기자]

네, 벌써 18시간이 지났지만 불길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불은 오늘 오전 5시 36분쯤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지하 2층에서 시작됐는데요.

직원 248명은 모두 자력으로 건물을 빠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전에 큰불이 잡히면서 대응 1단계 조치가 해제됐고 잔불 정리 작업이 진행 중이었는데 오전 11시 반이 넘으면서 다시 불이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녁 6시쯤에는 불이 건물 밖으로 솟구치고 외장재가 타들어가 건물 붕괴까지 우려됐는데요.

뜨거운 열기와 가스로 채워진 건물이 순식간에 맹렬히 타들어가는, 이른바 '플래시 오버(flash over)'가 일어난 거라고 소방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완전진화까지는 하루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소방당국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화재 진화에 시간이 걸리면서 쿠팡 측은 배송에 일부 차질이 있을 수 있다며 다른 지역의 물류센터에 있는 제품을 최대한 대체 배송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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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 쿠팡물류센터에서 큰불…소방관 1명 실종
    • 입력 2021-06-17 23:43:35
    • 수정2021-06-17 2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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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이천시에 있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안에 있던 직원들은 대피했지만 진화 과정에서 소방관 1명이 실종됐고 다른 소방관 1명은 탈진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민아 기자! 먼저, 소방관 소식이 절실한데 구조 소식이 들어왔나요?

[기자]

50대 김 모 소방관이 실종된 지 이제 12시간이 지나고 있습니다.

구조 소식은 안타깝게도 아직 없는 상태입니다.

이제는 거의 건물의 골조만 남은 상태로 건물 밖에서도 안에 있는 불길을 확연히 볼 수 있습니다.

실종된 소방관은 불이 시작된 지하 2층에서 다른 소방관 4명과 함께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었는데요.

적재물이 한꺼번에 무너져내리면서 갑자기 연소가 확대됐고 다른 소방관들은 긴급히 철수했지만 김 소방관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빠져나온 소방관 4명 가운데 47살 최 모 소방관도 연기를 많이 마시고 탈진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2단계'가 다시 발령됐고 진화인력과 함께 소방관을 구조하기 위한 구조팀이 불길이 잦아드는대로 작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앵커]

새벽에 난 불이 아직도 꺼지지 않고 있는 건데 오히려 저녁부터 더 심해졌다면서요?

[기자]

네, 벌써 18시간이 지났지만 불길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불은 오늘 오전 5시 36분쯤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지하 2층에서 시작됐는데요.

직원 248명은 모두 자력으로 건물을 빠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전에 큰불이 잡히면서 대응 1단계 조치가 해제됐고 잔불 정리 작업이 진행 중이었는데 오전 11시 반이 넘으면서 다시 불이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녁 6시쯤에는 불이 건물 밖으로 솟구치고 외장재가 타들어가 건물 붕괴까지 우려됐는데요.

뜨거운 열기와 가스로 채워진 건물이 순식간에 맹렬히 타들어가는, 이른바 '플래시 오버(flash over)'가 일어난 거라고 소방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완전진화까지는 하루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소방당국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화재 진화에 시간이 걸리면서 쿠팡 측은 배송에 일부 차질이 있을 수 있다며 다른 지역의 물류센터에 있는 제품을 최대한 대체 배송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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