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서 빗길에 승용차-승합차 충돌…4명 사망·3명 부상

[앵커]

전남 순천에서 새벽 시간대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와 승합차가 부딪혀 대학생 4명이 숨지고 운전자 등 3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빗길 미끄러짐 사고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심하게 파손된 승용차가 도로 위에 주저앉은 듯 멈춰서 있습니다.

주변의 승합차는 앞 범퍼가 날아갔고, 엔진 덮개는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마주 오던 두 차량이 부딪힌 사고 현장입니다.

[주민 : "앰뷸런스 차만 애용애용 하더니 조금있다가 가버리더라고."]

사고가 난 건 오늘(18일) 새벽 4시쯤.

21살 A씨가 운전하던 K7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갔고, 반대편 도로에서 달리던 카니발 승합차와 부딪혔습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동승자 5명 가운데 20대 남녀 4명이 숨지고, 다른 동승자 1명과 두 차량 운전자들이 다쳤습니다.

사망자들은 같은 학교 대학생들인데, 경찰은 이들이 타고 있던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넘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류달상/순천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사고 원인에 따른 음주라든지 벨트착용여부라든지 기타 전반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두 차량 운전자의 진술과 주변 CCTV 녹화 영상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아람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