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밤샘 진화…실종 소방관 구조 중단

입력 2021.06.18 (06:05) 수정 2021.06.1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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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시작된 경기도 이천 쿠팡덕평물류센터 화재가 만 하루가 지난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 화재 현장에는 소방관 한 명이 실종된 상태인데 진화 작업이 길어지면서 구조 작업도 일시 중단된 상황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용덕 기자! 굉장히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 진화가 어려운 상황인가요?

[기자]

네, 밤새도록 119소방대가 건물에 물을 뿌렸지만 현재까지도 짙은 연기와 함께 건물 곳곳에서 불길이 목격되고 있습니다.

현재 소방당국은 장비 140여대와 인력 450여명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물류창고가 지상 4층, 지하 2층에 이를 정도로 크지만 진입 도로가 한 곳 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살수차가 물을 뿌릴 수 있는 장소가 극히 한정되는 등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불이 시작된 것이 어제 오전 5시 20분쯤이니까 현재 24시간이 넘도록 계속되고 있는건데요.

소방당국은 건물이 계속 불타면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건물 벽면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또 바로 옆에 대형 물류 창고가 두 곳이나 있는 만큼 불이 번지지 않도록 작업하고 있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불길이 거세 건물 내부 진입이 어려운데다 건물 안에 불에 타기 쉬운 물건이 많아서 불을 완전히 끄기까지는 하루 이상 걸릴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실종된 소방관도 큰 걱정인데 구조 작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저녁 6시쯤부터는 불이 지상층으로까지 맹렬히 번지기 시작했는데요.

뜨거운 열기와 가스로 채워진 건물이 순식간에 맹렬히 타들어가는, 이른바 '플래시 오버(flash over)'가 일어난 거라고 소방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하2층에서 실종된 52살 김 모 소방관에 대한 구조 작업도 현재로서는 불가능한 상탭니다.

불이 어느 정도 진화된 뒤에야 구조 작업이 재개될 예정인데요.

김 소방관은 다른 소방관 4명과 인명 검색 작업을 하다 어제 오전 11시반 정도에 주변 선반에 놓인 가연물들이 쏟아져 내리고 불길과 연기에 휩싸이면서 고립됐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화재 상황이 심각해지자 지방 일정을 급히 취소한 뒤 새벽 1시반쯤 화재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소방 인력들을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영상편집:김기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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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밤샘 진화…실종 소방관 구조 중단
    • 입력 2021-06-18 06:05:06
    • 수정2021-06-18 08: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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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시작된 경기도 이천 쿠팡덕평물류센터 화재가 만 하루가 지난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 화재 현장에는 소방관 한 명이 실종된 상태인데 진화 작업이 길어지면서 구조 작업도 일시 중단된 상황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용덕 기자! 굉장히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 진화가 어려운 상황인가요?

[기자]

네, 밤새도록 119소방대가 건물에 물을 뿌렸지만 현재까지도 짙은 연기와 함께 건물 곳곳에서 불길이 목격되고 있습니다.

현재 소방당국은 장비 140여대와 인력 450여명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물류창고가 지상 4층, 지하 2층에 이를 정도로 크지만 진입 도로가 한 곳 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살수차가 물을 뿌릴 수 있는 장소가 극히 한정되는 등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불이 시작된 것이 어제 오전 5시 20분쯤이니까 현재 24시간이 넘도록 계속되고 있는건데요.

소방당국은 건물이 계속 불타면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건물 벽면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또 바로 옆에 대형 물류 창고가 두 곳이나 있는 만큼 불이 번지지 않도록 작업하고 있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불길이 거세 건물 내부 진입이 어려운데다 건물 안에 불에 타기 쉬운 물건이 많아서 불을 완전히 끄기까지는 하루 이상 걸릴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실종된 소방관도 큰 걱정인데 구조 작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저녁 6시쯤부터는 불이 지상층으로까지 맹렬히 번지기 시작했는데요.

뜨거운 열기와 가스로 채워진 건물이 순식간에 맹렬히 타들어가는, 이른바 '플래시 오버(flash over)'가 일어난 거라고 소방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하2층에서 실종된 52살 김 모 소방관에 대한 구조 작업도 현재로서는 불가능한 상탭니다.

불이 어느 정도 진화된 뒤에야 구조 작업이 재개될 예정인데요.

김 소방관은 다른 소방관 4명과 인명 검색 작업을 하다 어제 오전 11시반 정도에 주변 선반에 놓인 가연물들이 쏟아져 내리고 불길과 연기에 휩싸이면서 고립됐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화재 상황이 심각해지자 지방 일정을 급히 취소한 뒤 새벽 1시반쯤 화재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소방 인력들을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영상편집:김기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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