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진화 작업 난항…실종 소방관 구조 중단

입력 2021.06.18 (09:32) 수정 2021.06.1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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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시작된 경기도 이천 쿠팡덕평물류센터 화재가 만 하루가 지난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진화 작업이 길어지면서 내부에서 실종된 소방관에 대한 구조 작업도 중단된 상황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용덕 기자! 불이 난 지 벌써 28시간 째인데 진화 작업이 진척이 있는 상황인가요?

[리포트]

네, 현재 물류센터 밖에 보이는 불길은 밤사이보다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건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는 오히려 더 짙어지고 있는데요.

제가 중계차를 타는 곳이 수백 미터가 떨어진 지점이지만 매캐한 공기에 숨쉬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119소방대가 밤새 물을 뿌렸고, 새벽부터 비가 흩뿌리는데도 상황이 이런 건데요.

지상 4층, 지하 2층에 연면적 약 12만㎡ 규모의 엄청난 크기지만 진입 도로가 한 곳밖에 없어서 살수차가 물을 뿌릴 수 있는 장소가 극히 한정되는 등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건물이 계속 불타면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건물 벽면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불길이 거세 건물 내부 진입이 어려운데다 건물 안에 불에 타기 쉬운 물건이 많아서 불을 완전히 끄기까지는 하루 이상 걸릴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제 오전 11시 반쯤 불길이 다시 치솟으면서 지하 2층에서 실종된 52살 김 모 소방관에 대한 구조 작업도 현재로서는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불이 모두 꺼지고 건물 내부 열기와 연기가 어느 정도 사라진 다음에야 구조 작업도 재개될 전망입니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화재 상황이 심각해지자 지방 일정을 급히 취소한 뒤 새벽 1시 반쯤 화재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소방 인력들을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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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진화 작업 난항…실종 소방관 구조 중단
    • 입력 2021-06-18 09:32:04
    • 수정2021-06-18 10: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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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시작된 경기도 이천 쿠팡덕평물류센터 화재가 만 하루가 지난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진화 작업이 길어지면서 내부에서 실종된 소방관에 대한 구조 작업도 중단된 상황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용덕 기자! 불이 난 지 벌써 28시간 째인데 진화 작업이 진척이 있는 상황인가요?

[리포트]

네, 현재 물류센터 밖에 보이는 불길은 밤사이보다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건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는 오히려 더 짙어지고 있는데요.

제가 중계차를 타는 곳이 수백 미터가 떨어진 지점이지만 매캐한 공기에 숨쉬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119소방대가 밤새 물을 뿌렸고, 새벽부터 비가 흩뿌리는데도 상황이 이런 건데요.

지상 4층, 지하 2층에 연면적 약 12만㎡ 규모의 엄청난 크기지만 진입 도로가 한 곳밖에 없어서 살수차가 물을 뿌릴 수 있는 장소가 극히 한정되는 등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건물이 계속 불타면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건물 벽면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불길이 거세 건물 내부 진입이 어려운데다 건물 안에 불에 타기 쉬운 물건이 많아서 불을 완전히 끄기까지는 하루 이상 걸릴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제 오전 11시 반쯤 불길이 다시 치솟으면서 지하 2층에서 실종된 52살 김 모 소방관에 대한 구조 작업도 현재로서는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불이 모두 꺼지고 건물 내부 열기와 연기가 어느 정도 사라진 다음에야 구조 작업도 재개될 전망입니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화재 상황이 심각해지자 지방 일정을 급히 취소한 뒤 새벽 1시 반쯤 화재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소방 인력들을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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